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主言敎會 역사 속에서 개혁된 교회를 계승하는 제2장 성신 강림과 교회의 출현 ( 행 2:1-47) Bible Study on A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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主言敎會 역사 속에서 개혁된 교회를 계승하는

제2장

성신 강림과 교회의 출현 (행 2:1-47)

Bible Study on A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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主言敎會 聖經學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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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장

성신 강림과 교회 출현 (행 2:1-47)

성신의 강림(2:1-4)

사도행전에서 단연 주목을 받는 사건은 오순절 성령 강림입니다. 그런데 이 사

건은 더 이상 반복되지 않는 단회적인 사건이니, 마치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부활이 유일한 사건인 것처럼 같은 맥락에서 일어난 역사입니다. 강림하신 성령께서는 교회에 본격적으로 내주하십니다. 구약 시대에는 성령의 역사

가 크게 돋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될 구원의 도리를

위하여 의도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제부터 성령님은 영원히 교회에 내주하십니

다. 그러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구속 사역을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

들의 심령에 심어나가는 일을 하게 되십니다.

성령님의 이러한 사역의 특성은 이미 창세 전부터 계획되고 예정된 하나님의

섭리로 말미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께서 성취하실 ‘새 언약’ 안에서(눅 22:20), 성령을 교회에 충만히 부어주실 일을 당신의 뜻 안에서 기쁘게 작정하셨습니다

(렘 31:31-34). 이러한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또한 성취되고 있

음을 드러내 보이신 역사가 바로 오순절에 임한 성령의 강림 사건입니다. 따라서

오순절 사건은 더 이상 반복되지 않는 단회적인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오심과 죽

음 그리고 부활과 승천 및 성령의 강림은 피차 분리해서는 생각할 수 없는 것으

로 하나의 고리로 연결되는 집합적인 사건입니다.

오순절은 칠칠절 혹은 맥추절로도 불리는 절기입니다. 이 날은 유월절·무교절

이후 50일째 되는 날로서 유월절·무교절 및 초막절과 더불어 유대인의 삼대 절기

로 불리는 중요한 절기입니다. 이제 이러한 날에 성령의 강림하심이 있게 되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지 열흘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유월절 어린양의

실체이신 예수님께서는 유월절 저녁에 붙잡혀 돌아가신 후 부활하셨고, 부활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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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2:1-47: 성신 강림과 교회의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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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친히 증거하시기 위하여 40일 동안 사람들에게 보이시다가 하늘로 승천하셨

습니다. 이때 성령 강림을 약속하셨는데, 이제 열흘이 되어 오순절이 되었을 때 약

속하신 일이 성취된 것입니다.

행 2:1-4***1오순절날이 이미 이르매 저희가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2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저희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3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이 저희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임하여

있더니 4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오순절 성령 강림의 양상은 크게 두 가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째,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라고 했는데, 이는 소리가 예루살렘 시(市)에도 들릴 정도로

큰 것이었음을 의미합니다. 이 소리 때문에 사람들이 당시 120 문도들이 있는 곳으

로 몰려나오게 되었기 때문입니다(6절). 둘째, ‘불의 혀같이’는 시각적인 특성으로 120 문도들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이 함부로 말하듯이 ‘뜨거운

불’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시각적인 모습이 불의 혀 같았다는 의미일

뿐입니다. 이런 현상이 번쩍 하고 지나간 것이 아니고, 사람들이 모두 인식할 수

있을 만큼의 시간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성령께서 이처럼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와 함께 불의 혀 같이 갈라지는

모양으로 임하신 것은, 이 사건이 예수님의 말씀하신 바, ‘위로부터 임하는 초자연

적인 역사’인 사실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말미암습니다. 이 강한 인상을 위해서

성령 강림은 많은 사람들이 귀로도 들을 수 있으며, 또한 눈으로도 볼 수 있는 양

태로 임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현상은 순간적인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시간 동안 ‘각 사람 위에 임하여’ 있었습니다. 이는 성령께서 교회 위에 영원토록

내주하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제부터 성령께서는 각 사람의 심령에 자신의

거처를 정하시고 그의 생애 내내 동안을 함께 하실 것입니다(요 14:17).

한편 이러한 성령 강림은 또한 사도들에게 ‘능력’을 주시는 요소를 수반한 것

이었습니다(1:8). 사도들은 특별한 사명을 받은 자들입니다.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

의 ‘증인’으로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며 교회를 창설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 일에는 세상의 많은 박해가 뒤따릅니다. 심지어 생명까

지도 내어놓아야 합니다. 따라서 사도들은 절대적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하

였는데, 이것이 성령께서 능력을 주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므로 이 날의 성령 강림은 사도들에게 ‘능력의 수여’라는 측면을 동시에

지녔습니다. 이제 사도들은 성령께서 자신들의 모든 것을 주관하시도록 하는 중

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명령하신 교회 창설의 위대한 역사를 온전히 이루어야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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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이를 위해 이제부터 성령께서는 사도들을 주장하시는데 이제 그 첫 모습이

그들의 ‘입술’을 주관하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곧 사도들이 ‘다른 방언’을 말하

였던 현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나타난 ‘다른 방언’은, 후일 고린도 교회에 나

타난 통역을 필요로 하는 바, ‘이해할 수 없는 말’과 같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성령의 말하게 하심과 교회의 출현(2:5-13)

성령 강림의 뚜렷한 현상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나라의 국면이 새로운 질서로

서 전개된다고 하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선포하고 알리는 준비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를 위하여 성령께서는 당시 오순절을 맞이하여 예루살렘에 와 있었던 많은 사

람들을 복음에 접촉시키시는 역사를 베푸십니다. 이는 말하는 이와 듣는 이를 주

관하시는 역사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피차 다른 방언으로 말하고 듣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당시 사도들은 모두가 갈릴리 사람이었으나, 각기 다른 나라의 방

언들을 쉽게 할 수 있었고, 또한 듣는 사람들 역시 이를 그들의 모국어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 언급된 다른 방언에 대해서 논할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항이 하나 있

는데, 곧 방언의 양식이 아니라 그 내용에 대한 것입니다. 방언이 베풀어진 목적

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구원사로서의 ‘하나님의 큰 일’(11절)을 말하고

듣게 하기 위함 때문입니다.

행 2:5-13***5그 때에 경건한 유대인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예루살렘

에 우거하더니 6이 소리가 나매 큰 무리가 모여 각각 자기의 방언으로 제자

들의 말하는 것을 듣고 소동하여 7다 놀라 기이히 여겨 이르되 보라 이 말

하는 사람이 다 갈릴리 사람이 아니냐 8우리가 우리 각 사람의 난 곳 방언

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찜이뇨 9우리는 바대인과 메대인과 엘람인과 또 메

소보다미아 유대와 가바도기아, 본도와 아시아, 10브루기아와 밤빌리아, 애굽

과 및 구레네에 가까운 리비야 여러 지방에 사는 사람들과 로마로부터 온

나그네 곧 유대인과 유대교에 들어 온 사람들과 11그레데인과 아라비아인들

이라 우리가 다 우리의 각 방언으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 하

교회란,

“하늘에 좌정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적 임재방식’이므로,

구원 받음은 ‘올바른 교회 이루기’와 분리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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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2:1-47: 성신 강림과 교회의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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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12다 놀라며 의혹하여 서로 가로되 이 어찐 일이냐 하며 13또 어떤 이들

은 조롱하여 가로되 저희가 새 술이 취하였다 하더라

베드로는 성령께서 말하게 하심을 따라 선포했던 이 뜻 깊은 설교를 통하여 ‘하나님의 큰 일’(11절)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여기 ‘하나님의 큰 일’이 내포하고 있

는 중요한 구속사를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큰 일 선포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비록 십자가 형벌을 받아 죽임을 당하시고 장사되셨으

나, 이후 사흘 만에 당당히 부활하셨고, 그리하여 이 사실을 믿는 자들을 영생으로

인도하시는 구원의 역사를 완성하심으로 구원의 주가 되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나라’의 일을 증거하시기 위하여 40일 동안 지상에 계시면

서 당신을 증거하셨고, 신령한 구속적 통치를 성령 안에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행

하시기 위하여 하늘로 승천하셨습니다. 이후 오순절이 되었을 때 다른 보혜사이

신 성령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완성하신 구속 사역을 적용하시기 위하여 교회

위에 강림하셨습니다. 이렇게 교회 위에 강림하신 성령께서는 사도들 가운데 충

만히 역사하셔서 최근 발생되어진 예수 그리스도의 사건의 의미를 선포하게 하

셨습니다. 곧 사도들이 복음을 선포한 것이요, 하나님의 큰 일을 선포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큰 일’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사실을 내포하였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큰 일’은 하나님의 주권역사로서의 구속사를 가리키는 것입니

다. 이 구속사는 천지가 창조되던 때부터 시작하였고, 이후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풍성하게 계시되어져 나왔습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죄인들을 구원하

시는 하나님의 자비의 역사를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

다”(요 17:3)라고 하셨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큰 일’은 구속사의 내용인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에서

완성에 이르렀습니다. 구약의 모든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도래하는 하나

님의 나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구약 성경의 모든 내용

은 당신을 증거하는 것이라고 분명하게 선포하셨습니다. 요한복음 5장 39절에서 말

씀하시기를,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요한복음 14장 6절에서는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

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셋째, ‘하나님의 큰 일’은, 그것의 구원사적인 성격상 우리로 하여금 필연코 ‘교회’라고 하는 실질을 이루게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큰 일을 완성하시는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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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는 다른 한편으로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오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당신께 대한 신앙을 고백했을 때,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고 하셨습니

다. 하나님께서는 구속사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고, 예수 그리스도는

당신의 인격과 사역을 통하여 구속사를 완성하셨는데, 이는 곧 교회를 세우신 것

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통하여 당신의 택한 백성들을 구원하시며 그들로 하여

금 당신의 나라를 이루게 하십니다. 따라서 교회는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되어, 그의 나라를 선양하며, 역사 대대로 계승시켜 나갑니다. 이렇게 교회는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입니다(엡 1:23).

이런 까닭에 이제 교회원으로서 살아가는 이 시대의 성도들은 하나님의 큰

일과 접촉해 있는 사람들입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은 자들

이요,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이 된 자들인 것입니다.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와 신비

적으로 연합해 있는 자들입니다. 성도는 자기의 옛 사람을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아 버렸고, 그의 부활을 본받아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났습니다. 바울은 갈라디아서 5장 24절에서 말하기를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고 했고, 로마서 6장 4-5절에서는 말하기

를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

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 만일 우리가 그의 죽

으심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

리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예수 그리스도와 함

께 부활한 존재들입니다. 이는 곧 하나님의 큰 일에 접촉해 있는 것이요, 교회를

이루고 있는 일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큰 일의 결과로서의 교회 그러므로 자신이 복음을 진정으로 받고 믿는 사람인 한에는, 자기 안에서 하나

님의 큰 일인 구원의 능력이 실제로 역사하고 있는 사실을 체험할 수 있게 됩니

다. 이것은 자기를 부정하는 삶을 살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사는 데서 가장

확연한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성도에게서는 새 사람의 능력이 끊임없이 솟아

나오며, 부단한 시험과 유혹으로 역사하는 흑암의 권세를 능히 물리치고, 자신의

삶을 그의 나라와 그의 영광을 위하여 전개해 나가게 됩니다. “너희는 유혹의 욕

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오직 심령으로 새롭

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

라”(엡 4: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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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2:1-47: 성신 강림과 교회의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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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성도에게서는 새 사람을 입은 모습이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물론 이렇

게 될 때에도 종교적 영웅심리에 입각한 개인적인 도덕주의를 추구해 나가는 것

은 아닙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이루어내는 일에 가담하고 기여

하는 일로서 나타내게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큰 일로 말미암는 구원을 누리

는 것은 교회원이 되는 일에 다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도가 교회원으

로서 살아갈 때에 항상 원칙으로 삼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의 모든

행위와 법도의 기준으로 삼는 일입니다.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방식을 떠나서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룰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생각과 이론을 내세울 경우

성령께서 역사하실 리 만무이고, 이렇게 성령의 역사가 없을 경우 하나님의 말씀

이 은혜의 방도로 역사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은 여기 오순절의 베드로의 설교를 통하여 출발하게 되었던 교회의

역사를 볼 때에도 잘 드러납니다. 베드로의 말씀 선포는 성령의 능력으로 되어진

것이고, 이는 그가 오류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해석하고 선포한 것에서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동시에 바로 이 말씀에 믿음으로 응답하고 순종하는 사람들로서

하나의 무리가 이루어졌는데, 이는 곧 다름 아닌 교회인 것입니다. 베드로의 말씀

선포를 주장하신 성령님은 그의 메시지를 듣는 사람들의 마음도 역시 주장하셔

서,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구원방식이요 하나님의 큰 일의 총체이신 예수 그리

스도를 구세주로 고백하게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이루게 하셨습니다.

셋째, 사람들의 반응 하나님의 큰 일을 지상에서 펼쳐 나가시는 성령님의 역사는 사람들로부터 두

가지 반응이 일어나게 했습니다. 일단의 사람들은 놀라고 기이히 여기는 중에 하

나님의 큰 일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반대로 사도들이 새

로운 술에 취하였다고 조롱하였습니다. 동일한 현장에서 동일한 사건과 메시지를

보고 들었지만, 각기 전혀 다른 두 가지 반응이 나타난 것입니다. 한 쪽은 복음을

영접하여 구원을 받는가 하면, 다른 쪽은 조롱하고 멸시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창세 전부터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게끔 작정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복음이란 천하 만민을 다 구원하는 역

“주님을 따르지 않으려면, 주님을 빙자하지 말고, 내게서 배우지 않으려면, 나를 들먹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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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 아닙니다. 복음은 사람들을 구원하는가 하면, 동시에 사람들을 정죄합니다. 성령께서는 아무에게나 들어가사 그를 중생시키시지 않습니다. 오직 택하심을 입은

자들만을 중생시키사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누리게 하십니다. 이런 까닭에

복음을 영접할 수 있으려면 창세 전부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선택되어 있어야

하며, 따라서 성령의 중생시키시는 사역을 힘입어야 합니다.

이렇게 성령으로 중생한 사람들만이 복음을 영접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

주로 영접할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당신의 큰 일을

자신에게 베푸신 것을 깨닫고 감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과연 하나님의 일은 성령

안에 있는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것이니, 성령밖에 있는 자들이 이를 이해하지

못한 것은 당연합니다(고전 2:12-14).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복음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며 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

서 복음의 영광스러운 메시지가 선포될지라도 그것을 조롱거리로 밖에 여기지

않습니다. 지금도 이러한 역사가 나타난 것입니다. 특별히 여기서 성령의 역사가

술에 취한 모습으로 비유되고 있는 것은 흥미롭습니다. 술에 취했다는 표현은 훗

날 사도 바울에 의해서 하나님의 역사에 반대되는 상태를 묘사하는 의미로 사용

됩니다(엡 5:18).

베드로의 설교(2:14-36)

사도들이 선포한 갑작스러운 방언을 듣는 이들은 신기해 하기도 하고 오해하

기도 했습니다. 많은 군중들이 몰려나왔습니다. 따라서 베드로는 이에 대해서 설

명하게 됩니다. 즉 자연스럽게 복음을 선포하게 된 것입니다. 지금 성령님의 역사

는 이런 식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들려주시는 일을 진행하고 계신 것입니

다. 베드로는 이제 이때부터는 당시 통상적으로 사용하던 언어로써 말을 하게 됩

니다.

행 2:14-21***14베드로가 열 한 사도와 같이 서서 소리를 높여 가로되

유대인들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아 이 일을 너희로 알게 할

것이니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 15때가 제 삼시니 너희 생각과 같이 이

사람들이 취한 것이 아니라 16이는 곧 선지자 요엘로 말씀하신 것이니

일렀으되 17하나님이 가라사대 말세에 내가 내 영으로 모든 육체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18그 때에 내가 내 영으로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저희가 예언할 것이요 19또 내가 위로 하늘에서는

기사와 아래로 땅에서는 징조를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로다 20주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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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2:1-47: 성신 강림과 교회의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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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되리라 21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하였느니라

제 삼시는 오전 9시를 말합니다. 능력을 입어 말씀을 선포하는 베드로의 모습

은, 더 이상 과거의 겁쟁이가 아닙니다. 그는 한때 예수님을 부인할 정도로 겁을

먹었지만, 이제 성령님의 능력이 임하게 되니 복음을 증거함에 있어서 한층 담대

해졌습니다. 여기서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 사항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베드로의 담대함(14-15절) 성령의 능력에 사로잡힌 베드로는 이제 구약의 예언들을 적절히 사용하면서

하나님의 큰 일을 조리 있게 말하게 됩니다. “… 이 일을 너희로 알게 할 것이니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14절하)고 당당하게 말하는 베드로의 모습이 이채롭습니

다. 이는 그의 속에 계신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데서 되어진 일입니다(요 15:26, 27). 여기서 우리는 성령충만의 일면을 봅니다. 성령충만한 자는 어떠한 위기 속에서

도 담대하게 복음을 증거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성도가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입이 열리고 용기가 생기게 된

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전에 복음의 확신 속에서 살아 나온 현실이 있고, 또한

이 현실 때문에 위협에 직면하게 된 것이므로, 전혀 굴하지 않고 도리어 담대하

게 복음을 변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에도 그가 평소에 믿어 나왔던 그 도리, 곧 생활 속에서 전개해 나온 신앙의 도리를 변증하는 것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예수님께서도 이미 이러한 일이 있을 것에 대해서 제자들을 충분히 가르치셨습

니다(마 10:19, 20). 이렇게 성령께서는 어떠한 위기 속에서도 ‘성도’의 신앙고백을

주장하실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성도를 한 시도 떠나지 않으십니다.

둘째, 요엘의 예언 성취임을 말함(16-18절) 일찍이 요엘은 말세에 하나님께서 당신의 신을 부어 주실 것을 예언하였습니

다. 이 예언 역시 그의 속에 계신 성령님의 지도를 받아 되어진 것입니다. 성령님

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으로서 선지자들을 지도하사, 당신께서 받으실 고난과 후

에 얻으실 영광을 미리 증거하여 어느 시, 어떠한 때를 지시하게 하셨습니다(벧전 1:10-12). 이 동일한 성령께서 지금 베드로를 통하여 계속해서 역사하십니다. 따라

서 베드로는 동일하신 성령님의 도우심을 따라 적절히 요엘의 메시지를 인용하

여 자신들에게 일어난 일의 구속사적인 의미를 설명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베드로의 선포는 ‘입술의 재능’이라는 차원에서 해석될 것

이 아니라, ‘성경의 증거에 근거한 예수 그리스도의 전파’라고 하는 차원에서 해

석되어야 합니다. 지금 베드로는 요엘서 2장 28-32절의 문맥 중에서, 28-29절을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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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습니다. 특별히 끝부분에 ‘저희가 예언할 것이요’라는 말은 요엘서에는 없는 부

분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성령님의 감동에 의하여 이를 첨가했습니다.

따라서 이 말의 뜻은 성령의 감동을 입은 결과 예언을 할 수밖에 없다는 뜻인

동시에, 그 내용에 있어서도 지금 베드로가 하는 것처럼 ‘성경을 적절히 그리고

담대히’ 증거하는 행위라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자신이 새 술에 취했다고 조롱하

는 사람들을 향하여, 이와 같은 일은 ‘말세’에 일어나기로 예정된 일의 필연적인

성취에서 온 것이라고 선포한 것입니다.

베드로가 인용한 위의 말씀은 실상 당시에는 일어나지는 않은 사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령께서 베드로를 통하여 이 부분까지 예언토록 한 것은 깊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사실 구약의 선지자들은 종말을 예언할 때 대개가 ‘한

경점’으로서의 종말을 말하였습니다(사 61:1, 2). 그러나 우리가 처해 있는 종말은

실상 어느 정도의 시간상의 길이를 가지고 있음을 봅니다. 이 기간은 하나님의

나라가 역사 속에서 확장되어 나가기 위하여 필요로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에 도래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심판하는 권세가 발휘될 때는 아닙니다. 아직

은 당신의 택하신 백성을 불러모으는 때입니다. 바울은 이것을 구속사의 관점에

서 해석하여 하나님의 심판이 잠시 동안 보류된 시간으로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심판의 날이 아니요, 아직은 은혜의 날인 것입니다. 바로 이 은혜의 날이

지나면 심판의 날이 임합니다(고후 6:2).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은혜의 때는 어느 누구도 더 이상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고 하는 성격을 지닙니다. 사실상 종말이 이미 도래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

든지 한시 바삐 구원에 동참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이 말세입니다. 물론 아직

은 심판의 때가 아니지만, 곧 그날이 불현듯이 어닥칠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 그

리스도 안에서 절정에 이르른 구속사의 의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

역으로 말미암아 오늘날 구원의 때가 도래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 시대

의 역사 속으로 침노해 들어왔습니다. 회개하는 자는 이 나라의 백성이 됩니다. 따라서 베드로는 회개를 촉구하는 말인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는 말로써 요엘서의 인용을 의도적으로 마치고 있습니다. 실로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구원의 날입니다(고후 6:2).

“주님께 대한 불순종을 죽기보다 싫어하는 데서

거듭난 생명다운 진수가 있지 아니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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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2:1-47: 성신 강림과 교회의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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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예수님을 증거함(22-24절) 베드로는 말세에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을 것이라는 사실을 증

거했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구원을 얻으려는 자들이 불러야 할 ‘주’에 대해서 말합

니다. 그는 나사렛에서 태어나셨던 예수이십니다. 그러나 오직 예수님만이 메시아

이시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만이 메시아이신 사실

을 확증하시기 위하여 큰 권능과 기사와 표적으로 증거해 주셨습니다. 베드로는

이것을 상기시킵니다.

행 2:22-24***22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말을 들으라 너희도 아는바에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로 큰 권능과 기사와 표적을 너희 가운데서 베푸사

너희 앞에서 그를 증거하셨느니라 23그가 하나님의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

대로 내어준바 되었거늘 너희가 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어 못 박아

죽였으나 24하나님께서 사망의 고통을 풀어 살리셨으니 이는 그가 사망에게

매여 있을 수 없었음이라

예수님의 죽음은, ‘하나님의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 대로 내어준바 된’ 것으로

서의 죽음이었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죽음이 우리의 죄를 사하시기 위한 ‘의도적

인 죽음’임을 보여줍니다(사 53:5, 6). 예수님의 부활 역시 우리를 장차 부활시키시

기 위한 부활이십니다. 그는 우리의 범죄함을 위하여 내어줌이 되었고 또한 우리

를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셨습니다(롬 4:25). 이를 내 것으로 확보하기 위해

서는, 그래서 그분의 생명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믿음을 통한 ‘그리스도와의 연

합’이 필요합니다(롬 6:3-5). 이렇게 하여 성도의 생명은 그의 속에 사시는 예수 그

리스도의 생명의 발현으로 나타나야 합니다(갈 2:20). 이것은 성도가 육신을 좇지

아니하고 성령을 좇아 살 때에 이루어집니다(엡 5:22-23). 이는 항상 자신의 신분이

하늘에 속한 자인 것을 기억하는 가운데, 범사에 위에 것을 생각하고 좇아 행하

는 때에 성립되게 됩니다(골 3:1-5).

넷째, 시편을 인용하여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거함(25-33절) 베드로의 지혜는 계속해서 다윗의 시를 인용하는 것을 통하여 예수님의 부활

을 증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가 인용한 시편은 16편 8-11절입니다.

행 2:25-28***25다윗이 저를 가리켜 가로되 내가 항상 내 앞에 계신 주를

뵈웠음이여 나로 요동치 않게 하기 위하여 그가 내 우편에 계시도다 26이러므로 내 마음이 기뻐하였고 내 입술도 즐거워하였으며 육체는

희망에 거하리니 27이는 내 영혼을 음부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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主言敎會 聖經學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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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 썩음을 당치 않게 하실 것임이로다 28주께서 생명의 길로 내게

보이셨으니 주의 앞에서 나로 기쁨이 충만하게 하시리로다 하였으니

여기서 음부는 무덤을 말합니다. 비록 다윗이 당시 자신의 경험 안에서 이 시

편을 기록하였으나 이는 사실상 자기 자신에 대한 기록만은 아니었습니다. 특별

히 베드로는 훗날 성경의 기록이 성령님의 완벽하신 지도에 의해서 이루어진 예

언임을 말합니다(벧전 1:10-11; 벧후 1:21). 베드로는 다윗이 죽은 후에 그는 실제로

무덤에서 썩힘을 당하였기에, 그의 기록은 실상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

질 사실에 대한 예언이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행 2:29-33***29형제들아 내가 조상 다윗에 대하여 담대히 말할 수 있노니

다윗이 죽어 장사되어 그 묘가 오늘까지 우리 중에 있도다 30그는 선지자라

하나님이 이미 맹세하사 그 자손 중에서 한 사람을 그 위에 앉게 하리라

하심을 알고 31미리 보는고로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을 말하되 저가 음부에

버림이 되지 않고 육신이 썩음을 당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더니 32이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신지라 우리가 다 이 일에 증인이로다 33하나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 그가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너희 보고 듣는

이것을 부어 주셨느니라

베드로의 결론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이미 하나님께서 예언하신 대

로 성취되는 일인 동시에 그 결과로써 오순절의 성령 강림이 있게 되었다는 것

을 설명하는 것이었습니다. 실로 그리스도의 부활과 성령의 강림은 피차 분리될

수 없는 관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순절 성령의 강림을 단회적인 것으

로 보지 않고, 계속해서 역사 속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보는 견해는

잘못된 것입니다. 베드로는 이 점을 강조합니다.

약속하신 성령은 일찍이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말씀하신 것을 의미

할 수도 있고(요 14:16, 26; 15:26; 16:7), 또는 그가 승천하시기 직전에 가리키신 것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1:8). 중요한 것은 그의 승천과 성령의 오심과의 관계입니

다. 만일 그가 하늘에 오르신 일이 없었다면 성령의 강림 또한 없는 것입니다. 오순절 사건은 그리스도의 승천과 깊은 관계를 지니고 있으며 그의 승천은 또한

그의 성육신을 전제하지 않고서는 결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늘에

오르신 그는 분명히 이 땅에 내리셨던 분이십니다(엡 4:9-10).

다섯째, 다시 시편을 인용하여 오직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함(34-36절) 다윗이 시편 110편 1절에서 말한 대로 이 예언은 예수님 안에서 온전히 성취되

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높이신 예수는 주와 그리스도가 되어 최종적인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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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2:1-47: 성신 강림과 교회의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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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권세를 행하실 날을 기다리십니다. 이것이 ‘네 원수로 네 발등상 되게 하기까

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았으라’라고 하신 예언의 의미입니다.

행 2:34-36***34다윗은 하늘에 올라가지 못하였으나 친히 말하여 가로되

주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35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 되게

하기까지는 너는 내 우편에 앉았으라 하셨도다 하였으니 36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이 정녕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하니라

베드로의 설교 부분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성령께서는 베드로를 통하여 구약의

성경 말씀들을 사용하여 하나님의 나라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했습니

다. 뒤에 보겠지만 사람들은 이 진리를 받아들임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구원을 받게 됩니다. 동시에 사람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어디서부터 와서 어디까

지 왔는가를 깨달았고, 어떤 성격으로 계속 진행되어 나갈 것인가를 깨닫게 되었

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삶의 의미가 해석되어졌습니다. 하나님의 구속사 속에서

자신이 서야 하는 위치가 해석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항상 우리를 이렇게

인도합니다.

복음에로의 초청(2:37-41)

오순절의 성령 강림은 ‘교회의 창립’이라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러나 실상 이

교회의 창립은 창세 전부터 하나님의 작정 안에 있던 계획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창조하실 때부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질 교회의 창립을 생각하

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은 당신의 계획을 알려주시기 위하여 구약의 역

사를 계시적으로 이끌고 나오셨습니다. 그러므로 구속사의 중심점은 예수 그리스

도이시며 세상 역사 역시 여기에 종속되어서만이 비로소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이제 이스라엘이 아닌 교회가 하나님의 나라를 선양하는 의무를 지고 권리를 행

사합니다. 참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

을 오는 여러 세대에 나타내시기 위한 수단과 방법이 바로 ‘교회’인 것입니다. 바로 이 교회의 출현이 오순절에 임하신 성령의 강림을 통하여 완성에 이르렀습니

다.

행 2:37-41***37저희가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가로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 38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 39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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主言敎會 聖經學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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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모든 먼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하고 40또 여러 말로 확증하며 권하여 가로되 너희가 이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 하니 41그 말을 받는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 날에 제자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베드로의 오순절 성령 강림에 행한 설교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찔렀습니다

(37절). 그의 설교를 듣는 무리들은, 자기네가 오랫동안 갈망하던 그 메시아를 영

접하기는 고사하고, 도리어 스스로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다는 끔찍한 사실을 깨

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지금까지 그릇된 인생을 살아왔음도

깨달았습니다. 곧 하나님을 떠나서 살았던 것입니다. 이것이 죄의 본질이었습니다.

첫째, 죄를 깨닫게 하는 복음 선포 죄를 깨닫게 하는 것은 설교의 가장 기본적인 핵심이요 목적입니다. 물론 설교

는 하나님의 은혜를 선포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

가 드러나려면 죄 문제를 반드시 짚어야만 합니다.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지 못하

는 곳에는 구원도 있을 수 없습니다. 자신이 죄인임을 알아야만이 상대적으로 유

일한 해결책인 예수 그리스도께로 나아올 수 있는 것입니다(갈 3:24). 그러므로 설

교자는 이 일에 부단히 힘써야 합니다. 구속사를 선포하는 일을 저버리는 한에는

어느 누구도 더 이상 설교자의 자격을 주장할 수 없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납니다. 이때 듣게 하기 위해서는 전파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전파되려면 보내심을 받아야 합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중요한 것은 복음의 내용

의 순수성에 대한 것입니다. 복음은 전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은 복음의 진수를 얼마나 순전하게 전하느냐 하는 데 있습니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복음을 잘못 전하게 되면, 이는 필연적으로 잘못된

그리스도인들을 만들어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잘못된 그리스도인

들은, 그렇게 잘못된 신앙관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 안에다 온갖 형태의 부작용

을 가져오게 됩니다. 이 문제를 다음과 같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세상에서 살던 어떤 사람이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살아가게 되는

과정을 말해본다면, 이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대개의 경우 먼저 누군가

로부터 복음을 전해 듣게 됩니다. 복음이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

리 죄인들을 구원하셨다고 하는 사실을 선포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여기에는 사

랑의 역사를 베푸시는 하나님의 주권이란 것이 있고, 친히 십자가를 지시는 예수

님의 희생적 사랑도 있으며, 이러한 구속의 역사를 성도들 개개인에게 적용시키

시는 성령님의 숨은 역사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을 처음부터 다 말하지는

못하는 법이고 전체적인 윤곽만 말하게 되는데,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십자가를 지셨다고 하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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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2:1-47: 성신 강림과 교회의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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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복음의 내용은 전하는 사람에 따라서 여러 가지의 형태를 취할 것이지만,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라고 하는 사실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죄의 문제

를 해결해주셨다고 하는 이 두 가지 사실만큼은 공통적으로 증거해야 합니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아담 안에서 죄인이고, 이런 까닭에 범사에 하나님의 진노를 받

아 마땅한 죄악들만 행하며 살아가는 존재라고 하는 사실을 분명하게 드러내야

합니다. 다음으로 하나님께서는 이같은 죄인들을 구원해 주시기 위하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셨다고 하는 사실을 전하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가 받아야 할 모든 죄값을 대신 받아 죽임을 당

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죄사함을 받게 되었다고 하는 사실을 전합니다. 뿐만 아니

라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셨으나 사흘 만에 당당히 부활하셨고, 그 부활하신 생명을 우리에게 공급하시려고 우리를 당신께로 연합시켜 주신다는

사실도 전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핵심적으로 들려주고 가르쳐줌으로써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쓸데없는 말들을 하게 되면 이는 잘못된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가령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으면 무슨 병이든지 다 고침받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 믿으세요’라고 하면서 복음을 전합니다. 즉 복음을 이렇게 이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들도 예수님이 죄를 구원하는 분이시라는 사실을 압니다. 그러

나 복음을 전할 때에 이런 것에 비중을 둠으로써, 복음의 진수가 이런 것이라고

자기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사람이란 무엇인가를 드러내고 표현할

때에, 평소에 자기가 중요하게 여기고 생각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법입

니다. 따라서 이들에게 있어서 예수님은 사람에게 있는 어떤 병이든지 다 고치시

는 전능한 치료자이십니다.

그런데 성경에 보면 예수님은 당신을 믿는다고 하면서 나아온 사람들을 달갑

게 여기지 않으셨고, 그들과 함께 하지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예수님

이 어떤 분이신가를 충분히 알기도 전에 성급하게 믿겠다고 나아왔기 때문입니

다. 또는 예수님을 그릇되이 알고서 믿겠다고 하며 나아오기도 했습니다. 이 사실

은 예수님께서 공생애 사역을 막 시작하시면서 최초로 예루살렘에 올라오셨을

때부터 잘 나타납니다.

요한복음 2:23-25에서 이 사실을 보여줍니다. 당시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이목

을 자신에게 집중시키시려고 각종 희한한 기적과 능력들을 베푸셨습니다. 그런

다음에 사람들에게 당신이 구원자이신 사실을 가르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

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오셔서 각종 이적들을 집중적으로 베푸셨습니다. 때는

마침 유월절이어서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이스라엘 전역에서는 물론이요, 흩어져

살던 전 세계에서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

들이 이렇게 많이 몰려와서 집결하고 있던 상황을 기회로 삼아 의도적으로 각종

기적과 능력을 베푸신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연히 예수님에게 주목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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主言敎會 聖經學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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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없었습니다.

일련의 가르침이 있고 난 후, 사람들이 예수님께 몰려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때

보여주신 예수님의 태도는 다소간 의아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이들을 받

아들이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당신께로 나아오기를 원

하셨으면서도 정작 그렇게 되었을 때에는 이를 달갑게 여기지 않으셨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구원자로 아는 생각을 가지고 예수님께로

나아온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이들의 이해가 어떤 것이었느냐

하면, 마치 아주 신통한 능력을 베푸는 도사와도 같이 여겼던 것입니다. 그래서 도

인이 베푸는 능력을 자기네도 받아보았으면 좋겠다는 욕구를 가지고 예수님께로

몰려나왔습니다. 당신 자신이 사실상 하나님이신 까닭에 사람들의 속에 있는 생

각을 다 꿰뚫어 보실 수 있었던 예수님이셨던지라, 당신께로 몰려나오는 사람들

의 생각이 이렇게 그릇된 것을 보시고는, 이들 중에 어느 한 사람과도 관계를 갖

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로 하여금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사실을 믿게 하시

려고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어떤 하나님의 아들이냐 하면, 바로 구원의 복음을 세

상에 도래시키신 분으로서의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기적을

대할 때에 기적 그 자체에 머물러서는 안되고, 이를 통하여 예수님의 인격과 사

역을 깨닫고 예수님께 전적으로 귀속되어야 했습니다. 이것이 구원의 의미였습니

다. 이런 까닭에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당신께서 베푸신 기적들을 통하여 당신

께로 종속되지 아니하고, 순전히 기적 그 자체만을 얻으려고 할 때에는 더 이상

기적 베푸시기를 중단하셨습니다. “저희의 믿지 않음을 인하여 거기서 많은 능력

을 행치 아니하시니라”(마 13:58). 여기 ‘믿지 않음을 인하여’는, 사람들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볼 때 우리는 예수님을 전할 때에, 인간의 모든 병을 고쳐주시는 그런

분으로 가르치면 안 되는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 믿으면 축복받습니

다’라고 하면서 전도합니다. 예수님 믿으면 가난뱅이에서 벗어나 부자가 되고, 실패하던 사업이 성공을 하며, 무슨 장사를 하든지 성공을 하여 돈을 벌게 된다고

하면서 예수님을 전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도 사실상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

닙니다. 복음을 이렇게 전하는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

섯개로 오천명을 먹이시고도 12광주리나 남게 하는 기적을 베푸신 것을 예로 듭

니다.

물론 오병이어의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이 구름 떼같이 예수님 앞에 몰려들었

습니다. 왜 그랬는가? 이들은 순전히 육신의 양식을 얻는 것과 관련하여 그렇게

했습니다. 그랬기에 오병이어의 기적이 베풀어졌을 때 사람들은 예수님을 임금

삼으려고 했습니다. 즉 경제 대통령으로 모시려고 한 것입니다. 당시 이들의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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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2:1-47: 성신 강림과 교회의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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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 얼마나 격렬했던지 예수님은 이들을 피하셨습니다(15절). 다음날 사태가

잠깐 진정되기는 하였지만, 여전히 이러한 움직임은 계속되었습니다. 따라서 예수

님도 말씀하시기를, “…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

고 배부른 까닭이로다”(26절)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도 예수님은 표적이라는 말

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사실을 깨닫

게 하시려고 군중들에게 오병이어의 기적에 참여케 하사 표적을 보이셨으나, 군중들은 여전히 먹거리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당신을 생각한다고 지적하신 것입니

다.

우리는 이것을 분명하게 알아야 합니다. 즉 어떤 사상가도 말했듯이 성도가

된다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와 같은 실정하에서 마치 공산주의자가 되는 것과도

같은 정도의 결단과 각오를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반공을 국시로까

지 삼는 까닭에 서슬이 퍼런 공안법이 살기등등하게 삼킬 자를 찾아다닙니다. 여기에 걸리면 엄청난 고생을 각오해야 하고 목숨까지도 내어놓아야 합니다. 성도

가 된다는 것은 마치 이런 위험과 모험을 무릅쓰는 것과도 같습니다. 왜냐하면

성도의 삶이라는 것은, 세상과 반대하여 맞서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는 성도들에게 당부하시기를 세상을 사랑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바로 이와 같

이 말씀하신 예수 그리스도께 순종하는 사람일 때에 비로소 성도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까닭에 여전히 세상을 사랑하고 세상과 짝하여 살겠다고 하는 한

에는 누구도 성도가 되지 못하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성도가 되려면 세상과 결별

하겠다고 하는 단단한 결심과 각오를 해야 합니다.

교회는 구도자들에게 이런 사실을 감추거나 속이지 말고 정직하게 가르쳐 주

어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삶을 정직하게 전개하려고 하면 할수록, 보다 더

그리스도를 순결하게 따르려고 하면 할수록, 그러한 만큼에 비례하여 더 세상의

핍박과 박해가 임하기 마련이라고 하는 사실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생사를 같이 하겠다고 하는 결심과 각오가 있어야 정식으로 교회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감추지 말고 분명하게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어떤 교회들은 이런 것을 밝히 가르쳐주게 되면, 구도자들이 두려움을 가진

나머지 결코 성도가 되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염려하면서 복음의 달콤한 요소

들만 가르칩니다. 그러나 이렇게 하는 것은 반쪽짜리 복음을 가르치는 것이요, 결국 가짜 그리스도인들을 만들어내게 될 것입니다. 교회가 가짜 그리스도인들을

만들어내게 되면, 결국 언젠가는 그 피해를 스스로 자초하게 될 것이고, 나아가

다른 교회들까지 타락시키게 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할 때에 정직한 태도를 가졌습니다. 복음을 영접할 때

에 받게 되는 하나님의 축복을 가르치는 동시에 복음을 영접하는 이들이 당하게

될 필연적인 환난과 핍박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가르쳤던 것입니다. 그랬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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主言敎會 聖經學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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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나중에 데살로니가 교회가 핍박을 받게 되었을 때에, “그것 봐라 내가 전에 복

음을 전할 때에 말했던 것처럼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느냐, 그러므로

그것을 이상한 일로 여기지 말고, 주님을 의지하고 인내하면서 기꺼이 감내해 나

가라”고 하면서 그들의 신앙을 붙잡아줄 수 있었던 것입니다(살전 3:4). 만일 당시

바울이 복음을 정직하지 않게 전했다면 어떤 방식으로도 데살로니가 교회를 위

로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베드로도 마찬가지로 복음을 정직하게 전한 사람입니

다. 그는 성도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고난 받는 것을 볼 때에, 오히려 그것을 더

욱 더 장려하여 말하기를, “…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것으로 즐거워

하라 …”고 했습니다(벧전 4:13). 계속해서 말하기를, “만일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받은즉 부끄러워 말고 도리어 그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했습니다

(벧전 4:16).

교회는 사도들의 이런 입장을 본받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듣기에 달콤한 것

들만 가르쳐서 신앙고백을 이끌어 내려고 하면, 이는 복음을 거짓되이 가르치는

것이요, 곧 복음을 변질시키는 무서운 죄를 범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교회

의 일들 중에는 하나를 세운다고 하면서 다른 중요한 것들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가져오는 모순들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복음의 수종자들은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물질적인 축복 운운하고, 병고침 운운하는 것들

만에 의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되면, 이런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위

하여 받는 고난과도 같은 개념에는 도무지 이르지 못하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

께 전적으로 순종해야 하는 일의 당위성도 생각하지 못합니다. 이런 까닭에 교회

생활을 해 나가는 중에 온갖 신앙의 부조화를 초래하게 되고, 이 나쁜 영향은 쓴

뿌리가 되어 교회 전체 속으로 서서히 퍼져나가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교회는 서서히 타락하고 마침내는 죽은 교회로 전락하고 마는 것입니다. 교회가

죽는다고 하는 것이 꼭 무슨 교회의 간판을 내린다거나, 아니면 사람들이 이리

저리로 흩어지는 식으로만 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적인 생각을 지배적으로 추종하는 사람들이 겉으로만 그리스도인입네 하

면서 세력을 형성하고 모여 있게 되면, 이런 교회가 바로 사실상 죽은 교회인 것

입니다. 도무지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와 다스림을 받지 않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는 한에는, 제아무리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고 주장한다 할지라도 도무지 교

회가 아닌 것입니다. 이런 교회는 더 이상 교회다운 생명력을 발휘하지 못하는고

로, 살았다 이름하나 실상은 죽은 교회일 뿐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이렇게 죽

은 교회로 되어지는가 하면, 처음에 구도자들에게 복음을 반쪽만 가르치면서부터

서서히 시작되는 것입니다. 자의든 타의든 지의 여부를 떠나서 신앙고백을 거짓

되이 하는 사람들이 한 명 두 명 침례와 세례를 받고 교회 안으로 들어와서는

자기들의 목소리를 내고, 자기들의 생각을 주장하며 펼쳐나가는 데서부터 교회는

서서히 타락하다가 마침내 죽은 교회로 전락해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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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2:1-47: 성신 강림과 교회의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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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교회 형성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

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

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38-39절)라는 베드로의 말은, 잘못 생각하면 많은 오해를 일으킬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즉, 이 말은 거듭난 자가 다시 회개하면 성령을 받는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 말

은 통상 신자의 마음에 일으키시는 중생 사역에 대한 성령님의 역사를 가리킵니

다. 구원 얻는 참된 회개는 하나님의 역사입니다(11:18).

우리의 회개가 구원을 얻는 공로가 되지 못합니다. 구원은 성령께서 먼저 신자

의 마음에 일으키십니다. 우리가 이를 인식하는 것은 회개하려는 마음을 통해서

입니다. 우리는 회개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의 구원’을 나의 것으로 든

든히 붙잡아야 합니다. 이 일을 통해서 세례 요한이 외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그

회개의 세례가 나에게 임하였음을 인식하여야 합니다(막 1:4). 이것이 바로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라고 외친 베드로의 의도입니다.

제자들의 수가 3,000명이나 더하였다는 것은 저들이 물세례를 통하여 유형 교

회의 회원이 되었음을 말합니다. 물세례 그 자체가 성령을 통한 중생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물세례는 수세자가 진정으로 회개를 하였고, 그래서

죄 사함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증하는 기본적인 상징입니다. 3,000명은 이러한 세

례를 통하여 자신들이 회개하였음과 죄를 용서함 받았다는 외적인 표시를 나타

내 보인 것입니다. 세례가 의미하는 몇 가지 부가적인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유형 교회에 가입(고전 12:13)

/. 은혜 언약에 속했다는 표식(롬 4:11 골 2:11, 12).

/. 예수 그리스도와 접붙임을 받음(롬 6:5 갈 3:27)

/. 중생되었음을 말하는 것(딛 3:5)

/. 새 생명의 헌신을 다짐함(롬 6:3, 4).

/. 선한 양심이 하나님을 찾아감(벧전 3:21).

공유하는 생활(2:42-47)

성령님의 사역은 혈통적 개념을 초월하는 새로운 차원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성령님의 사역을 힘입어 예수 그리스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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主言敎會 聖經學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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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주로 고백하는 믿음 안에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나’라는 개념은 이제 사라지

고, 대신 ‘우리’라는 개념이 강하게 저들의 사고를 지배하였습니다. 초대 교회 안에

서 지체들끼리의 교제가 활발하게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런 식으로 공동체를 탄생시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

미암아 교회가 탄생하고, 계속해서 이 말씀의 젖을 먹고 교회는 건강하게 자라가

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목적은 사람들 개개인을 개별적으로 구원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받은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나라의 실증, 곧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이루고, 이 교회를 영화의 차원에로 이끌어 올리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의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오늘날 일부 가르치는 사람들이 이 부분

까지 올라가지 못하는 가르침을 베푸는 것을 볼 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복음은

개인 구원에서 목표가 달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복음의 목표는 교회의 구원이요, 교회의 영화입니다.

행 2:42-47***42저희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 43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인하여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44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45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고 46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47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말씀의 정확한 선포와 성령의 함께 하시는 사역으로 말미암아 형성된 초대교

회의 모습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 세상 속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존재해야 하는가

를 보여주는 전형이 되어집니다. 오늘날과 같이 참된 가르침이 드물고, 참된 순종

이 드물며, 그리고 참된 사랑이 드문 때에, 여기 초대 교회에서 나타난 모습은 실

로 인상적입니다.

첫째, 초대교회의 모습 첫째,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42절 상). 이는 사도들의 말씀 전파로 교

회가 세워졌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교회는 사도적 교회라고 하는 전통을 기반

으로 삼게 됩니다(엡 2:20-22). 사도들의 신앙고백과 가르침을 계승할 때에 진정한

교회를 이룰 수 있습니다. 앞서 베드로의 경우를 통하여 나타났듯이, 사도들은 구

약성경을 해석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증거했습니다.

둘째, 서로 교제하였습니다(42절 중). 예수 그리스도와 교제하는 이마다, 다른 형

제 자매들과도 교제하기 마련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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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2:1-47: 성신 강림과 교회의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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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에 그분은 우리를 형제 자매들에게로 되돌려 보내시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은

상대방을 먼저 돕고 가담함으로 굳게 연합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나가

야 합니다. 이렇게 할 때에 교제가 성립되어집니다. 그래서 서로 교제하는 이 일은

교회를 이루는 근간입니다. 성도들은 한 믿음 안에서 피차 한 몸을 이루어 교회

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명이 없는 돌과 같은 부속품들이 아니고, 각자 개

인적인 인격을 가진 생명체인 까닭에, 피차간의 연합과 교통을 통하여 한 몸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성도의 거룩한 교통’이요, 이것이 없이는 교회

되지 못합니다(엡 4:15-16). 이렇게 보건대 오늘날 교회들이 ‘성도의 거룩한 교통’을

외면하면서 대형화를 추구하고, 혹은 핵가족주의를 추구하여 교회 안에서 피차

외면하고 상관하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삼는 유행을 따르는 것이 얼마나 통탄할

노릇인지 모릅니다.

셋째, 서로 떡을 떼었습니다(42절 하). 초대 교회에는 성만찬과 애찬이 함께 있

었습니다. 공동의 식사를 했고, 새 언약의 기념 의식인 성만찬을 행했습니다.

넷째, 서로 기도하기를 애썼습니다(42절 하). 이것은 서로 모여서 하나님을 찬

미하고 하나님을 높였음을 의미합니다(46절 참고).

다섯째, 모든 물건을 상호 통용했고, 소유를 팔아 각 사람에게 나누어주었습니

다(43-45절). 본문을 이해함에 있어서 ‘공유하는 생활이 의무적이며 강제적인 교회

생활이다’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어떤 강요에 의해서 이러

한 사랑을 베푼 것이 아니라, 자의식적이며 자발적인 인식을 가지고서 기쁨으로

행동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을 주시는 분이신 하나님께 대한 사

랑이 이같은 행동을 가능케 하였던 것입니다. 과연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치 못

하는 자가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요일 4:20, 21).

여섯째, 모이기를 힘썼습니다(46절). ‘성도의 거룩한 교통’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모이기를 폐하면 폐하는 만큼 그 교회는 타락한 교회인 것입니다(히 10:25).

일곱째, 하나님을 찬미했습니다(47절).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교회로 세우

신 목적입니다(벧전 2:9).

여덟째, 온 백성의 칭송을 받았습니다(47절).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칭찬을 받아

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신실하게 살 때에 이와 같은 능력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오히려 세상의 비난을 받는다면 참으로 하나님께 죄송한

일입니다.

이상 초대교회의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초대교회는 아직 제도와 형식을 갖

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룩한 공동체의 이상적인 모습을 뚜렷하게 구현해 내

었습니다. 확실히 초대교회에서 나타난 이러한 생활은 현재 우리 그리스도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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主言敎會 聖經學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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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모습과 비교하면 상당히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

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형제를 사랑하는 것을 통하여

분명히 나타낸 사람들이었습니다(렘 22:16). 이들은 유형 교회를 이해함에 있어서, 교회란 조직체로서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유기체라는 이해까지

도 분명하게 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날마다 부흥하고 성장했습니다

(47절).

이러한 아름다운 모습이 이 시대에 재현될 수는 없을까?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를 가능케 하신 성령님은 오늘도 역시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사실 오늘날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희박함에도 불구하고 믿는 자들

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성령님께서 구원사역의 주관자가 되셔서 능력의 역사를

베풀어 나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참다운 부흥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힘

입어 되어지는 것이지, 사람의 공로나 노력에 근거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이것

이 무슨 말인가 하면, 마케팅 기법으로 교회를 부흥시키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교회성장학과도 같은 이상한 이론을 추종한다거나, 토론트블레싱과도

같은 기이한 것을 도입하면 안됩니다. 오직 말씀주의만을 추구해야 합니다. “주께

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47절).

둘째, 초대교회의 재현 가능성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중요한 문제를 다루려고 합니다. 그것은 현실 교회는

반드시 공동체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하는 사실에 직면했을 때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와 지혜에 대한 문제입니다. 흔히들 교회의 개혁을 이야기 할 때 초대교

회를 모범으로 제시합니다. 그래서 당시의 유무상통하였던 생활 방식에 주목하며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을 찾습니다.

오늘날과 같이 제도권 교회들이 집단적으로 배교하는 시대에서는 더더욱 ‘초대교회로 돌아가는 것이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여기에

대해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현대 교

회는 초대교회에서 보는 교회의 정체성과 생명력을 상실한 상태에 있기 때문입

니다. 작금의 교회는 성령님의 코이노니아가 없습니다. 그래서 기성교회에 식상한

성도들이 초대교회를 동경하는 것입니다. 이때 그들은 유무상통하였던 생활에 주

목을 합니다.

그런데 정작 재산을 유무상통해야 할 현실을 만나면 사람들은 선뜻 나서는

것이 아니라 주저합니다. 결국은 형식적으로 참여하는가 하면, 의도적으로 회피하

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의견이 분분해집니다. 어떤 사람은 재산을 유무상통하는

것이 초대교회의 원형인양 주장하면서 그 필요성을 역설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

도록 합니다. 반면 또 다른 사람은 초대교회의 유무상통하는 생활은 그 당시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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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났던 일시적인 현상으로 사회주의 국가나 공산주의 국가에서나 있을 수 있

는 일이지 도저히 실현 불가능한 이상(理想)이라고 주장합니다. 양극단의 주장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좀더 진지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첫째, 유무상통하는 생활의 가능성과 불가능성을 속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유무상통하는 생활은 엄연히 초대교회 때 나타났던 실제입니다. 또한 유무상통하는

생활은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진리입니다. 성령님께서 역사하실 때에 우리가 상

상할 수 없는 일들은 얼마든지 일어납니다. 하물며 성경 말씀을 통하여 명백하게

밝혀진 진리인 한에는 더더욱 가능성이 많은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세계 각처에 이런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어떤 공동체는 거의 완벽

하게 이루며 살기도 합니다. 일례로 후터파 형제교회를 들 수 있습니다. 이 형제교

회는 독일 명칭인 ‘브루더호프’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전 세계 12개 국

가에 흩어져 있으면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공동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비록

개인적이긴 하지만, 어떤 성도는 자신의 생활비까지도 기꺼이 나누어주는 등 힘

에 겨울 정도로 어려운 형제들을 보살피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성도가 교회

안에서 많아져 교회의 다수 구성원을 형성해 나가게 되면, 마침내 유무상통하는

수준까지 이르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현실적인 감각과 경험에 근거하여 유

무상통하는 생활의 가능성과 불가능성을 생각하면 안됩니다.

둘째, 유무상통하는 생활 그 자체가 코이노니아의 전부인양 생각하면 안됩니

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코이노니아의 영역은 상당히 넓습니다. 물질

로 빈곤한 형제를 돕는 일은, 코이노니아의 다양한 영역들 중에서 하나일 뿐입니

다. 사람이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반드시 경제적인 문제만으로 고통을 겪는

것은 아닙니다. 남편과 아내와 자식 등의 가족 문제로, 건강 문제로, 진학과 사귐

등의 문제로 겪는 고통은 경제적인 고통을 능가하기도 합니다. 교회를 이루고 있

는 형제 자매들이 이런 문제로 고통을 겪을 때 마치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며 상

담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죄 문제나 신앙생활의 방식과 관련된 문제나 기타 다양한 측면에서 코

이노니아를 필요로 할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교회 공동체가 가능한 방식으로 돌

봄을 베풀어주는 것도 교회의 공동체성 보존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로 하는 코이

노니아입니다. 실제로 성경을 보면, 경제적인 측면의 코이노니아에 대한 말씀에

비해 사람간의 관계성과 관련한 코이노니아 말씀들이 더 많이 있습니다. 그러므

로 교회 공동체의 이상을 생각할 때에는 성경을 전체적으로 보는 안목이 필요합

니다.

셋째, 우리가 나름대로의 이상적인 교회 공동체를 이루려고 한다면, 항상 교회

의 성숙도에 걸맞게끔 맞추어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즉 교회의 인격과 성숙성을

염두에 두고 단계적으로 목표를 달성해 나가야 합니다. 오늘날 이 문제는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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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다루어져야 합니다. 가령 어떤 교회는 처음 개척할 때 자기들도 감당

하지 못할 정도로 분수에 넘치게 무리를 하는 경우를 봅니다. 1,000만원밖에 없으

면서 1억원짜리 건물을 임차하고서는, ‘하나님! 채워주실 줄 믿습니다!’고 하면서

믿음을 빙자한 만용을 부립니다. 그리고서는 성도들에게 건축 헌금을 강조하여

해결해 가고자 합니다. 이후 감당하지 못할 상태에 이르자 각 교회에 후원금 협

조문을 보낸다든지 교회 신문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교회의 성도들이 믿음으로나 물질로나 감당할만한 여력이 되지 않는데 목회

자가 욕심껏 일을 벌여 놓고 그 책임을 성도들에게 떠맡기며 여러 방법을 찾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또한 성도들이 아직 젖을 먹을 정도의 신앙밖에 되지 않는

데, 밥을 먹는 정도의 행동을 요구하게 된다면 이 또한 바람직한 현상은 아닙니

다. 이런 태도들은 성령의 인도를 받는다거나 성령의 교제로써 이루어지는 공동

체를 지향하는 바람직한 자세들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성경에서 유무상통하는 삶

을 사는 교회의 모습을 보았다고 해서 갑자기 ‘우리가 이런 교회를 이룹시다’고

하면서 사람들을 충동질하게 되면, 그런 것은 유치한 종교영웅주의 혹은 경건주

의 기질의 표현일 뿐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도무지 성령님의 인도를 받은 것이라

고는 분별되지 않습니다.

넷째, 교회는 어떤 일을 수행할 때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성령님의 인도를

받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어떤 일이든지 하나님의 말씀의 객관성과 통일성

의 뒷받침을 받아서 진행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항상 하나님의 일을 하려고 할

때가 사실은 가장 속기 쉽고 판단을 그르칠 수 있는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아는 데 있어서 항상 부족함을 느낍니다. 그것은 우리

의 지식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설혹 알고 있는 것이라 할지라도 판에 박

힌 도식들 몇 가지에 불과합니다. 그러면서도 그런 도식들조차도 충실하게 실천

하지 못하는 처지에서 살아갑니다. 이런 형편에 어두움의 권세까지 가세하게 되

면, 그야말로 일순간에 처참한 지경으로 빠져들어 버립니다. 성도는 지속적인 말

씀 연구와 끊임없는 기도생활, 그리고 말씀에 부단히 순종해 나가는 복종력이 있

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이 항상 뒷받침되는 때가 성령님의 인도를 가장 충실하게

받고 있는 경우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시는 관점은 항상 성령의 소욕을

쫓아 행하는가, 아니면 육신의 소욕을 쫓아 행하는가에 있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

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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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2:1-47: 성신 강림과 교회의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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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습을 위한 점검과 질문

1.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당신의 부활을 40일 동안 증거하시다가 하늘로 승천

하셨고, 열흘 후인 오순절(칠칠절, 맥추절)에 약속하셨던 성령 강림이 이루어졌습

니다. 이 사건의 양상 두 가지는 무엇이며, 왜 그러한 양상으로 이루어졌습니까?

2. 오순절 성령 강림을 통하여 제자들은 성령의 능력을 받았고, 그 증거로 방언

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당시 제자들이 했던 방언의 성격은 어떤 것이며, 이들

에게 이와 같은 능력이 주어진 이유는 무엇입니까?

3. 베드로는 성령의 말하게 하심을 따라, ‘하나님의 큰 일’을 선포했습니다. 이는

달리 말하여 하나님의 구속사를 선포한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큰 일이 내포

하고 있는 세 가지 큰 의미는 무엇입니까?

4. 교회의 출현은 ‘하나님의 큰 일’의 결과이며, 이때 교회는 베드로가 선포한

하나님의 말씀에 사람들이 순종으로 반응함으로써 이루어졌습니다. 이런 원리를

놓고 볼 때, 성도가 교회를 이루면서 생명처럼 여겨야 할 원리는 무엇입니까?

5. 베드로는 하나님의 큰 일을 선포하면서 요엘서와 시편을 인용해 나갔는데, 이는 그가 무언가 중요한 사실을 증명하고, 그것을 선포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무엇을 증명하려 했습니까?

6.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잊지 말고 전해야 할 메시지의 핵심은 사람

들로 하여금 죄를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이에 비추어 볼 때 오늘날 복음을 전하

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반성해야 할 부분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7. 베드로의 설교를 들은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습니

다. 세례의 6가지 의미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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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사람의 종교적 열정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교회를 출현시킵니

다. 이 말의 좀더 진정한 의미는 무엇입니까?

9.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은 교회가 역사의 무대에 데뷔하는 의미를 갖습니다. 이때 세상 앞에 처음으로 출현한 바, 초대교회에서 나타났던 8가지 특징은 무엇입

니까?

10. 유무상통하는 생활을 했던 것은 초대교회의 특징을 대변하는 것으로서 교

회의 공동체성을 두드러지게 드러냈고, 이러한 모습은 현대 교회가 부러워하는

특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대 교회가 초대 교회의 공동체성을 본받으려 할 때

에 고려해야 할 4가지 원리는 무엇입니까?

11. 사도행전 2장을 공부하면서 특별히 인상이 깊었던 부분은 어떤 내용입니

까? 왜 그렇습니까?

역사적 개혁파 교회의 3개 1조 4쌍의 신앙고백

시작기: 3개 1조의 신앙고백 정착기: 3개 1조의 신앙고백

제네바 교회 신앙고백 21개조 (Geneva Church Confession, 1536)

제네바 교회 신앙교육서 33개조 (Geneva Church First Catechism, 1537)

제네바 교회 신앙고백문답 373문답 (Geneva Church Catechism, 1542, 1545)

벨기에 신앙고백 37개조 (Belgic Confession, 1561) 하이델베르크 신앙고백문답 129문답 (Heidelberg Catechism, 1563) 도르트 신조 5개 교리 (Canons of Dort, 1618/9)

형성기: 3개 1조의 신앙고백 확정기: 3개 1조의 신앙고백

프랑스 (갈리아) 신앙고백 40개조 (France [Gallican] Confession, 1559) 스코틀랜드 신앙고백 25개조

(Scots Confession, 1560) 스위스(헬베틱) 신앙고백 30개장

(Swiss [Helvetic] Confession, 1536, 1566)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33개장 (Westminster Confession, 1643-9) 웨스트민스터 대신앙고백문답 196문답 (Westminster Larger Catechism, 1643-9) 웨스트민스터 소신앙고백문답 107문답 (Westminster Shorter Catechism, 1643-9)

역사 속에서 개혁된 교회를 계승하는 主言敎會

교회의 ‘설교문’은 목사의 생활을 지지해주는 교회의 위임 아래 수행된 것이므로, 설교자 개인이 아닌 교회에 모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언교회는 “거룩한 공회와 ... 믿사옵나이다!”라고 고백하는 바에 따라, 보편의 참된 교회를 섬기는 일환으로 본 설교문을 경제와 결부된 책으로 판매치 아니하고 공개리에 배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