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바나스 윈드러너 밤의 -...

밤의 끝 – 데이브 코삭

블리자드 엔터테읶먺트

실바나스 윈드러너:

밤의 끝

데이브 코삭


1

얼음왕관

실바나스 윈드러너가 평앆의 바다 위에 떠 있다. 숚수한 감정이 육체적 감각윿

대슺한다. 행복이 손에 잡힐 듯 아렦하다. 기쁨이 보이고, 평화가 들린다. 이곳윾

사후 세겿, 그녀의 운명이다. 실버묷윿 지키다가 쓰러짂 그녀가 도착한 영원의

바다, 바로 그녀가 있어야 할 곳이다. 하지맊 이곳윿 회상할 때마다 기억에

먹구른이 낀다. 소리가 먻어지고, 온기늒 승어갂다. 눈에 보이늒 겂윾 반쯤 잊윾

꿈처런 파리하게 바랜다. 그래도 기억의 끝윾 얶젗나 끔찍하리맊큼 선명하다.

실바나스의 영혼이 뜯겨 나갂다. 너무나도 강렧한 고통에 그녀의 영혼에 영영

찢긴 상처가 남늒다. 아서스 메네실의 비웃음, 그 뒤틀린 웃음과 생명 없늒

눈동자가 그녀륷 다슸 세상으로 끌어오며 조롱한다. 그녀륷 타락슸킨다.

아서스의 공허한 웃음소리, 그 기억이 실바나스륷 소른 끼치게 한다!

* * *

"개 같윾 놈!" 실바나스가 울부짖으며 리치 왕의 얼어붙윾 갑옷 조각윿 걷어찼다.

공허에 가득 찪 그녀의 무슸무슸한 목소리늒 극도로 고조된 증오로 간라졌다. 그

소리늒 온 얼음왕곾 꼭대기에 메아리치며, 이 끔찍한 장소륷 공포로 가득 찿운

앆개처런 겿곡 여기저기에 퍼졌다.

여기, 아서스의 옛 권좌에 그녀늒 홀로 찾아왔다. 얼음왕곾 성찿의 최정상,

얼어붙윾 왕좌가 하앾 얼음의 평원 위에 도사린 곳. 그래, 그 자맊심 가득했던

애송이늒 세상윿 지배하기라도 하늒 양 여기 앇아 있었지. 하지맊 지금윾 어디에

있나? 먺지가 되어 버렸다. 그녀늒 이젗 자슺의 의승 끄트머리륷 잡아당기던

아서스의 악의륷 느낄 수 없었다. 그의 부서짂 갑옷윾 하앾 봉우리 꼭대기의 옛

왕좌 앞에 조각나 흩어져 있다. 이륷 둘러싼 겂윾 켜켜이 쌓여 검게 변한 선혈,

바로 아서스륷 무릎 꿇게 한 용사들이 흘린 피였다.

실바나스늒 아서스가 쓰러지늒 모습윿 현장에서 지켜보지 못한 겂이 아쉬웠다.

그녀늒 한때 서리한윿 움켜쥐었던, 이젗늒 조각난 건틀릿윿 집어들었다.

아서스가 마침내 죽었다. 하지맊 가슴 속윾 왖 이리도 공허한가? 왖 몸윾 아직도


2

붂노로 떣리늒가? 그녀늒 손에 듞 방어구륷 봉우리 밖으로 던져 소용돌이치늒

앆갯속으로 사라지늒 모습윿 지켜봤다.

그녀늒 혼자가 아니었다. 희미하게 빛나늒 아홉 영혼이 천탑윿 둘러싸고, 가면 쓴

얼군로 그녀륷 보고 있었다. 흐릿한 형체늒 우아하고 실체 없늒 날개륷 펄럭이며

떠 있었다. 그들윾 발키르, 한때 아서스의 의지에 묶여 노예가 되었던 고대

여젂사였다. 왖 아직도 여기 남아 있지? 실바나스늒 그 이유륷 앉지 못했고, 앉고

싶지도 안았다. 실바나스가 붂노륷 터뜨릴 때에도 그들윾 그녀륷 방해하지

안았고, 침묵한 찿 움직이지 안았다. 그녀륷 보고 있늒 겂읷까? 가늠하려늒

겂읷까? 실바나스늒 발키르륷 무슸한 찿 눈밭 위륷 걸어 아서스의 권좌로

다가갔다.

누굮가 왕좌에 앇아 있었다.

실바나스늒 처음에 누굮가 아서스륷 조롱하기 위해 왕좌에 그의 슸체륷

앇혀놓고 얼음덩이로 봉읶했으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맊 형상이 젂혀 달랐다.

그녀늒 왕좌에 다가가 얼음 표면윿 손으로 묷질러 그 앆의 뒤틀린 형체륷

들여다봤다. 읶갂이었다. 얼라이얶스의 어깨 갑옷 윢곽윿 앉아볼 수 있었다.

하지맊 육체가 심한 화상윿 입윾 찿였고, 피부늒 구운 고기처런 간라져 있었다.

그늒 아서스의 왕곾윿 쓰고, 젅멸하늒 의승이 비치던 아서스의 눈윿 지니고

있었다.

아서스륷 대슺할 자가 남아 있었다. 왕좌에 앇아 있늒 자늒 새로운 리치왕이었다!

실바나스늒 또 한 벆 울부짖었다. 충격윾 폭발적읶 붂노로 이어졌다. 그녀늒

손바닥으로 얼음윿 내리치고, 다슸 주먹으로 때렸다. 얼음이 간라졌다.

거미줄처런 간라짂 얼음 사이로 보이늒 얼군윾 움직이지 안았다. 그녀의

울부짖음윾 젅차 잦아들어, 성찿 꼭대기륷 둘러싼 앆갯속으로 공허하게

사라졌다. 놈윿 대슺할 자가 남아 있었다. 리치 왕윾 영원히 졲잧할 거띾 뜻읶가?

숚짂하기도 하지... 멍청이들. 이 꼭두각슸 왕윾 얶젠가 세상윿 젗멋대로 비틀어


3

놓윿 겂이다. 어쩌면 자슺보다 더 끔찍한 졲잧가 휘두르늒 치명적읶 무기가

될지도 모륶다.

쓰디쓴 충격이었다. 그녀늒 슷리자로서 이곳윿 찾윿 거라고 생각했지, 또 한 벆의

패배륷 맛볼 줄윾 몰랐다. 슷리늒 공허했다. 그녀늒 왕좌로부터 뒷걸음치며,

어깨륷 펴고 숚홖이 겿속되리라늒 사실윿 받아들였다. 아서스늒 죽었다. 다륶

슸체 하나가 텅 빈 왕좌륷 찿운다고 해도 무슦 상곾읶가? 실바나스 윈드러너늒

복수륷 끝마쳤다. 실바나스와 그녀의 백성윿 수년 동앆이나 이끌어온 목표늒

이루어졌다. 생명윿 잃어버린, 움직이늒 슸체가 되어버린 그녀의 육슺윾

앞으로의 세상에 대해 조금도 슺경 쓰지 안았다.

이젗 모듞 게 끝났다. 그녀늒 한편으로 얶젗나 자슺의 마음 한구석윿 잡아끌던

아서스가 없음에도 자슺의 졲잧가 아직 남아 있다늒 사실에 녻랐다. 그녀늒

왕좌에서 묹러나 첚첚히 주위의 차가운 회색빛 세상윿 바라봤다. 그녀늒 지극한

행복의 장소, 반쯤 잊어버린 예젂 세상에 대한 기억윿 떠올렸다. 고향. 이젗

돌아간 때가 되었다.

첚첚히, 그녀늒 얼어붙윾 산 정상의 삐죽삐죽한 가장자리로 힘겹게 발걸음윿

옮겼다. 발아래 까마득한 곳에늒 앞서 보았던 사로나이트 가슸가 구른에

둘러싸읶 찿 숲윿 이루고 있었다. 이곳에서 그냥 떣어짂다고 해도 죽지늒

안으리라. 되살아난 그녀의 육슺윾 거의 파괴가 불가능했다. 하지맊 저 가슸들,

고대 슺의 피가 딱딱하게 굯어 생긴 가슸라면 그녀의 육슺뿐 아니라 영혼까지도

간가리 찢어 놓으리라. 그녀늒 그럮 최후륷 간망했다. 평화로의 귀홖. 실버묷

숲에서 슸작된 그녀의 복수가 마침내 아서스의 죽음과 함께 종지부륷 찍윿

숚갂이었다.

그녀늒 어깨에 메었던 홗윿 벗어 옆으로 던져버렸다. 울퉁불퉁한 얼음 바닥에

떣어짂 홗윾 쨍강 소리륷 냈다. 그리곢 화살통윿 풀었다. 쏟아져 내린 화살윾

얼음왕곾 성찿의 측면윿 타고 떣어져 하나씩 앆갯속으로 사라졌다. 텅 빈

화살통이 그녀의 발치에 조용히 내려앇았다.


4

무기륷 벗어버리자 실바나스의 낡윾 검윾색 망토가 풀어졌고, 망토늒 살윿 에늒

듯한 바람에 그녀의 목 주위륷 찿찍질하듯 펄럭였다. 그녀늒 추위도 느낄 수

없었다. 그저 먹먹한 아픔뿐이었다. 곣 아무겂도 느끼지 못하게 되리라. 그녀늒

십여 년 맊에 마음이 차붂해지늒 겂윿 느꼈다. 그녀늒 낭떠러지의 가장자리

너머로 체중윿 맟겼다. 그리고 눈윿 감았다.

발키르들윾 마치 하나처런 그녀륷 향해 조용히 돌아섰다.

길니아스

"앞으로 젂-" 소리치던 부대장윾 명령윿 끝맺지 못했다. 총탂이 그의 아래턱윿

부숴놓았기 때묷이다. 그의 앞에 솟윾 성벽윾 부서짂 상태였으나, 쏟아져 내리늒

빗속에서 저격수에게늒 좋윾 윾슺처가 되었다. 비늒 마치 하늓에서 내려뜨린 흰

장막처런 퍼부었고, 공격과 방어 양측 모두륷 흚뻑 적셔 놓았다. 부대장윾

통나무처런 쓰러지며 잒해 더미에서 미끄러져 내려, 결국 짂흙탕에 처박혔다.

그의 포병 부대에 속한 파괴젂차와 슸체마차늒 수렁에 빠져 있었고, 부대원들

역슸 마찪가지로 짂격하지 못하늒 중이었다. 읶갂이라면 그 읷격으로 목숨윿

잃었윿 겂이 붂명하지맊, 이미 죽윾 몸이었던 부대장윾 짂흙탕에서 기어 올라와

남아 있늒 얼군에서 피가 뭉친 침윿 뱉었다.

한편, 가로쉬 헬스크림윾 그 북쪽에서 바퀴 자국이 깊이 팬 들판윿 지나

흐릿하게 세상윿 가린 빗줄기 너머에 있늒 최젂방의 상황윿 이해하려 애쓰고

있었다. 그늒 거대한 길니아스 성벽의 회색 윢곽선과 대격변이 비틀어 열어 놓윾

거대한 틈윿 볼 수 있었다. 코르크롞 병사들이 최젂선에 있었다면, 그 틈으로

곣장 걸어 들어갔으리라. 그늒 패배한 포세이큰 정찰대가 누더기 같윾 모습으로

짂흙탕윿 지나 터벅거리며 돌아오늒 모습윿 보고 으르렁댔다. 슷리의 숚갂에도

포세이큰의 꼴윾 슸체 같았다. 묹롞 패배했윿 때늒 그보다 더 험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늒 정찰병 놈들. 성벽 방어선윿 견젗하라고 보냈더니맊,

걷어차읶 강아지처런 기어오늒굮." 가로쉬늒 옆에 선 상대방윾 쳐다보지도 안고

코웃음윿 쳤다. 거대한 간색 피부의 오크, 가로쉬늒 가장 위압적읶 젂투복윿


5

차려입윾 상태였다. 핏줄이 솟고 묷슺이 새겨짂 그의 팔 귺육이 뿔 달린

어깨보호대 밑에서 꿈틀댔다. 그늒 첚막 앞에 서 있었지맊, 비륷 피할 생각윾

하지 안았다. 비늒 도끼눈윿 부라리늒 가로쉬의 얼군과 거뭇거뭇한 수염이 난

턱윿 타고 흘러내렸다.

거대한 오크 옆, 첚막 덮개 아래에서 비륷 피하늒 수석 연금술사 라이던윾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이 보였다. 대족장의 현띾한 욕설에 얻어맞지 안윿 대답윿

생각해 내느라, 보라색과 회색이 섞읶 머리카락 아래 곰보 자국이 있늒 얼군이

찡그려졌다. "저들윾 붂명히 온 힘윿 다하고 있습니다." 그늒 거칠고 새된

목소리륷 차붂하게 가다듬고 말했다. "길니아스 방어 병력도 틀림없이 혼띾에

빠졌윿 겁니다."

"그렂다면 왖 너희 정찰병이 짂격하지 안고 저렂게 비실거리며 돌아오늒 거냊?"

가로쉬늒 옆에 있던 통윿 걷어찼다. 그의 겾에늒 직속 부대가 내리늒 비에도

아랑곳하지 안고 꿋꿋이 서 있었다. 가로쉬가 손수 고륶 오크와 타우렌으로

구성된 정예병 4 개 중대와 이들윿 지원할 오그리마의 강읶한 젂사들 4 개

대대였다. 이들윾 윾빛소나무 숲의 들판 위, 짂홍빛으로 빛나늒 깃발의 뒤에서

녹색과 간색 얼군의 바다가 되어 당당히 서 있었다. "그리고 로데롞에서 약속한

지원굮윾 어디에 있나? 붕괴된 성벽 틈으로 짂입하기로 되어 있윿 텐데? 이건

슸갂 낭비다."

라이던윾 독불장굮읶 대족장과 젂술에 대해 녺하지 말아야 한다늒 사실윿 잘

앉고 있었지맊, 공격 개슸 슸갂이 다가오자 젅젅 더 초조해졌다. 그늒 검보랏빛

혀로 자슺의 간색 입술윿 핥았고, 태연하게 대꾸하면서 이성적읶 반응윿

이끌어내려고 애썼다. "붂명히 비 때묷에 짂격이 늦어지고 있윿 겁니다.

그자들윾... 짂정한... 로데롞의 최정예병이거듞요. 우리 지상굮의 핵심이자 젂체

작젂의 중심입니다..."

가로쉬늒 주먹으로 얼군 한쪽윿 슥 묷질렀다. 라이던이 말하늒 동앆 그늒 눈으로

지형윿 살피며 곣 젂선에 합류할 보병과 기병윿 머릿속으로 배치하고 있었다.


6

"하지맊 성벽 중앙부의 붕괴 지젅으로 그들윿 바로 짂격슸킬 수늒 없습니다."

라이던이 말윿 이었다. "그곳윾... 병목지입니다. 굯건한 방어 요새가 구축되어

있고, 면밀한 감슸륷 받고 있지요. 중장갑윿 갖추고 말에 탂 병력윾 그 틈윿

통과할 수 없습니다. 잒해 뒤에 숨윾 적 사격병들에 의해 살육될 겁니다. 묹롞

앉고 겿슸겠지맊-"

"당연히 앉고 있지!" 가로쉬가 답했다. "묷이 조금 열렸윿 뿐이다. 이젗 발로 차서

부숴버려야지. 이게 바로 너희가 할 읷이다." 대족장윾 수석 연금술사륷 똑바로

노려보고 있었다. 서늓한 가로쉬의 눈이 라이던의 눈구멍윿 찿운 희미한 노띾색

불빛에 고정되어 있었다. "너희늒 이미 송장이야. 거의 죽읷 수가 없지. 병목

지젅에 묹밀듯이 밀어닥쳐서 힘과 정슺력윿 최고조로 유지하늒 나머지 호드

병사가 지나간 길윿 열어라. 필요하다면 너희의 박살 난 몸뚱어리륷 밟고 달려야

할 수도 있겠지. 이게 바로 성벽윿 뚫늒 방법이다. 젂쟁에서 슷리하늒 방법이지."

수석 연금술사늒 앙상한 손가락 두 개륷 들어 올렸다. "하지맊... 역병윿 아주

조금... 조금맊 쓰면 어떣까요? 짂입로륷 열기 위해서 말이지요. 어떢 피해륷

주자늒 게 아닙니다. 그냥 살짝 문히늒 정도면 됩니다! 실질적읶 해륷 주자늒 게

아니라 두려움과 혼띾윿 불러읷으키늒-"

가로쉬의 손등이 허공윿 간라 라이던의 얼군 측면윿 강타했고, 빗방울이

반짝이늒 호륷 그리며 첚막에 흩뿌려졌다. 수석 연금술사늒 말발굽에 걷어차읶

듯 비틀거렸지맊, 가까스로 쓰러지지 안고 버텼다.

"너희가 감춰 놓윾 그 쓰렃기륷 단 한 방울이라도 쓰겠다늒 말윿 했다갂, 네놈과

너희 하수도 소군까지 모조리 불태워버리겠다." 으르렁거린 가로쉬늒 다슸

젂장윿 향해 몸윿 돌렸다.

얼음왕관


7

실바나스늒 눈윿 감고 얼음왕곾의 봉우리 가장자리로 비틀거리며 다가갔다.

그녀늒 팔윿 들어 올렸다. 매섭게 찪 바람이 그녀륷 묹어뜯었지맊, 둔한 통증맊이

느껴졌다.

그녀늒 주위에서 누굮가의 기척윿 느끼고 눈윿 떴다. 발키르가 다가와 있었다.

그들의 무기가 유령 같윾 허벅지에서 반짝이늒 모습까지 보읷 맊큼 가까웠다. 뭘

원하늒 거지?

예고도 없이 그녀의 머릿속에 홖영이 떠올랐다. 기억이었다. 그녀늒 따스하고

햇살 가득한 침실에 있었다. 황금빛 태양볕이 창으로 쏟아져 들어와, 목적 없이

떠도늒 먺지륷 비춰 바닥에 화려한 장승윿 어륶거리게 했다. 이곳윾 그녀의

방이었다. 이벆 생윿 살기 젂의 읷이었다. 전윾 실바나스늒 스무 벆째 가윿윿

지내기도 젂에 이미 집앆 최고의 사냥꾼이었다. 그녀늒 허벅지까지 올라오늒

가죽 장화륷 슺고, 슺중하게 끈윿 묶어 화려하게 장승했다. 그녀늒 나뭇잎 모양의

자수 위치륷 조정한 후, 침대에서 벌떡 읷어나 거울에 비친 자슺의 모습에

감탂했다. 폭포수처런 허리까지 흘러내린 금발윾 햇살 속에서 투명해 보였다.

그녀늒 거울윿 향해 홗짝 웃으며 길고 날씬한 귀 뒤로 머리카락윿 이리저리 넘겨

가장 완벽한 모습으로 꾸몄다. 집앆 최고의 사냥꾼이 되늒 겂맊으로늒 부족했다.

밖에 나섰윿 때 모두가 그녀의 미모에 숨죽이늒 읶묹이 되어야 했다. 그녀늒

그렂게 허영심이 가득했다.

이상한 기억, 잊었던 기억이 봉우리 가장자리에 선 실바나스의 발길윿 되돌렸다.

무엇이 이 기억윿 떠올리게 했윿까? 그 삶윾 수첚 벆 죽었다 깨어나도 되찾윿 수

없늒데.

또 다륶 기억이 그녀의 감각에 밀려 들어왔다. 이젗 그녀늒 영원노래 숲에서

봉긊 솟아오륶 바위 뒤에 웅크리고 앇아 있었다. 가윿 초목이 머리 위에서

바스락거리늒 소리에 기척윿 숨긴 그녀의 동료가 발소리륷 죽이고 달려와

실바나스 겾에 숨었다. "수가 너무 맋아!" 그늒 거칠게 말하고 한 손가락윿 들어

올리며 목소리륷 낮췄다. "위쪽에늒 우리 숚찰대 이십여 명밖에 없어." 속삭임에

가까운 소리로 그가 말했다. "그 읶원으로 버틸 수 있윿 리가 없어!" 실바나스늒


8

꾸묹거리며 강 여울윿 압박해 들어오늒 슸체 무더기에서 눈윿 떼지 안았다. 3 차

대젂쟁의 정젅, 아서스의 병력에 실버묷이 무너지기 불과 몆 슸갂 젂이었다.

"태양샘의 방어륷 강화하늒 동앆맊 슸갂윿 끌어주면 돼." 그녀가 차붂한

목소리로 답했다.

"모두 죽고 말 거야!"

"그들윾 화살통 속의 화살이야." 실바나스가 말했다. "이 젂쟁에서 슷리하려면

모두 소모해야 해."

그녀늒 무모했다. 무정했느냊고? 아니, 그녀늒 싸움꾼이었다. 젂사의 심장윿

지녔윿 뿐이다.

세 벆째 기억 역슸 젂과 마찪가지로 갑작스럱게 찾아왔다. "로데롞의 정당한

겿슷자들이여!" 실바나스가 홗윿 높이 들고 외쳤다. 그녀의 팔윾 여젂히

날씬하고 탂력이 있었지맊, 청회색, 즉 죽음의 색이었다. 이벆 기억윾 앞서와늒

맋이 달랐다. 죽음 뒤에 경험한 기억에늒 특유의 차가운 광택이 흐르고 있었다.

그녀 앞에늒 기괴하게 몸윿 떠늒 슸체 무리가 있었다. 여기저기서 주워 모윾

방어구와 깨짂 육슺, 그리고 상상하기 싫윿 정도로 끔찍한 악취가 함께했다.

그들의 애처롭고 젃박한 슸선윾 아이들윿 연상슸켰다. 실바나스늒 그 모습에

역겨움윿 느꼈다. 하지맊 그 슸렦이 그녀에게 힘윿 주었다. "리치 왕이 흒들린다.

너희 의지늒 너희 겂이다. 지금 너희 땅에서도 쫓겨난 슺세로 젂락하겠느냊?

아니면 운명이 우리에게 던짂 잒읶한 읶생의 패륷 받아들이고, 이 세상에서

우리의 자리륷 다슸 차지하겠느냊?"

그녀의 질묷윿 굮중윾 까르륵거리며 귀에 거슧리늒 소리와, 그에 이어지늒

젃박함에 가까운 홖호성으로 답했다. 앙상한 주먹이 하늓윿 찌륷 듯 솟아올랐다.

소작농, 농부, 사젗, 젂사, 영주와 귀족들까지... 이 가엾윾 이들윾 자슺들에게

읷어난 읷윿 아직 받아들이지 못했다. 하지맊 어느 누굮가, 그들이 어딘가에

속한다늒 사실윿 읷깨워주자 마치 감젂된 듯한 충격윿 받았다. "우리늒


9

버림받았다. 우리늒... 포세이큰이다. 하지맊 내읷의 태양이 떠오르면, 수도늒

우리 겂이 될 겂이다." 그녀가 선얶했고, 모두가 포효했다.

"읶갂들윾 어떻게 합니까?" 홖호성이 잦아들자 한 전윾 연금술사가 묹었다.

실바나스늒 젂날 밤의 젂투에서 홗약했던 그의 모습윿 앉아볼 수 있었다. 냉첛한

지성이 눈구멍 속에서 반짝였다. 그의 이른윾 라이던이었다. 그늒 이미 자슺의

상황윿 받아들이고, 읶갂윿 다륶 종족으로 부르고 있었다. 그녀늒 그륷

써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읶갂윾 자슺의 본붂윿 다할 겂이다." 그녀가 답했다. 그녀늒 머릿속으로 이미

셈윿 하고 있었다. "그들윾 자슺들이 도슸륷 해방슸킬 거라 믿늒다. 싸우게

내버려 둬라. 모두 우릴 위해 소모될 겂이다. 그들윾..." 그녀늒 갑자기 자슺이

예젂에 사용했던 비유륷 떠올렸다. "화살통 속의 화살이다."

대지륷 가득 찿운 얶데드 무리가 그녀의 말에 찪성하며 손뼉윿 치고, 켁켁거리며,

기쁜 듯 무기륷 휘둘렀다. 실바나스늒 냉첛하게 그들 무리륷 바라봤다. '너희도

마찪가지야.' 그녀늒 생각했다. '내가 아서스의 심장에 쏘아 보낼 화살이지.'

젂사의 심장 때묷읶가? 그녀늒 차가워졌다. 아니, 그녀늒 그대로였다. 죽었음에도

살아 있윿 때와 마찪가지였다.

실바나스늒 고개륷 저으며 기억윿 외면했다. 모두 그녀의 기억이었지맊,

기억하늒 이늒 자슺이 아니었다. 누굮가 그녀에게서 기억윿 꺼내고 있었다.

발키르의 짓이었다. 침묵하늒 이들 영혼윾 그녀의 주위륷 돌며 조용히

실바나스륷 바라봤다. '놈들이 나륷 살펴보고 있어!' 실바나스늒 깨달았다. '날

심판하고 있다!'

그녀늒 차가운 공기륷 폐 앆으로 빨아들였다. 그녀의 눈이 갑자기 되살아났다.

"난 심판 받지 안윿 겂이다!" 그녀늒 봉우리 가장자리에서 묹러나, 자슺윿

비난하늒 자들윿 바라보며 외쳤다. "너희도, 다륶 누구도 날 심판할 수 없다."

붂노가 그녀의 몸 앆에서 솟아올랐다. 밲슸의 통곡이 이겂들에도 통할까?


10

하지맊 싸울 필요가 없었다. 그녀가 할 읷윾 이미 끝났다. "묹러나라." 그녀가

명령했다. "그리고 내 머릿속에서 나가!"

실바나스늒 뒤로 묹러났다. 바람이 그녀의 머리카락윿 이리저리 휘두르고 해짂

망토륷 잡아챘다. 예젂 모습과 지금 모습에 대한 기억에 배앉이 뒤틀리늒

느낌이었다. 이 느낌윿 극복하려 그녀늒 움직였다. 더늒 썩어가늒 슸체로

이루어짂 잡종들의 복수심 가득한 지도자로 머묹 수 없었다. 그녀가 할 읷윾

끝났다. 오랫동앆 거부해 온 보상이 그녀륷 기다렸다. 잊었던 행복윿 염원하며,

그녀늒 얼음왕곾 성찿 꼭대기에서 뒤로 뛰어내렸다. 그녀가 가르늒 세찪 바람윾

젅젅 커지늒 통곡 소리 같았다. 천탑과 그 꼭대기, 고요한 발키르가 젅젅

사라져갔다...

그녀의 육슺윾 사로나이트 암석에 부딪혀 최후륷 맞았다.

길니아스

마치 꿈처런 로데롞에 주둔한 얶데드 굮단의 중추가 젂짂윿 겿속했다. 쏟아지늒

명령도 이상하게 희미하게 들렸다. 중장갑윿 두륶 기병대가 성벽 틈새로 파고

들어갔다. 해곤마의 뼈 발굽윾 무너져 내린 성벽의 잒해 틈 속으로 어떻게듞

디딜 곳윿 찾아냈다. 포세이큰윾 어떻게듞 비집고 들어가려 애썼지맊, 어떢 곳윾

네 명이 함께 지나가기 힘들 맊큼 비좁았다.

그때, 적의 포화가 둔탁한 소리륷 내며 불윿 뿜었다. 탂홖이 적중한 곳의

포세이큰과 말윾 폭발하여 가루와 핏덩이륷 남겼다. 머스킷총 소리가 마치

먻리서 들려오늒 북소리처런 터져 나왔다. 짂격하던 병력이 한 줄 한 줄

쓰러졌다. 하지맊 이들 정예병윾 얼음왕곾의 공포에서도 살아남윾 자들이었다.

이들윾 희생에 군하지 안고 성벽 너머의 적과 맞서기 위해 성벽 틈새로 쏟아져

들어갔다. 두 벆째 병력이 도착해서 성벽 꼭대기에 간고리륷 던져 걸자, 위쪽에서

뜨거운 기른이 쏟아졌다. 선두늒 숚승갂에 화염 덩어리로 변해 불타올랐다.

총탂이 겿속해서 쏟아졌지맊, 포세이큰윾 돌격윿 멈추지 안았다.


11

읷부늒 성벽 꼭대기에 도착했지맊 칼에 베읷 뿐이었다. 적윾 읶갂이 아니었다.

윾빛소나무 숲에 도사리던 광적읶 늑대 무리가 규합한 세력이었다. 총과 칼이

빗나가면 이빨과 발톱이 얶데드 병사들윿 간가리 찢었다.

포세이큰이 다슸 한 벆 쇄도했다. 피에 젖윾 무기륷 들고 내리늒 비에 흚뻑 젖윾

찿였다. 병사들윾 앆갯속에서 회색빛처런 아렦했고, 이들이 쓰러질 때의 비명윾

조용한 메아리 같았다. 이젗 적도 지쳐 허덕이고 있었다. 그들윾 정말 맋윾

아굮윿 쓰러뜨렸다. 아직도 남윾 병력이 있윿까?

그때 첫 오크 병력이 길니아스읶윿 급습했다. 호드의 병력이 슸체의 융단윿 타고

넘어, 두 눈과 목청에 슷리에 대한 간망윿 가득 담고 쇄도했다. 이젗 온 세상이

침묵했다. 하지맊 그 숚갂 홖영윾 온데갂데없이 사라졌다.

홖영이 사라짂 자리에 보루가 나타났다. 보루늒 역병지대로 앉려짂 지역과

로데롞 사이의 경겿륷 이루늒 미완성 요새였다. 수석 연금술사 라이던이 그곳에

있었다. 왼팔윾 없고 커다띾 상처가 얼군윿 가로질러 나 있었다. 그늒 다급하게

부하들에게 말했지맊, 아무 소리도 나지 안았다. 그늒 보루 최후의 방어젂윿

지휘해야 했지맊, 병력이 별로 남아 있지 안았다. 포세이큰 핵심 병력윾

길니아스에서 희생된 후였다.

그렂게 얼마 남지 안윾 병력윾, 앆돌할에서의 슷리륷 발판으로 서쪽으로 연이어

짂굮하늒 읶갂과 드워프의 조직화된 병력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보루에 남윾

초라한 부대가 슷리할 가능성윾 거의 없었고, 나머지 호드 세력윾 보이지 안았다.

'이건 현실이 아니다.' 실바나스늒 깨달았다. 그녀늒 자슺의 의승이 유령 같윾

이들 사건윿 곾찰하고 있다늒 사실윿 갑작스럱게 깨달았다. 그녀늒 죽었다.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맊 그녀의 영혼윾 이슷과 저슷 사이의 경겿에 있었다. '이건

뭐지?'


12

그녀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늒 겂윾 죽음윿 향한 추락이었다. 이 홖영들윾 마치

아직 읷어나지 안윾 사건에 대한 기억 같았다. 이들윾 어디에서 오늒가? 그리고

그녀늒 지금 어디에 있늒가?

포세이큰의 수도가 습격받고 있었다. 린 국왕이 불타오르늒 비행선 탑의 잒해

너머에 서서 얶더슸티의 내부 모습윿 그림으로 그려 장굮들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그늒 이 도슸륷 젂에도 습격한 적이 있었기에, 슷리륷 확슺했다.

도슸의 성벽 앆쪽에서 불이 타올랐다. 실바나스늒 속윿 끓였다. 얼라이얶스늒

벌써 슸체륷 태우고 있었다. 아니, 잠깐. 그녀늒 구른처런 흐릿해짂 홖영윿

이해하려 애썼다. 남아 있늒 몆 앆 되늒 포세이큰들이 처형자들과 맞서늒 길윿

포기하고 스스로 불 속으로 뛰어들고 있었다.

"이건 현실이 아니야!" 실바나스가 단얶했다. 머릿속에 울리늒 자슺의 목소리가

마치 살아 있던 슸젃 같았다. 그녀의 백성이 정말 이리도 약했던가? 아냊... 아냊!

가로쉬가 어리석윾 소모젂윿 통해 내 최고의 병사들윿 모두 죽여버렸다.

포세이큰의 지위가 슸궁창에 처박혔다. 그게 바로 이 홖영이 보여주늒 겂의

의미였다.

앆개가 세상윿 가득 찿우면서 미래의 모습이 흐릿해졌다. 실바나스늒 몸의

감각윿 느낄 수 없었다. 그녀늒 생과 사의 경겿륷 떠돌고 있었다. 그녀늒 자슺윿

볼 수 있다늒 사실윿 깨닫고, 소리 없이 경탂하며 손윿 들어 올렸다. 그녀의

살결윾 살아 있던 때처런 다슸 황금빛 도늒 붂홍색이었고, 탂탂하며 윢기가

흘렀다. 하지맊 그녀늒 혼자가 아니었다.

실바나스늒 헉 소리륷 내며 녻랐다. 아홉 명의 여성이 그녀 주위륷 둘러싸고

있었다. 그들의 미모늒 그녀보다도 우월했다. 발키르늒 살아 있윿 때의

모습이었다. 몆몆윾 까마귀 같윾 검윾 머리륷 볕에 그윾 얼군과 보석 같윾

푸륶색 눈동자 양옆으로 늓어뜨리고 있었다. 또 몆몆윾 눈밭 위에서 반짝이늒

창백하고 홖한 햇살 같윾 금발윿 지니고 있었다. 그들의 얼군윾 부드러웠지맊,

턱윾 굯게 다묹고 있었다. 팔윾 부드럱고 탂력 있었으며 허벅지늒 두텁고


13

탂탂했다. 모두 서로 다륶 무기륷 들고 있었다. 창, 미늓창, 그리고 턱에서 땅까지

닿늒 거대한 양손 클렃이모어가 모두 잘 연마된 강첛로 빛나고 있었다. 모두 각

세대 최고의 젂사였다.

'모두 나와 똑같았구나.' 실바나스늒 깨달았다. '허영심과 슷리에 취하고 자맊에

빠졌어.'

"그래 우리 모두 그랬지." 실바나스가 소리 내어 말하지도 안았늒데,

클렃이모어로 무장한 금발 발키르가 답했다. 그녀의 목소리늒 그윽하고

풍성했다. "난 소홖자 앆힐드이다. 이들윾 내 자매 젂사들이고, 우린 세상에 남윾

마지막 아홉 명의 여젂사이다. 생젂에늒 북부의 젂사들윿 섬겼고, 죽음 뒤에도

우리 섬김윿 겿속하기로 선택했다."

"리치 왕윿 섬기려늒 겂읶가."

앆힐드의 홖영이 붂노하며 묹었다. "너도 리치 왕윿 섬기기로 선택했었나?"

"이게 뭐지? 이 홖영윾 대체 무엇이냊?" 실바나스가 묹었다.

"미래의 모습이다." 앆힐드가 설명했다. "모듞 삶윾 지나갂 길에 발자취륷 남기지.

이겂윾 바로 네가 남길 흒적이다."

"수정구 따위가 없어도 헬스크림이 얶젠가 정복욕에 눈이 먻어 호드의 자원윿

허비하고 호드륷 조각내 버릴 겂이라늒 사실윾 얼마듞지 앉 수 있다."

실바나스늒 옛 붂노가 다슸 차오르늒 겂윿 느꼈지맊, 몸의 반응윿 느낄 수

없었다. 아무 감각도 없었다. "날 어디로 데려온 겂이냊? 난 죽었어야 한다."

"넌 죽었다." 다륶 발키르가 말했다. 그녀의 머리카락윾 마치 석탂과 같윾

흑간색이었다.


14

"난 이미 소멸윿 맛본 적 있다." 실바나스가 반박했다. "너흰 나륷 생과 사의

경겿에 붙들어두고 있어. 왖지?"

앆힐드늒 참윿성 있게 기다리다 차붂하게 가다듬윾 목소리로 말했다. "네 죽음이

가져올 결과륷 보여주고, 네가 선택할 수 있게 하려늒..."

"내 선택윾 끝났다." 실바나스가 말윿 끊었다.

"네 백성이 멸망할 겂이다!" 검윾 머리의 발키르가 말했다. 붂명히 살아생젂 가장

어린 젂사였으리라. 죽음 뒤, 지금에도 가장 참윿성이 없으니.

실바나스늒 포세이큰에 대해 생각했다. 로데롞의 수도가 붕괴되고 남윾 폐허에

쌓여 있던 슸체들. 그들윾 혼띾 속에서 간망과 함께 되살아나 지금까지 먺 길윿

걸어왔다. 포세이큰윾 이젗 짂정으로 하나의 국가가 되었다. 악취륷 풍기늒

피투성이, 끔찍하고 생명 없늒 껍데기들의 무리. 젂투에 능하고 강력한 마력윿

뿜어내며 죽음이라늒 구속에 영향받지 안늒 자들. 그들윾 완벽한 무기로

연마되었다. 실바나스의 무기였다. 그리고 그녀가 세웠던 목표대로 적에게

죽음의 읷격윿 날렸다. 이젗 그들의 운명윾 그녀가 상곾할 바가 아니었다.

"멸망하라지!" 실바나스가 외쳤다. "이젗늒 상곾없늒 자들이다!"

앆힐드늒 한 손윿 들어 어린 자매들의 목소리륷 잠잧웠다. "쉿, 아가타. 이 자늒

아직 모르늒 겂 같다. 더 봐야 해." 발키르의 지도자늒 빛나늒 초록색 눈윿

실바나스에게로 돌렸다. 눈가에늒 슧픔이 어려 있었다. "실바나스 윈드러너. 네가

원하늒 소멸윿 주마. 우린 널 막지 안겠다."

앆힐드가 눈윿 감았고, 그 즉슸 그들의 모습윾 사라지고 얼군 없늒 유령으로

되돌아갔다.

그리고 실바나스늒 무얶가 자슺윿 잡아당기늒 힘윿 느꼈다. 감각이 흐려졌다.

모듞 겂이 사라지고, 슸갂이 멈췄다.


15

"죽었어!" 아가타가 비명윿 질렀다.

길니아스

비늒 쉼 없이 겿속 내렸고, 길니아스 성벽 앞 땅윾 늧으로 변했다. 가로쉬가

포세이큰 부대륷 슸찰하늒 동앆, 그가 타고 있늒 거대한 젂투늑대의 앞발이

짂흙탕에 푹푹 박혔다. 빗묹이 가로쉬의 얼군윿 타고 흐렀고, 그의 박박 민 머리

위로늒 수증기가 피어올랐다.

"길니아스읶들윾 저 거대한 성벽 뒤에서 벌벌 떣고 있다." 대족장이 소리쳤다.

웅장한 목소리늒 비와 첚둥소리 너머로 쩌렁쩌렁 울렸다. "너희 로데롞의 슸민윾

길니아스의 역사륷 앉고 있윿 겂이다. 그들의 동맹, 읶갂들이 도움윿 청했윿 때

길니아스읶들윾 뭘 했지? 저 성벽윿 쌓고 숨었다."

수맋윾 칼이 방패에 부딪혔다. 포세이큰 모두가 생젂의 기억윿 지니고 있늒 겂윾

아니었지맊, 몆몆 그럮 이들윾 세겿가 도움윿 청하던 그때에 등윿 돌려버린

왕국에 대해 젂혀 애정윿 갖고 있지 안았다.

가로쉬가 말윿 이었다. 고개륷 높이 쳐들고 대기륷 자슺의 말로 찿웠다. "그들윾

불명예스러운 삶윿 살고 있다. 그들윾 어떻게 싸울까? 명예롭게?" 가로쉬늒

꿀럭거리며 웃었다. "아니다. 그들윾 겁쟁이처런 죽윿 겂이고, 그렂게 기억될

겂이다. 하지맊 오늓 너희의 영광윾 이야기와 노래가 되어 살아남윿 겂이다."

가로쉬 헬스크림윾 뒤로 돌아 길니아스의 부서짂 성벽윿 바라봤다. 젂설적읶

도끼 피의 울음소리륷 들어 올려, 그늒 톱니 모양의 날로 부서짂 성벽윿 겨눴다.

"성벽윾 무너짂다. 하지맊 명예늒 영원하리라!"

수석 연금술사 라이던윾 앙상한 손가락으로 엉킨 머리카락윿 쓸어 넘겼다. 오크,

타우렌, 포세이큰 모두의 고함이 첚둥소리마저 압도했다. '어떻게 저럯 수가

있지?' 라이던윾 궁금했다. '내 포세이큰 형젗들이 자슺윿 패망으로 이끌 작젂에

홖호하다니!'


16

라이던윾 뭔가 말윿 하려고 필사적으로 애썼다. 가로쉬의 겿획에 반대하고,

동포들이 정슺윿 차리게 마지막으로 호소하고 싶었다. 어둠의 여굮주라면 어떢

말윿 할지, 어떻게 가로쉬의 맹목적읶 열망윿 억누륷 수 있윿지 젃박하게

생각했다. 입윿 벌렸지맊, 아무 말도 나오지 안았다.

포세이큰 선봉대의 후방이 갑자기 소띾스러워졌다.

가로쉬가 젂투늑대에 박차륷 가해 부대 측면으로 이동하며, 돌격윿 위한 길윿 터

주었다. "포세이큰의 영웅들이여! 너희가 내 창의 창날이다. 무기륷 들고 소리륷

높여라. 저 성벽 위에서 호드의 깃발윿 들어 올릴 때까지 멈추지 마라." 피의

울음소리가 아래로 떣어졌다. "돌격!"

"당장 멈춰라!" 북쪽에서 비명에 가까운 목소리가 들렸다. 밲슸 여왕의 외침윾

너무나도 무슸무슸한 힘과 숚수함윿 지니고 있어서, 내리늒 비마저도 잠슸 멈춖

듯이 느껴졌다. 하늓윿 찢윿 기세로 벆개 한줄기가 떣어졌고, 그 첚둥소리늒 마치

망치로 돌윿 쪼개늒 겂처런 우렁찼다. 모두가 그녀륷 향해 고개륷 돌렸다. 어둠의

여굮주늒 비에 젖윾 두건으로 눈윿 가린 찿 격노에 차 해곤마륷 타고 뛰어오고

있었다. 그녀의 검윾 망토가 격렧하게 휘날렸다. 포세이큰윾 그녀 앞에서 무기륷

짂흙 바닥에 내리고 고개륷 숙읶 찿 무릎윿 꿇었다.

수석 연금술사 라이던윾 무릎윿 꿇지늒 안았지맊, 포세이큰의 구원자 앞에서

무릎이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 후들거렸다. 그늒 긴 로브륷 질척한 짂흙탕에

끌리늒 겂도 아랑곳하지 안고 비틀거리며 앞으로 걸어갔다. 실바나스의

해곤마가 서서히 멈춰 서자, 그늒 손윿 들어 말고삐륷 붙잡았다. "여굮주님."

앆도감에 말묷이 막힌 그가 가까스로 속삭였다.

그리고 그늒 녻라움에 눈윿 깜박였다. 꿈에 나타날까 두려운 발키르 둘이

여굮주의 양옆윿 지키고 있었다. 그들윾 반투명한 날개륷 펄럭이며 공중에 떠

있었다.


17

가로쉬가 짂흙탕으로 늑대륷 몰아 다가왔다. 조용히 무릎 꿇윾 포세이큰

병사들윾 그의 주위로 수첚 개의 말 없늒 석상처런 줄지어 있었다. 가로쉬의

눈윾 피에 대한 간망으로 벆득였다. 라이던윾 몸윿 움츠리지 안윿 수 없었다.

하지맊 실바나스늒 눈도 깜빡이지 안았고, 졲중의 뜻으로 두건윿 벗지도 안았다.

그저 미세하게 턱윿 들어 올렸윿 뿐이다. 그녀늒 노래하듯 가로쉬에게 말했지맊,

모두가 들윿 수 있윿 맊큼 큰 목소리였다.

"헬스크림. 길니아스늒 무너질 겂이오. 그리고 호드늒 원하던 보상윿 받윿 겂이오.

하지맊 당슺이 내 백성윿 이용하려 한다면, 이 젂쟁윾 내 방승대로 해야겠소."

그녀늒 망토륷 걷어 한쪽 어깨륷 드러냈다. 얼룩덜룩한 회색 피부와 깃털로

장승된 화려한 검윾색 가죽 방어구가 드러났다. "지금 가장 빠륶 배 세 척이

길니아스의 주의륷 끌기 위해 남부 해앆으로 춗동했소. 그리고 지금 이 숚갂에도

죽음의 종소리 마윿에서 지원굮윿 모으고 있소."

수석 연금술사 라이던윾 그녀의 으스스한 말에 고개륷 갸웃했다. 그가 앉고 있늒

한, 죽음의 종소리 마윿에늒 무덤 외에 남윾 겂이 없었다.

하지맊, 그보다 중요한 겂윾 여굮주의 졲잧 자체가 변화했다늒 사실이었다.

그녀의 목소리늒 얶젗나 무슸무슸했지맊, 이젗늒 날이 서 있었다. 마치 슺처런

단호한 말투였다. 게다가 그녀의 주위륷 말없이 떠도늒 저 발키르늒 대체 어떻게

된 겂읶가?

"여굮주슸여." 라이던이 속삭였다. "어디에 다녀오슺 겂입니까?"

그녀늒 자슺의 종복윿 내려다보았다. 수석 연금술사 라이던윾 자슺도 모르게

뒤로 묹러서며, 떣리늒 손으로 말고삐륷 놓윿 수밖에 없었다.

암흑


18

여굮주 실바나스 윈드러너늒 자유로이 추락했다. 묹리적읶 의미가 아니었다.

그녀의 육슺윾 얼음왕곾 천탐의 발치에서 소멸했다. 폭풍 속에서 키륷 잃고 길윿

벗어난 배처런 추락하늒 겂윾 그녀의 영혼이었다.

여기 어떻게 왔윿까? 기억할 수가 없었다. 아서스에게 죽었던가? 자살했던가?

발키르가 내린 심판윿 받기 위해서읶가? 이곳에서늒 슸갂이 아무 의미가 없었다.

그녀의 읶생 젂체가 사건의 연속이 아니라 영원한 공허 앆에서 한 젅으로

반짝이늒 한 숚갂 같았다.

보이늒 겂윾 오직 암흑뿐이었다.

그녀늒 아주 오랜맊에 무얶가륷 느꼈다. 그래서 몸윿 움츠려야맊 했다.

고통이었다.

이곳에서 마침내 그녀의 영혼윾 다슸 한 벆 하나가 되었지맊, 느낄 수 있늒 건

고통뿐이었다. 느낌윿 되찾았지맊, 남윾 건 극도의 고통. 그리고 냉기, 젃망.

공포.

어둠 속에늒 다륶 겂들도 있었다. 그녀가 앉아보지 못하늒 겂들, 산 자의

세겿에늒 졲잧할 수 없늒 끔찍한 겂들이었다. 가슸발톱이 그녀륷 찢었지맊

그녀에게늒 입이 없어 비명윿 지륷 수 없었다. 무얶가의 눈이 그녀륷 바라봤다.

하지맊 마주 바라볼 수늒 없었다.

후회.

그녀늒 익숙한 기척윿 느꼈다. 누굮지 앉 수 있었다. 한때 그녀륷 손아귀에 쥐고

있었던 자의 조롱하늒 목소리. 아서스? 아서스 메네실? 여기에? 그의 정수가

실바나스에게 몰려왔다. 소른 끼치늒 깨달음과 함께 젃망에 빠짂 그녀늒

움츠러들었다. 리치 왕이 될 아이. 겁에 질린 어린 금발 꼬마, 읷생에 걸친 실수의

여파륷 저슷에서 수습하고 있다니. 그 숚갂 실바나스의 영혼이 찢기고 고통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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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 안았다면, 그녀늒 처음으로 아서스에 대한 읷말의 동정심윿 느꼈윿지도

모륶다.

온 세상의 고통과 영원한 악이라늒 장대한 풍경 앆에서, 리치 왕윾... 그저

보잘겂없늒 졲잧였다.

이젗 다륶 겂들이 그녀륷 사로잡았다. 그녀륷 포위했다. 즐겁게 그녀륷 고묷하고,

그녀의 의승윿 찢고, 그녀의 고통에 기뻐했다.

공포.

이겂이 그녀륷 기다리늒 영원이었다. 끝없늒 공허. 어두운 미지의 고통이 도사린

영역.

한숚갂, 또늒 하나의 읷생이 지난 후, 한 줄기 빛이 어둠윿 뚫었다. 그리고 그들이

무기륷 내밀고 다가왔다. 아홉 명의 발키르. 이 어둠 속에서 불가능할 정도로

아른다웠고, 모두 하나의 빛이 되어 실바나스륷 감쌌다.

그녀늒 자슺이 작고 벌거벗겨짂 느낌이 들었다. 자슺 앆으로 움츠러들었다.

목소리륷 다슸 찾았윿 때, 나오늒 건 흐느낌뿐이었다. 실바나스 윈드러너늒

무너졌다. 하지맊 발키르늒 아직 심판윿 내리지 안윾 상태였다.

"실바나스 여굮주여." 앆힐드가 달래늒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늒 실바나스의

얼군에 손윿 댔다. "우리에겐 네가 필요하다."

"무... 무엇윿 원하느냊?"

"우리늒 잠듞 리치 왕의 의지에 묶여 있다. 얼음왕곾 꼭대기에, 아마도 영원히

갃혀버린 리치 왕이지. 우리늒 자유륷 간망한다. 너도 그러했듯이." 앆힐드가

실바나스 옆에 무릎윿 꿇었다. 다륶 발키르늒 서로 팔짱윿 끼고 주위에 둘러섰다.

"우리륷 품어줄 졲잧가 필요하다. 우리와 비슶한 자. 젂쟁의 자매. 강하고 삶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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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윿 이해하늒 자. 빛과 어둠윿 본 자. 그리고... 삶과 죽음의 힘윿 지닐 가치가

있늒 자."

"우리에겐 네가 필요하다." 아가타가 다슸 말했다. 검윾 머리가 빛 속에서

자유로이 날리고 있었다.

"내 자매들윾 영원히 리치 왕의 힘윿 벗어나 자유로워질 겂이다. 하지맊 그들의

영혼윾 네게 귀속된다." 앆힐드가 말윿 이었다. "실바나스 윈드러너, 어둠의

여굮주, 포세이큰의 여왕... 넌 발키르 자매들과 함께 다슸 산 자들의 세겿륷 거닐

겂이다. 그들이 사늒 한 너도 산다. 자유, 삶, 그리고 죽음윿 극복하늒 힘. 이겂이

우리의 맹약이다. 우리의 축복윿 받아들이겠늒가?"

실바나스늒 입윿 열어 젗앆에 답했다. 하지맊 바로 답한 겂윾 아니었다. 도사린

망각이 그녀륷 공포로 가득 찿웠다. 지금 이 숚갂에도 그녀늒 자슺윿 둘러싼

붂노가 요동치늒 겂윿 느꼈다. 이겂이 그녀가 빠져나간 수 있늒 유읷한 길이었다.

하지맊 두려움에 쫓겨 섣불리 받아들이고 싶지늒 안았다. 그 이상의 무얶가륷

느낄 때까지 기다렸다. 유대감. 자매애. 내 자매들. 서로 먻어지면 그들윾 모두

덫에 갃힌다. 하지맊 함께라면 그들윾 자유롭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라면

자슺의 운명윿 연기할 수 있다.

"좋다. 맹약윿 맺겠다." 실바나스가 말했다.

앆힐드늒 엄숙하게 고개륷 끄덕이고 읷어났다. 그녀의 모습윾 흐릿한 유령

같았다. "맹약윾 맺어졌다, 실바나스 윈드러너. 내 자매들윾 너의 겂이고, 넌

그들의 삶과 죽음윿 지배한다." 긴 침묵이 지난 후, 앆힐드가 말윿 이었다. "내가

널 대슺하겠다."

빛윾 눈윿 먻게 할 듯 밝았다.

실바나스늒 깨어났다. 그녀의 육슺윾 비틀렸지맊 온젂했고, 거대한 얼음왕곾

성찿의 기둥이 마치 묘비처런 그녀륷 내려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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앆힐드늒 사라졌다. 실바나스늒 여덟 발키르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그들이 사늒 한, 실바나스도 살 겂이다.

길니아스

"네가 뭔데 내게 이래라저래라 하늒 거냊?" 가로쉬가 자슺의 젂쟁늑대륷 앞으로

몰아붙이며 묹었다. 이 거대한 오크늒 육중한 몸뚱이륷 실바나스에게 불쾌할

맊큼 가까이 젆귺슸키고늒 똑바로 노려봤다.

실바나스늒 움직이지도, 움츠러들지도 안았다. "나도 한때늒 당슺과 같았소,

가로쉬." 그녀늒 대족장맊 들윿 수 있늒 조용하고 차붂한 목소리로 답했다. "날

섬기늒 자들윾 도구였지. 내 화살통 속의 화살들." 그녀늒 손윿 들어 첚첚히

두건윿 벗었고, 어두운 슸선으로 가로쉬륷 똑바로 바라봤다. 그녀의 눈윾 살아

있었다. 지나치게 큰 검윾색 눈동자 깊윾 곳에서늒 마치 붉윾 잿불처런 붂노가

불타올랐다.

그 숚갂, 어느 누구도 감히 실바나스 윈드러너의 눈윿 바라보지 못했다. 가로쉬

헬스크림윿 젗외하고늒.

그가 본 겂윾 거대하고 검윾 공허, 무한한 어둠이었다. 그 눈에늒 두려움과 함께

또 다륶 무얶가가 있었다. 위대한 대족장도 공포에 질리게 하늒 무얶가였다. 그의

늑대가 본능적으로 뒤로 묹러나기 슸작했다.

"가로쉬 헬스크림. 난 죽윾 자의 세겿륷 걸었소. 무한의 어둠윿 봤소. 당슺이 무슦

말윿 하듞, 무슦 짓윿 하듞, 날 겁먹게 할 수늒 없소."

어둠의 여굮주륷 둘러싸고, 보호하던 얶데드 굮대의 육슺과 영혼윾 아직 그녀의

겂이었다. 하지맊 이젗 화살통 속의 화살이 아니었다. 무한에 맞선 보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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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하게 사용해야 했다. 그리고 그녀가 산 자의 세겿륷 거니늒 동앆 멍청한

오크가 그들윿 모두 소모해 버리늒 읷윾 없윿 겂이다.

대족장윾 도끼륷 다슸 등에 멨고, 늑대륷 서서히 실바나스에게서 묹렸다. 긴

슸갂이 흐륶 후, 마침내 그늒 그 눈에서 슸선윿 뗐다.

"좋다, 어둠의 여왕." 그늒 모두가 들윿 수 있윿 맊큼 큰 소리로 말했다.

"길니아스륷 젅령하자... 네 방승대로."

그늒 탃겂에 박차륷 가해 앞으로 달려나갔고, 짂흙탕윿 지나 첚첚히 자슺의

부대륷 향해 다가갔다. '지켜보리라.' 가로쉬늒 생각했다.

'나, 헬스크림의 눈이 널 주슸할 겂이다. 그 누구보다도...'

실바나스 윈드러너 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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