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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41 2014 | 07 08 가꾸는 건강 이야기 붓고 가려운 하지 정맥류, 방치하면 피부궤양 부른다 더운 여름, 반바지를 멀어지게 하는 울퉁불퉁 ‘하지 정맥류’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3가지 건강식 창립 14주년 특별기획 바른 건강 이야기 2014년도 위암 적정성 평가 간암 진료결과 평가계획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정보지원센터’ 운영 안내 비급여 가격 공개 확대 · 수신시스템 안내 행복한 건강 이야기 중앙대학교병원 김성덕 원장 기쁨 주고 사랑받는 연예인, 그리고 엄마와 여자, 개그우먼 김지선 쪽빛과 황금빛을 따라 걷는 사천 실안노을길 창립 14주년 특집호 2 0 1 4 07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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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41 2014 | 07 08

가꾸는 건강 이야기붓고 가려운 하지 정맥류, 방치하면 피부궤양 부른다더운 여름, 반바지를 멀어지게 하는 울퉁불퉁 ‘하지 정맥류’혈액순환을 도와주는 3가지 건강식

창립 14주년 특별기획

바른 건강 이야기2014년도 위암 적정성 평가 및 간암 진료결과 평가계획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정보지원센터’ 운영 안내비급여 가격 공개 확대 및 송 · 수신시스템 안내

행복한 건강 이야기중앙대학교병원 김성덕 원장기쁨 주고 사랑받는 연예인, 그리고 엄마와 여자, 개그우먼 김지선쪽빛과 황금빛을 따라 걷는 사천 실안노을길

창립 14주년 특집호

건강을

가꾸는

사람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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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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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고 가려운 하지 정맥류, 방치하면 피부궤양 부른다하지 정맥류, 생약성분의 약제 사용으로 정맥 부전 증상 개선더운 여름, 반바지를 멀어지게 하는 울퉁불퉁 ‘하지 정맥류’하지 정맥류를 치료한 전혜진 씨혈액순환을 도와주는 3가지 건강식

누리의 미소가 되어건강보험심사평가원 14년의 성과원장 – 직원과의 대담서울대학교 간호학과 김진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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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발행일 2014년 7월 15일 발행인 손명세 편집인 송문홍 발행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주소 서울시 서초구 효령로 267(서초동) 기획 / 디자인 하나로애드컴 인쇄 성전&화성프린원 고객센터 1644-2000 / 02-705-6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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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서서 반복적인 일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리가 붓는다. 이런 상태로 잠들기 전 부은 다리에 통증이 느껴지면서 경련이 일어난다면 하지 정맥류를 의심해볼 수 있다. 붓고 무거운 증상에 더해 늘어난 혈관들이 튀어나오면 미용상 보기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다양한 의학적 문제들을 일으킬 수 있다. 미용과 건강의 적, 하지 정맥류에 대해 알아보자.

글_ 김동익(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교수)

붓고 가려운

하지 정맥류,

방치하면 피부궤양 부른다다리에 툭툭 튀어나온 푸른 힘줄, 십중팔구 하지 정맥류

정맥류란 피부밑에 있는 가느다란 정맥이 다양한 크기로 커진 것으로 대부분의 일반인은 힘줄이

튀어나온 것이라고 잘못 알고 있다. 보통 정맥류는 보라색 또는 파란색을 띠는 정맥이 꽈배기 모

양으로 튀어나오는데, 모든 정맥은 정맥류가 될 수 있으나 주로 하지(다리)와 발의 정맥에 발생

하기 때문에 하지(下肢) 정맥류라고 부른다. 이 병은 오래 서서 일하거나 임산부 또는 임신 경력

이 있는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하며,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다리 표피에 거미발

모양의 푸른 혈관이 많거나 울퉁불퉁한 정맥들이 돌출되는데 이 때문에 미용상 문제로 치마를

못 입는 여성들이 의외로 많다. 이 질환은 인종 간의 차이는 없으나 거미발 모양의 표피정맥류의

경우 유색 인종보다 백인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정맥판막 기능 손상에 의한 피의 역류가 원인

하지 정맥류는 발병 원인을 알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사람의 다리에는 크게 심부정맥과 표피

정맥이 있는데 정맥피의 대부분은 심부정맥을 통해 순환하며 피부와 가까운 표피 정맥은 하지

정맥 혈액순환의 보조역할을 하고 있다. 정맥혈관 속에는 정맥판막이라는 밸브 조직이 있어 피

를 심장 쪽으로 일관되게 흐르게 한다. 그러나 사람은 주로 서서 활동을 하므로 중력에 의해 정

맥피는 언제나 아래로 흐르려 한다. 따라서 심장으로 피가 올라가야 하는 다리 정맥 안에서 피가

심장 쪽으로 올라갈 때는 밸브가 열려서 정맥피를 통하게 하고 사람이 서 있는 경우와 같이 중력에

의해 정맥피가 거꾸로 흐르기 쉬운 상태에서는 밸브가 막혀 피가 거꾸로 흐르지 못하도록 한다.

이와 같은 정맥판막의 기능이 망가지면 정맥피가 역류해서 하지에 있는 표피 정맥들이 돌출되는

하지 정맥류가 발생한다.

하지 정맥류는 판막 기능 부전이 오는 원인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뉜다. 일차성이란 명

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는 경우를 의미하는데 매장 직원, 학교 교사, 간호사, 미용사, 요리사

등 직업적으로 오래 서 있는 경우, 임신과 관련 있다고 추정하는 경우 등을 들 수 있고, 이차성인

경우에는 명확한 원인이 있는 경우 예를 들어 심부정맥혈전증 혹은 선천성 혈관기형과 관련이

있는 경우 등을 의미한다.

임신한 여성의 경우, 체내의 혈액량이 증가되고, 하지에서 골반 내로 돌아오는 혈류를 감소시키

는데 이러한 혈류 변화는 태아의 발육에는 도움을 주지만 태아가 성장하면서 골반내로 통과하는

정맥흐름에 장애를 초래하여 하지 정맥이 점차 확장될 수 있다. 특히, 임신 말기의 경우 태아를

포함하는 자궁이 골반 내부의 정맥을 압박하게 되면서 정맥류가 발생하거나 악화될 가능성이 높

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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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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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피로, 혈관 돌출 등 다양한 증상

하지 정맥류는 일반적으로 종아리 뒤쪽이나 다리의 내측(안쪽)에서 발견된다. 하지 정맥류의 증

상은 정맥류의 크기에 따라 달리 표현될 수 있다. 직경 3mm 이하인 망상 정맥의 경우에는 거

미발 모양의 푸른 혈관들이 표피에 보여 미용상 보기 싫은 형태를 보인다. 주로 피부 표면 가까

이 위치한 얇고 가는 정맥들이 확장되는 형태로 허벅지나 종아리, 발목 부위에서 발생하고 이 증

상은 실제로 성인 여성의 절반 정도에서 나타난다. 또한, 때로는 푸른 혈관 주위에 다양한 형태

의 불편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직경 3mm 이상의 표피 정맥이 돌출된 경우에는 미용

상 뿐만 아니라 마치 피가 들어 있는 주머니를 다리에 매달고 생활하는 것과 같아서 다리에 무거

움증과 만성적인 피곤함이 있게 되고 특히 야간에 장딴지에 경련 증상이 나타난다. 때로는 관절

염, 신경통과 유사한 통증이 있거나 발목이 붓는 경우도 있다. 장기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발목 부위 피부가 검게 착색되고 피부염 또는 심한 경우에 피부가 거칠고 딱딱해지며 피부궤양

이 생기기도 한다.

육안으로 표피 정맥 상태 진단

하지 정맥류의 진단은 육안으로 가능하다. 다리에 돌출된 표피 정맥들이 있거나 거미발 모양의

푸른 혈관들이 보이면 정맥류로 진단할 수 있다. 그렇지만 정맥혈관 내부의 판막 기능을 확인하

기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는 판막 기능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므로 반드시 혈관 초음파 검사를 해야 한다.

과거에는 정맥조영술 등을 선택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별로 이용하지 않는다. 선천성혈관기형 혹

은 심부정맥혈전증 등과 관련이 있는 경우에는 컴퓨터 단층촬영(CT) 정맥 조영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경화요법, 수술 등으로 하지 정맥류 치료

하지 정맥류는 표피 정맥의 굵기에 따라 경화 요법 혹은 수술적 치료를 선택한다.

치료 전이나 후, 관리가 중요

하지 정맥류가 있는 경우에는 증상을 감소시키거나 정맥류의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은 돌출된 정맥을 눌러서 정맥류가 진행하는 것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정맥

혈류 흐름을 개선해 다리의 부종, 하지 경련 등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이때 적정한 압력과 각자의 다리 굵기에 맞는 크기의 스타킹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맥

류용 압박 스타킹은 일반적으로 저압력과 고압력으로 나뉘는데 저압력은 발목 부위의 압력이

15~20mmHg 정도 작용하며, 고압력은 30mmHg 정도로 압박하게 된다. 또한, 정맥류용 스타

킹은 발목 부위의 압력이 100%라면, 무릎 부위는 70% 정도, 허벅지 부위는 40% 정도의 압력이

작용해 말초 부위의 혈관을 강하게 압박해 혈류의 순환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정맥류용 압박 스타킹은 다리가 붓기 전인 아침 일찍 착용하고 서 있는 자세를 더는 하지 않는

저녁에 벗는다. 착용 시 주름이 생기면 압력의 분배가 역전돼 주름 아래 부위에서 다리가 더 붓

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름이 잡히지 않도록 주의해서 착용해야 한다.

이외에도 장딴지 근육의 수축 이완을 반복해 주는 것도 권장할만한 운동요법이며 다리를 심장

위로 자주 올려주는 자세를 취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일 정맥류로 인해 피부에 궤양과 같은

상처가 있을 경우 상처소독 및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하지 정맥류 예방, 혈액 순환이 중요

하지 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상 체중을 유지하며, 오랫동안 서 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

혈액 순환이 잘되도록 마사지 및 다리운동을 하는 것도 하지 정맥류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

다. 또한, 높은 굽, 하이힐 등의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다. 낮은 굽의 신발이 종아리의 근육을 좀

더 운동하게 도와주기 때문에 정맥 순환에 도움이 된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은 하지 정맥류 예방

에 도움이 되지만, 단순히 꽉 조이는 옷은 복압을 증가시켜 정맥류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편안

한 복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 경화 요법 •

직경 3mm 이하의 표피 정맥들이 거미발 모양으로 군데군데 모여 미용상 좋지 않은 경우에는 대개 약물치료를 한다. 이 치료는 거미발 모양의 혈관에 경화제라는 특수약물을 주사한 후 외부에서 압박을 가해 정맥혈관을 유착시켜 혈류 흐름을 없애주는 방법이다. 범위가 큰 경우에는 여러 차례 나눠서 경화 요법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 수술적 치료 •

직경 3mm 이상 되는 정맥류는 대부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이 경우 판막이 망가진 근본 정맥인 복재 정맥을 처리해야 하는데, 과거에는 수술적으로 복재 정맥을 제거했으나 수술에 따른 합병증 및 불편함 등이 많아서 요즘은 고주파 열 혹은 레이저 열 치료 기법 등을 통해 복재 정맥을 처리한다. 이 방법으로 합병증도 많이 감소했고 치료 후 회복기간도 단축됐다. 수술 후에는 합병증을 줄이고 재발 방지를 위해 일정 기간 압박 스타킹을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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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과 약Health Insurance Review & Assessment Service

하지 정맥류, 생약성분의 약제 사용으로 정맥 부전 증상 개선정맥순환개선제와 약

혈액순환개선제는 장애가 생기는 혈관에 따라 동맥순환개선제와 정

맥순환개선제로 나눌 수 있다.

동맥순환장애는 동맥 내에 생긴 혈전에 의해 혈관 벽이 좁아지면서

혈류량이 줄어들어 발생한다. 또한, 심장 기능이 떨어져 혈액을 혈관

으로 강하게 밀어내지 못할 때 나타나기도 한다. 손, 발 등 말초동맥

장애의 경우 수족냉증이나 저림 등이 나타나지만, 관상동맥이나 뇌

동맥 장애의 경우 이들 혈관이 좁아지면서 협심증이나 뇌경색같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따라서 동맥순환개선제는 혈전을 줄이고 혈

관의 탄력성을 유지해야 하며, 아스피린 등 혈전방지제 등이 이에 해

당한다.

정맥순환장애는 인체 각 조직에 산소 및 영양분을 공급하고 다시 돌

아오는 혈액을 심장 방향으로 밀어 올려 주는 판막이 약해져 인근 부

위에 혈액이 고이면서 발생한다. 이러한 장애가 하지에 생기면 하지

정맥류라 하며, 외관상 다리가 붓거나 혈관이 구불구불 튀어나오고,

걸을 때 통증, 경련, 감각 이상, 불쾌감 등이 나타난다. 환자들은 ‘자주

발이나 다리가 붓는다, 다리가 무겁고 피로하다, 다리가 아프거나 저

리다, 다리가 가렵고 차다’고 호소한다. 정맥순환장애에는 다리궤양

이나 치질 등도 포함된다. 정맥순환개선제는 주로 생약성분의 약제

들로 공통적으로 정맥에 직접 작용해 정맥벽을 강화하고, 정맥 확장

을 억제하여 부종 감소, 정맥 부전에 의한 증상들(통증, 피곤함, 저림,

무거움)을 개선시킨다.

비티스 비니페라 추출물(Vitis vinifera ext.)

프랑스에서 일꾼들이 와인을 만들기 위해 포도를 발로 밟아야 하

는데, 포도를 습포로 바른 후 밟으면 다리 통증이 덜하다는 소문에

서 착안된 약제이다. 비티스 비니페라는 유럽종 적포도의 학명인데,

Procyanidolic oligomers(OPCs)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OPCs

는 주로 결합조직, 혈관, 림프, 관절 등의 glycosaminoglycan에 선택

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collagen, elastin, fibronectin 등 결합능에 관

련하는 섬유들의 합성을 촉진하고 분해를 억제해 손상된 정맥 내피

세포를 회복시키고 정맥벽의 강도와 탄력을 향상시킨다. 또한, 높은

항산화 효과를 보여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파괴를 억제한다. 현재, 식

약처는 만성정맥부전으로 인한 증상의 개선(하지부종, 하지중압감,

통증)에 허가하고 있다.

센텔라 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Centella asiatica ext.)

센텔라 아시아티카는 마다가스카르 섬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병풀’

또는 호랑이가 상처가 나면 풀더미에서 뒹굴었다고 해 ‘호랑이 풀’로

도 불린다. 이 식물은 오랜 세월 동안 그 섬 주민들의 피부병이나 한

센병(나병)을 치료하는 신비한 민간약재로 사용되어 왔다. 이 생약추

출물은 정맥벽의 결합조직을 강화해줘 정맥 혈관 벽의 강도 및 탄력

을 증가시켜 주고, 모세혈관 투과성을 정상화시켜줌으로써 정맥 및

림프관으로의 체액 환류를 정상화시켜 준다. 또한, 항산화 효과를 통

해 조직보호 및 염증을 완화한다. 현재 식약처는 정맥질환:정맥, 림프

순환부전과 관련된 증상의 개선(하지둔중감, 통증, 하지불온증상)에

허가하고 있다.

디오스민(Diosmin)

튜크리움 그나팔로데스(Teucrium gnaphalodes)에 함유한 플라보

노이드의 반합성 성분으로 정맥벽에서 노르에피네프린을 방출하여

혈관을 쪼이는 기능을 해 정맥 탄력을 증가시켜 정맥의 환류를 증가

시킨다. 현재 식약처에서 치질, 다음 질환에 의한 여러 증상(하지중압

감, 동통, 부종 등)의 개선 : 정맥류, 정맥 부전(임신 시 포함), 정맥염

후증후군 등에 허가하고 있다.

정맥순환장애의 증상이 경미하거나 심각하지 않은 경우는 압박 스타

킹이나 자세교정(취침 시 하지를 위로 올리고 자는 방법), 약물요법

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하지 정맥류와 같이 정도와 증상이 심각한

경우는 경화요법 혹은 수술적인 방법을 통해서 치료해야 한다.

글_ 최병철(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학 상근심사위원)

하지 정맥류는 다리 표피의 돌출되는 정맥들이나 거미발 모양의 가느다란 실핏줄들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보고 정맥류 유무를 자가 진단할 수 있다.

단,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정맥 내부의 판막이 망가져서 다리 정맥혈류가 역류할

때도 다리에 무거움증 혹은 경련 등이 나타난다. 이 경우 자가 진단보다는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혈관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보는 것이 중요

하다. 다음의 증상 중 3가지 이상 체크되면 하지 정맥류를 의심해 볼 수 있으니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1. 생활 패턴을 살펴보면 장시간 서서 작업하는 시간이 많다.

2. 다리에 정맥들이 돌출돼 있거나 많다.

3. 다리에 거미줄 모양의 정맥들이 육안으로 확인된다.

4. 혈관이 꼬불꼬불하다.

5. 활동할 때 쥐가 나고 통증을 느낀다.

6. 국소적으로 타는 듯하고 쑤시거나 간간히 칼로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

7. 자주 발이나 다리가 붓는다.

8. 다리가 조금만 걸어도 피로하다.

9.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거나 경련들이 나타난다.

10. 다리피부가 갈색으로 착색되어 있다.

짚어보자!

하지 정맥류 자가진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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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자로 보는 국민건강

더운 여름, 반바지를 멀어지게 하는 울퉁불퉁 ‘하지 정맥류’

뜨거운 여름, 기온이 올라가면서 반바지와 치마를 입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다른 계절에 비해 노출에 신경 쓰이는 ‘하지 정맥류’로 진료받는 환자가 늘고있다. 지난 2013년 기준으로 약 15만 3천 명이 하지 정맥류로 진료를 받았으며, 특히 40~5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진료인원이 많이 증가했는데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 이상인 51.1%를 차지했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증가한 50대의 70%는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 정맥류 진료인원 및 총 진료비 추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이 최근 5년간(2009~2013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하지의 정맥류(I83, Varicose veins of lower

extremities)’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약 13만 5천 명에서

2013년 약 15만 3천 명으로 5년간 약 1만 8천 명(13.0%)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3.1%로 나타났다. 총 진료비는 2009년 약 306억 원에서 2013년 약

381억 원으로 5년간 약 75억 원(24.4%)이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5.6%로

나타났다.

문의_ 이풍훈 연구원(02-2182-2533) 진료정보분석실 정보전략분석팀

하지 정맥류 진료인원의 성별 점유율 및 증가율

최근 5년간 ‘하지 정맥류’ 진료인원을 성별로 보면 성별 점유율은 남성이 약

31.7%~32.7%, 여성은 67.3%~68.3%로 여성의 진료인원이 약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스키니진이나 부츠 등의 착용과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 정맥류 진료인원의 연령별 점유율 (2009년~2013년)

‘하지 정맥류’의 연령별(10세 구간) 점유율은 2013년을 기준으로 50대 구간이

27.6%로 가장 높았고, 40대 23.4%, 60대 16.1% 순으로 나타났다. 점유율이 높은

40, 50대 중년층 진료인원을 더한 비중은 51.1%로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구간은 2013년 진료인원이 4만 2천 명으로

2009년에 비해 7천 명 증가해 연령구간 중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이 중 약

70%가 여성 진료인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 정맥류 진료인원의 월별 추이

최근 5년간의 진료인원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하지 정맥류’ 진료인원은 1년 중

6월에 가장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에 전월대비 평균 22.5% 증가해

7월까지 증가세가 이어지다 8월부터 점차 감소한다. 6월에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이유는 ‘하지 정맥류’의 흔한 증상인 핏줄 돌출 때문으로 추측된다. 기온이 상승

하면서 반바지, 치마 착용이 늘다 보니 다른 계절에 비해 증상이 나타난 부위의

노출이 신경 쓰여 진료를 받는 것으로 판단된다.

10세 구간 연령별 진료인원 현황(2013년)

45,000

40,000

35,000

30,000

25,000

20,000

15,000

10,000

5,000

00~9세 미만 10~19세 20~29세 30~39세 40~49세 50~59세 60~69세 70세 이상

(단위 : 명)

52(0.03%)

1,439(0.9%)

22,890 (15.0%)

35,809(23.4%)

42,243(27.6%)

24,536(16.1%)

12,030(7.9%)

13,801(9.0%)

2013년 기준 연령별 점유율이 가장 높은 50대의 70%는 여성 진료인원

최근 5년간 하지 정맥류 진료인원은

6월에 전월대비 평균 22.5% 증가

진료인원 및 총 진료비 추이 (2009년~2013년)

40,000,000

35,000,000

30,000,000

25,000,000

20,000,000

15,000,000

10,000,000

5,000,000

총 진료비

155,000

150,000

145,000

140,000

135,000

130,000

125,000

진료인원2009년 2013년

약 1만 8천 명 증가(13.0%)

약 75억 원 증가(24.4%)

약 13만 5천 명

약 306억 원

약 15만 3천 명

약 381억 원

진료인원(명) 총 진료비(천 원)

진료인원 성별 점유율 및 증가율 (2009년~2013년)

약 31.7~32.7%

점유율(남)연평균 증가율(여)

2.7%연평균 증가율(남)

4.0%

점유율(여)

약 67.3~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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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꾸는

건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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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톡톡

“하지 정맥류, 모르면 독”하지 정맥류 치료 경험자 전혜진 씨

퇴근 후, 집에 가는 발걸음이 무거운 건 단지 업무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일이 많아 유난히 지친 날엔 다리 움직이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손으로 종아리 마사지를 하며 잠들었다. 다들 그런 줄 알았다는 전혜진 씨. 병명은 뜻밖에 하지 정맥류였다.

하지 정맥류인지 모르는 경우 의외로 많아

전혜진 씨는 간호사로 10년째 근무하고 있다. 직업상 오랫

동안 서 있는 일이 많아 다리가 붓는 일은 일상다반사다.

서 있으면 앉아 있는 것보다 힘든 것이 당연하니까 아프고

붓는 증상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항상 다리가 불편했어요. 저는 장시간 긴장하며 서 있어

야 하는 대학병원 수술실에서도 일했기 때문에 종종 더

불편함을 느끼곤 했는데 자주 서 있으니까 그런 증상이

특별히 어떤 병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다리가 불편할 때마다 수시로 종아리를 주물렀다. 그냥 두

면 집에 갈 때쯤에는 종아리에 팽창감이 심하게 느껴지면

서 터질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붓는다기보다는 무거워

서 그냥 막 쏟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일이 끝난 뒤 지

하철에 타면 서 있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의심하지 않았

다. 힘들어서라고 생각했다.

“생각지도 못했어요. 하지 정맥류 때문에 다리가 불편할

거라고는. 병원을 옮기고 외래 진료 받는 환자들을 대하

면서 ‘혹시?’하는 생각을 하게 됐죠.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을 들으니 제가 느끼는 증상들과 비슷한 거예요. 그

때야 검사를 받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초음파로 다리를 찍어보고 역류 등 생각보다 증상이 심각

하다는 말에 전혜진 씨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하지 정맥

류라고 하면 대부분 푸른색을 띠는 혈관이 피부 위로 튀

어나온 징그러운 다리 모양을 상상하지만, 전혜진 씨는

전혀 그런 증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의심하지

않았다. 검사 후 하지 정맥류로 진단을 받고 나서야 그동

안 그렇게 다리가 아팠던 것이 이해가 갔다.

“병원을 찾는 환자분들을 보면 처음엔 의외로 몰랐다고

하는 분들이 많아요. 일반 사람들이 흔히 아는 하지 정맥

류의 증상들, 혈관 돌출, 혈관 착색 등의 증상들이 없어도

하지 정맥류일 수 있거든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모를 때

는 그렇게 아프고 불편하더니 알고 나니까 속이 다 시원

했어요. 바로 치료를 받았죠.”

운동이 어렵다면 간단한 스트레칭이라도 꼭!

전혜진 씨는 고주파와 레이저로 하지 정맥류를 치료했다.

치료하는 동안 꾸준히 사이클 등의 운동을 병행했다. 시

간이 없어서 운동을 못 할 땐 주변을 걷거나 자리에서 간

단하게 스트레칭을 했다.

“치료 후 증상이 빠르게 회복되는 것이 느껴졌어요. 전에

는 어떻게 걸어 다녔나 싶어요. 치료 후, 가벼워서 종아리

밑으로는 다리가 없는 느낌이랄까요. 날아다니는 것처럼

너무 편해요. 왜 그렇게 고생했는지 모를 정도로요.”

모든 질병에 가장 좋은 약은 운동이다. 꾸준한 운동은 치

료 전·후에 증상 완화나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된다. 만약

운동이 여의치 않다면 스트레칭이라도 꼭 하는 생활 습관

이 필요하다.

전혜진 씨는 치료 전에 다리가 너무 아파 습관적으로 다

리를 꼬는 버릇이 있었다. 의자에 앉을 때도 의자 밑으로

다리를 내리면 무거우니까 자꾸 위로 올리려고 흔히 말하

는 ‘양반다리’로 식탁 의자에 앉아 있곤 했다.

“지금은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하루 서너 번

씩 생각 날 때마다 스트레칭을 해요. 스트레칭으로 종아리

근육을 반복해서 움직이면 혈액이 위로 펌핑되면서 예방

은 물론 붓고 무거운 증상이 굉장히 많이 좋아지거든요.”

치료 후, 재발 없이 간호사로 근무하는 전혜진 씨. 그녀의

가벼운 발걸음이 더 많은 이들의 건강을 찾아주는 희망의

발걸음이 되길 기대해본다. 글_ 천민정 + 사진_ 이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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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꾸는

건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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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밥상Health Insurance Review & Assessment Service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3가지 건강식 하지 정맥류에 좋은 음식

하지 정맥류는 정맥 속 판막의 이상으로 혈류가 심장으로 흐르지 못하고 역류 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따라서 과체중에 의해 정맥이 큰 압력을 받지 않도록 비만을 주의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견과류, 완두콩, 토마토, 양파, 청국장, 마늘종, 다시마, 단호박, 메밀, 모과차, 구기자차 등 혈액 순환을 돕고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음식이 도움된다.

Tip 하지 정맥류 환자에게 권하는 음식

글_ 이빛나+감수_ 김창수 원장(김창수 · 수 흉부외과)자료제공_ 「별미의 여왕」 (비타북스)

단호박에는 카로틴 형태의 비타민A를 비롯해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질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에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침착되는 것을 막아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그뿐만 아니라 단호박은 수분 함량이 높고 섬유질이 풍부한 반면 칼로리는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효과가 있어 과체중을 주의해야 하는 하지 정맥류 환자들에게 좋다.

다리 부종을 예방하는 단호박영양밥

토마토는 항암효과를 가진 몸에 좋은 채소로 익히 알려져 있다. 그 밖

에도 토마토는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동맥경화나 심근

경색 등 혈관질환 예방에 좋다. 또한,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압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 기름과 함께 요리하면 항산화 작용을 하는 리코펜

함량이 생토마토보다 4배나 높아지니 올리브 오일을 첨가한 토마토

자몽샐러드를 건강식으로 추천한다.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하는 토마토자몽샐러드

⊙ 재료(2인분)

토마토 1개, 자몽 1개, 베이비채소 1줌, 생모차렐라치즈(또는 그라나파다노치즈) 2큰술, 오일 드레싱(올리브유 2큰술, 레몬즙 2큰술, 식초 2큰술, 꿀 2큰술, 파슬리가루 1큰술, 소금 1/2큰술)

⊙ 만드는 법

❶ 자몽은 겉껍질을 벗겨 먹기 좋게 썰고, 토마토도 한입 크기로 썬다.❷ 분량의 오일 드레싱 재료를 섞어 드레싱을 만든다. ❸ 생모차젤라치즈(또는 그라나파다노치즈)를 강판에 간다.❹ 접시에 자몽과 토마토를 골고루 펼쳐 담고 베이비채소를 얹은 후 갈아낸

치즈를 뿌린다. 오일 드레싱을 곁들이거나 뿌려낸다.

⊙ 재료(2인분)

불린 쌀 2컵, 단호박 1개, 모둠 콩 1컵, 대추 5개, 잣 1큰술, 소금 1/2 작은술, 물 적당량

⊙ 만드는 법

❶ 밥솥에 불린 쌀과 모둠 콩, 채를 썬 대추, 잣을 넣고 밥물을 붓고 간간하게 소금 간을 해 밥을 짓는다.❷ 단호박은 껍질까지 깨끗이 씻은 후 윗부분을 잘라내고 숟가락으로 속을 깔끔하게 파낸다.❸ 영양밥을 잘 섞어 단호박에 꼼꼼히 담고 뚜껑을 덮는다.❹ 김이 오른 찜통에 영양밥이 담긴 단호박을 넣고 단호박이 푹 무르도록 10분간 쪄서 먹기 좋게 썬다.

메밀은 트레오닌과 아미노산, 비타민, 라이신, 단백질 등과 같은 영양소를

다른 곡류보다 많이 가지고 있는 건강식품이다. 특히 메밀에는 노화를

방지하는 루틴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혈관을 강하게 만들고, 모세혈관의

탄력성을 유지하는 효능이 있다.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들에게 메밀을

추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메밀국수로 식사를 마치고 메밀차로

입가심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메밀국수

⊙ 재료(2인분)

메밀면 240g, 무 60g, 쪽파 1대, 구운 김 1/8장, 연와사비(고추냉이 간 것) 약간, 장국 육수(물 4컵, 멸치 1줌, 다시마 1장, 무 60g, 양파 1/2개, 대파 1/2대, 가다랑어포 1줌), 장국 양념(간장 8큰술, 설탕 2큰술, 청주 2큰술, 맛술 2큰술)

⊙ 만드는 법

❶ 장국 육수를 넣고 끓이다가 끓으면 다시마는 건지고 불을 줄여 20분간

끓인다. 불을 끄고 건더기를 건지고 가다랑어포를 넣어 10분간 우린다.❷ 가다랑어포를 체로 건져내고, 장국 양념으로 간해 차게 식힌다.❸ 무는 강판에 곱게 갈아 동그랗게 뭉쳐 국물을 살짝 짜고, 김은 채를 썰고,

쪽파는 송송 썬다.❹ 끓는 물에 메밀면을 넣고 끓으면 찬물을 두 번 정도 나눠 붓고 삶아 찬물에

헹군다. 메밀면에 김을 얹고, 장국에 파, 간무, 와사비를 곁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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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종기 시인, 의학박사

1959년 현대문학 시 ‘해부학교실’로 데뷔2009년 현대문학상 시부문상, 2003년 동서문학상 등 수상대표작으로 「정신과 병동」, 「바람의 말」, 「파타고니아의 양」 등

祝詩

창립 14주년 특별기획

마종기

누리의

미소가

되어

축하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창립 14주년,

전신, 의료보험협의회 창립 37주년.

병고의 눈물을 닦아 위로해주고

피 흘리는 몸의 신음을 잠재우기 위해

공정한 심사와 평가로 치유를 주선하는

심평원의 끊임없는 노고에 감사합니다.

인간의 심원을 흔드는 선한 의지로

의료비 경감을 위해 동반자가 되어주는

청렴하고 신뢰할 공공기관이 되세요.

바르고 친근하게 고객을 존중하는

균형 잡힌 의료 보장, 슬기로움을 향해

우듬지의 기상으로 큰 희망이 되세요.

부자에서 극빈자까지 모두가 평등하게

전 국민이 단일한 건강보험에 가입한

자랑스러운 나라의 밝고 아름다운 모습,

세계에도 자랑스러운 제도, 그 앞길을 위해

노력하는 당신의 축일에 박수를 보냅니다.

기대 속에서 큰 소리로 부릅니다.

투명한 평가로 미래 지향적이 되고

그 선의의 향기가 온 나라에 퍼져라.

그 소통과 공감이 나라의 빛이 되어라,

퍼지고 열려서 세상에 환하게 스며라.

어제 땀 흘리고 오늘의 흐뭇한 마음,

이웃에 번져나가는 누리의 미소가 되어

기억하세요. 당신의 앞길,

국민의 삶 앞에 선 현명한 판단,

축하합니다. 당신의 축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창립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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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선배의 응원

오프닝

창립 14주년 특별기획

www.hira.or.kr ● 18 ● ● 19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어느덧 37세 장년(壯年)의 나이에 접어들었습니다. 한 사람의 삶에서 장

년은 경륜과 매력이 활짝 꽃피우는 시기인 것처럼, 그동안 외적 성장과 내적 성숙의 시기를 거쳐

온 심평원도 지금껏 응축해온 에너지를 분출하는 도약의 발판 앞에 서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숨 가쁘게 달려온 세월이었습니다. 1977년 전국의료보험협의회 창립에서부터 2000

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거듭나기까지, 그리고 그 후 보건의료 분야에서 독보적인 전문성을

축적해온 오늘에 이르기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역사는 곧 대한민국 건강보험제도의 역사

였습니다.

불과 25년 만에 전 국민 건강보험시대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는 지금

세계가 주목하는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질(質) 기반의 보건의료 구매자

(Quality Based Healthcare Purchasing Organization)’로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보고 배우

려는 해외의 발걸음도 한층 잦아지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2013년 사이에만 세계 50여 개 국

가에서 700여 명의 보건의료 전문가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방문했다는 사실이 그 단적인 예

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ICT 기술과 접목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평가 체계는 앞으로

도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발전에 굳건한 토대가 됨과 동시에 글로벌 차원에서 '보편적 의료보장

(Universal Healthcare Coverage)'의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그러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결코 현 위치에 안주(安住)하지 않겠습니다. 지나온 37년이 자랑

이었던 것만큼, 앞에 놓인 시간도 그 이상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나이 들수록

외양과 내면이 함께 더 멋있어지는, 대한민국 공공기관의 전범(典範)이 되겠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14년의 성과

• 의료보험법 제정

• 보훈병원 진료비심사 수탁

• 자동차보험 진료비심사 수탁

• 의료보험 진료비심사 시작, 의료보험진료비심사위원회 설치 운영

• 의료보험연합회 명칭 변경, 진료비심사기구 일원화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출범, 의료보험연합회 업무 중 진료비심사기능을 승계하고,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기능 신설

• 전국의료보험협의회 설립, 사회보장제도로서의 의료보험시대 개막

• 의료보험조합연합회 설립

• 진료비청구포털시스템 서비스 개시

• 원주혁신도시 이전

• 국민건강보험법 제정

• 노숙자, 외국인 등 무료진료환자 진료비심사 수탁,보훈환자 위탁진료기관 진료비심사 수탁

1977

1982

2011

2015

1999

2005

1979

1988

2000

2008

2013

1963

건강보험등재 치료재료

진료비 심사청구건수

건강보험등재의약품

4.3 14.1억 건

2000년

2013년

2,713 22,489품목

2000년

2014년

진료비 심사청구금액

14.756.7조 원

2000년

2013년

건강보험 등재 의료행위

15,734 품목2014년

4,158

8,228 개 항목

2001년

2014년

의약품안심서비스(DUR) 점검

15,800 176,000여 품목

2011년

2013년

장년(壯年)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나이 들수록 더 멋져지기를!

5 35개 항목

2001년

2014년

요양급여적정성평가

4개과 5개 수술 (시범사업)

4개과 7개 수술 (전국병 · 의원 적용)

1997년

2013년

포괄수가제

창립 1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심평원에서 지낸 32년간은 제게 뜨거

운 가슴으로 열정을 다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퇴직 후, 지난 1년간 시간

에 얽매이지 않고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니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또한 제가 몸담았던 심평원을 밖에서 한 사람의 국민으로 바

라보니 정말 다양한 감정으로 다가왔습니다. 심평원이 얼마나 소중한 기관

인지,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을 하는지 깨닫게 됐습니

다. 창립 14주년이지만 사실, 건강보험(의료보험)제도는 도입된 이래 37년의

뿌리를 갖고 있으며, 심평원은 항상 건강보험제도 변화의 중심이었습니다.

그간의 전문지식과 경험이 축적되어 온 결과라고 생각이 됩니다. 용비어천

가 중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지금 보건

의료 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겠지만, 지금처럼 앞으로를 준비한다면 밝은 심

평원의 미래를 열어나가리라 믿습니다. 몸은 떠났지만 늘 곁에서 응원하겠

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미래를 여는 힘, 여러분입니다

글_ 송강현 전 감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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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4주년 특별기획

● 21 ●

원장 – 직원 대담

“심사평가 일원화, 대국민 서비스 강화를 위해 필요합니다”

최지숙_ 최근 국제 심포지엄, 아중동 지역국가 대사 초청행사 등 큰 행

사들을 치르셨는데요. 그런 행사들은 규모나 내용 면에서 기존의 우리

원 행사와 크게 차이가 있어 직원들로도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생각합

니다. 이런 행사들을 치르면서 느낀 점을 말씀해 주십시오.

손 원장_ 이런 행사들을 통해 우리 원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직원들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궁금

하네요. 우리 원은 의료 서비스, 약제, 치료재료 부문에서 연간 약 56

조 원어치를 구매하지 않습니까? 그 과정에서 단일화된 체계로 구매

하는 제도를 갖춘 곳은 우리나라밖에 없습니다. 이런 것이 세계에 모

범이 될 수 있는 힘인데, 우리 원의 역량을 이렇게 끌어올린 것은 지

난 37년 동안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직원들의 공입니다. 우

리 원의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이 만들어낸 성과이지요.

직원 여러분들은 이런 우리 시스템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세계가 우

리를 따라온다는 자신감을 갖기 바랍니다.

최지숙_ 6월 국제 심포지엄에는 세계은행(WB), 세계보건기구

(WHO) 관계자를 비롯해 일본, 대만 등 여러 나라에서 참석했는데, 이

런 일도 흔치 않았던 것 같아요.

손 원장_ 그래요? 그동안엔 개별적으로 오던 것을 이번에 한데 묶어

서 그 분들을 놀라게 해드렸죠. ‘아, HIRA가 대단히 뛰어나구나’ 하

고 말이죠. (웃음) 우리의 성취를 좀더 적극적으로 바깥에 알리는 일

은 외국에게도 필요한 일이라고 봅니다. 보편적 의료보장(Universal

Healthcare Coverage. UHC)에서 최선의 모델이 될 수 있는 심평원

의 우수한 시스템을 더욱 강조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내년

에는 더 큰 규모로, 세계보건기구 사무 총장 등 정상급 인사들을 초청

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그런데 여러분, 이 접견실에는 처음 들어와 보는 거지요?

서희정_ 예. 이렇게 바뀌고 나서는 처음입니다. 고가구들이 아주 멋지네요.

지난 2월 취임 이래 손명세 원장은 보건의료계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관계 강화에 나서는 한편 대내적으로는 전문가 조직으로서 심평원의 ‘집단지성’을 심화 발전시키고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는 데 진력해왔다. 원 창립 14주년을 맞아, 손 원장이 추진하는 비전 구현의 주역이 될 ‘젊은 피’ 직원들과의 대담을 마련했다.

대담참석자

• 기획조정실 강재영• 자동차보험심사센터 서희정

• 정보통신실 윤성현• 연구조정실 최지숙

손 원장_ 제가 집에서 직접 가져온 물건들이에요.

서희정_ 고가구 수집 취미가 있으신가 봐요?

손 원장_ 선대(先代)부터 내려온 물건들입니다. 우리 원에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데, 그들에게 압축된 형태로 한국 전통문화의 일단을

느끼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외국 손님 중에는 예를 들어 세계 제약업계의 거물들, 이른바 ‘빅 파

마(Big Phama)’의 리더들도 있습니다. 우리 원의 약제 가격결정 기

능이 국내 뿐 아니라 중국시장, 중동시장에까지 영향을 끼치기 때문

에 그들 입장에서는 우리 원이 중요할 수밖에 없거든요.

강재영_ 우리 전통문화의 일단을 보여주고 싶다는 말씀은 일견 보건의료

분야에서 우리 제도에 대한 자신감으로도 읽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손 원장_ 우리의 건강보험제도는 다른 나라의 단순 모방이 아니라,

우리 나름의 형태로 잘 개발해온 결과입니다. 물론 끊임없는 보완이

필요하겠지만, 비용효과 면에서 이처럼 뛰어난 제도를 단기간에 이

룩했고 의료 서비스의 질도 보장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최지숙_ 내친 김에 앞으로 후손을 위해 추구하는 보건의료의 방향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세요.

손 원장_ 사실 우리나라가 보건의료와 복지에 눈을 돌린 것은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GDP가 1,000조 원, 1인당 국민총생산량 2

만 5,000불, 의료비도 100조 원을 바라보고 있지만, 과거 초창기에는

민간에 의지해 공급체계를 만들었습니다. 대부분의 나라들은 대규

모 공공투자를 통해 보건의료 시스템을 갖추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

니 진행 속도가 더디고 민간의 창의성이라든가 이런 부분이 부족했

는데, 우리의 경우 공공성을 살리면서도 민간의 효율적인 측면을 절

묘하게 반영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안타까운 것 중 하나는 세

계적인 제약회사가 없다는 것이에요. 그나마 아시아 국가들 중 제약

회사가 남아 있는 데가 한국과 일본 정도라고 하지만, 우리 제약사들

이 신약 개발 같은 것은 거의 못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보건의료 관

련 산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물론 우리 원의 임무는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적절

한 비용으로 제공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전제에서 하는 말입니다.

우리가 건강보험을 시작할 때 일각에서는 재원조달기관과 보건의료

서비스 구매기관으로 나누는 것에 대한 걱정도 없지 않았습니다. 세

계적으로 전례도 없는 일이었지요. 그러나 우리가 입증한 것은, 재원

조달과 구매기관으로 나눴더니 효율이 많이 올라갔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원의 전문성은 세계가 배우고 싶어 할 정도예요. 재원조달은 또

그쪽대로 역할을 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각자의 역할들을 좀더 정교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

다. 무조건 보험재정을 절감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는 것은 아니고요.

지속가능한 건강보험 체계, 의료전달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

요. 이를 위해서 의료서비스 공급자 측도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 원이 이런 일들을 위한 능력을 너무나 훌륭하게 갖추고

있다는 것, 바로 이것이 세계가 우리에게서 배우고 싶어 하는 이유가

되겠지요.

윤성현_최근 원장님께서 미래 비전을 말씀하실 때 ‘심사일원화’를 자주

거론하십니다. 이 기회에 직원들에게 좀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손 원장_ 한 마디로 말해 우리나라 의료체계에서 우리 원이 심사평

가를 전체적으로 조율하는 기관으로 되면 좋겠다는 겁니다. 자동차

보험, 실손보험, 산재보험, 보훈서비스 등 건강보험제도의 바깥에서

구매되는 의료서비스에 대한 관리가 소홀하게 되면 국민들이 경제적

이든 다른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을

좀더 잘 관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일반적으로 보건의료 분야

의 경우 소비자는 의료서비스 제공자보다 훨씬 적은 정보를 갖게 된

다는 점에서 선택에 어려움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심사평가 확대를

통해 소비자의 올바른 선택을 돕고, 다른 한편 의료서비스 공급자의

발전을 위해서도 심사평가 전반을 아우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 심평원은 공급자에 대해 100% 규제기관으로 인식되어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런데 국민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누리기 위해서는

공급자의 건강한 성장도 필수적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앞으로는 조

장 행정 내지는 육성 행정 기관으로 변화해가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심사평가 일원화, 달리 말해 보건의료 서비스 관리기구의 역할을 한

곳에서 맡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나라에 보건의료 서비스를 공급하는 부처가 여러 곳 있는데, 보

건복지부가 그 전모를 파악하기에는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심사평

가 일원화가 이뤄지면 우리 원이 그런 부분을 종합해서 보건복지부와

소통하고, 더 좋은 정책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겠지요. 다른 부

처 입장에서도 업무가 한결 수월해질 수 있겠구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 현재 우리 원 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 사회 전체의 효율 · 효

과를 위해 우리가 그 책임을 자임해야 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해요.

“보건의료구매기관으로서 전문성, 세계가 부러워해”

“지속가능한 보건의료 발전모형 구축한 원장으로 기억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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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기고

창립 14주년 특별기획

서희정_ 그렇게 되면 우리 원 명칭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아니

라 예컨대 ‘국민의료심사평가원’으로 바꾸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당

연히 저희 젊은 직원들도 자신이 몸담은 조직에 대한 기대감이 커

질 텐데요. 그 목표를 위해서 직원들이 대비해야 할 것들도 많이 있

을 듯합니다.

손 원장_ 직원들 입장에서 보면 이건 그렇게 좋은 일만은 아닐 수도

있어요. 업무량이 늘어날 테니까. (웃음) 그래서 중요한 것이, 자기 일

의 중요성을 스스로가 인식하고 그것을 자아실현의 일부로서 수용하

도록 서로 노력하고 이해하는 일이라고 봅니다. 전문가로서의 역량

을 부단히 키워나가는 것이 그 다음 과제가 되겠지요.

강재영_ 원장님께서 재임 동안 가장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자 하는 것

은 무엇인가요? 훗날 직원들이 손 원장님을 어떤 업적으로 기억하기

를 바라시나요?

손 원장_ 중요한 것은 건강보험체계에서 뿐 아니라 한국의 보건의료

체계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한 발전 모형을 구축하고, 그 속에서 우리

심평원의 역할이 명확하게, 제대로 정립되도록 만드는 일입니다. 다

음으로 우리의 HIRA 시스템이 더욱 완벽한 지식정보 시스템으로 발

전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사람으로 기

억되고 싶어요.

‘from bench to clinic’, 즉 실험대부터 임상까지 제대로 된 관리 시스

템으로 자리잡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고혈압 환자가 있다면 그 사람

이 무슨 검사를 받았고, 무슨 약을 먹었고,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그

리고 그 사람이 회복된 상태로 얼마나 유지됐느냐 등을 포함해 현재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얼마인지, 연간 300일 이상 제대로 약을

먹고 있는지, 그래서 다른 합병증 없이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알 수

있으면 좋잖아요. 2년 동안 관리가 확인되면 그 사람과 의원, 병원 등

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국민 건강관리 전체를 유도할 수 있는

거지요. 목표를 달성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최소한 그런 기

반을 구축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희정_ 원장님 말씀을 들으니 우리가 대단한 조직에서 일하고 있다

는 자부심이 생기네요. (웃음)

손 원장_ 우리 직원들이 지금까지도 충분히 힘들었지만, 앞으로 더

힘들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우리가 가치를 공유하면서 직원들

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른 임원님들,

간부들과 함께 처절하게 고민하고 있어요.

서희정_ 이제 좀 가벼운 질문입니다. 취임사에서 수요일 전 직원 정

시 퇴근을 천명하셨는데요.

손 원장_ 그래요. 좀 일찍 가라고 그랬죠.

서희정_ 그런데 안내방송도 안 나오고, 직원들도 그걸 전혀 생각하

지 못하고 있거든요? (웃음)

손 원장_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좀 더 강하게 다시 한 번 말해야겠어요.

윤성현_ 마지막으로 직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시다면.

손 원장_ 스스로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

어요. 그리고 우리 직원들이 모두 행복하고, 자기 일에 만족하면 좋겠

고요. 우리 직원들이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저도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

겠습니다.

진료비 심사 일원화에 거는 기대

2013년 7월부터 자동차보험의 진료비 심사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맡게 됐다. 우리나라에 자동차보험이

도입된 지 50년 만의 일이다. 이로써 심평원은 건강보험, 의료급여, 국가보훈, 자동차보험 등 주요 사회적 보험의 진료비

를 통합적으로 심사 평가하는 전문기관으로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산재보험과 자동차보험 등 강제보험의 성격

을 가진 사회적 보험의 진료비 심사를 건강보험으로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가 2003년 수행되었고, 2005년에는 이

와 관련한 국회 공청회가 추진됐으나 이해당사자의 반발로 입법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후 2009년 국민권익위원회가 소

비자 보호와 과도한 의료비 지출 억제, 도덕적 해이 감소와 부패방지의 일환으로 진료비 심사의 일원화를 관련 부처에 권

고하면서 비로소 국가 차원에서 진료비 심사체계가 선진국형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대부분의 선진국은 자동차보험과 산재보험의 진료비는 건강보험으로 통합되어 청

구, 심사, 지급이 이루어지고 있다. 즉, 의료기관은 모든 치료비를 건강보험으로 청구하고, 건강보험은 병원에 치료비를

지급한 다음, 자동차보험이나 산재보험과 사후정산을 한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아예 자동차보험료 영수증에 진료비에

해당하는 비율이 인쇄되어 있고, 이 금액만큼 건강보험으로 자동이체 되며, 이후 자동차사고 치료비는 모두 건강보험이

책임을 진다.

우리나라의 자동차보험은 그동안 건강보험과 별개로 운영되다 보니 보험회사별로 심사기준 적용 등이 상이해 의료기관과

분쟁이 많았으며, 치료비도 건강보험보다 비쌌다. 일부 의료기관과 환자의 도덕적 해이로 이른바 나이롱환자가 적지 않아

동일한 질환으로 입원하는 비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몇 배나 높고, 입원기간도 건강보험에 비해 매우 길었다. 결과적으로

불필요한 지출이 늘어 자동차보험료의 인상으로 이어졌고 다수의 운전자에게 부담이 전가되고 있었다. 또한 진료비 심사

제도의 분리에 의해 의료기관이 자동차사고환자의 진료비를 건강보험에 이중으로 청구하는 금액이 연간 400억 원에 달하

고, 민간보험사기에 의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액도 연간 1,600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심평원은 연간 56조 7천억 원에 달하는 건강보험 진료비의 심사를 전담하는 기구로써 1,000여 명이 넘는 의료전문가들이

의료이용의 적정성, 의료비 부담의 합리성, 지출의 효율성을 심사해 국민들이 납부한 보험료가 헛되이 지출되지 않고, 필

요한 곳에 적절하게 사용되도록 유도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향후 산재보험을 포함해 국민의료비 심사체계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일원화되면 불필요한 비용이 상당히 줄어들어

소비자 부담 감소, 보험료 인하, 건강보험 재정 누수 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심사체계의 일원화로 보험종류와

관계없이 환자와 의료기관의 건전한 진료풍토 정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며, 특히 국가의료비 배분의 효율성이 높아지

고, 국민의 의료 접근권과 치료 보장성이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될 것이다.

글_ 김진현(서울대 간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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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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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보험적용기준 Q&A

Q 건강보험이 되는 ‘치과임플란트’는 어떤 종류 인가요?

A 치과임플란트는 가장 보편적인 분리형 식립재료와 비귀금속도재관(PFM 크라운) 보철수복으로 하는

경우에 보험급여 합니다.

- 그 외 완전무치악 환자에게 시술하는 경우, 관골(Zygoma)에 식립하는 경우, 일체형 식립재료로

시술하는 경우, 보철수복 재료를 비귀금속도재관(PFM Crown) 이외로 시술하는 경우에는 치과

임플란트 시술전체를 비급여합니다.

- 치과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실시하는 골이식술 등 부가수술은 비급여입니다.

Q 향후 확대 계획은 없나요?

A 치과임플란트는 2014년 7월 75세 이상부터 보험급여 하여, 2015년 7월 70세, 2016년 7월 65세까지

보험 대상 연령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 현재 급여되고 있는 틀니(완전·부분)도 치과임플란트 대상 연령과 맞추어 확대 예정입니다.

확대 배경

• 장루·요루를 가진 환자들이 배설물을 받아내기 위해 사용하는 피부 부착판과 주머니의 인정기준*을

임상현실을 반영하고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완화할 수 있도록 급여기준을 확대하고

• 자연 루(Fistula)를 통해 분변(뇨) 배출이 이루어지는 환자에게 그 사용목적이 동일하고 대체 품목이

없는 현실을 감안하여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인공개구 설치환자의 배변(뇨))을 초과하여 건강

보험이 적용되도록 급여기준을 개정하였습니다.

*인정기준 : Colostomy·Urostomy Flange & Bag의 인정 기준, 고시 제2006-112호, 2007.1.1 시행, 고시 제2013-185호,

2013.12.1. 시행

확대된 장루(Colostomy) 및 요루(Urostomy)용 피부판(Flange)과 주머니(Bag)의 인정기준

• 보건복지부 고시 제2014-66호(2014.5.2.시행)

* 장루 : 대장 / 소장 등의 질병으로 대변 배설에 어려움이 있을 때 복벽을 통해 체외로 대변을 배설시키기 위하여 인공적으로 만든 구멍

* 요루 : 방광 / 요도 등의 질환으로 소변 배설에 어려움이 있을 때 복벽을 통해 체외로 소변을 배설시키기 위하여 인공적으로 만든 구멍

* 피부판(Flange, 플랜지)과 주머니(Bag, 백): 복부에 인공개구를 설치한 환자의 오물을 받아내기 위한 피부 부착판과 주머니

7월 1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에게 치과임플란트가 건강보험 적용됩니다.

장루(Colostomy) 및 요루(Urostomy)용 피부판(Flange)과 주머니(Bag)의 인정기준

문의_ 지은영 과장(02-705-6909)의료행위관리실 행위기획부

문의_ 고미선 과장(02-2023-1047)치료재료관리실 재료기준부

〈 치과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

• 대상 : 75세 이상 부분무치악 환자(완전무치악은 제외)

• 개수 : 평생 2개

• 부위 : 상 · 하악 구분 없이 구치부(어금니)에 급여 적용하되, 전치부(앞니)는 구치부에 식립이 곤란하다고 치과의사가

판단한 경우에 한하여 급여 적용

• 보험수가 : 시술료는 약1,013천 원(2014년 치과의원급 기준), 시술시 사용된 임플란트 식립재료는 재질 등에 따라 가격

다름

• 본인부담률 : 환자 본인부담률 50%(본인부담상한제 미적용)1. 피부판과 주머니(분리형 또는 일체형)는 입원기간 중에는 실 사용량으로 인정하고, 외래기간 중에는 일주일에 4개까지

인정하되,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1일 1개까지 인정함. 다만, 상기 인정개수를 초과하여 사용한 경우에는 사례별로 인정함.

- 다 음 -

가. 장루, 요루 관련 피부 합병증

나. 3세 미만 소아, 치매 환자

다. 장루, 요루 수술 후 외래 진료 시 2개월간

2. 자연적으로 형성된 루(Fistula)를 통해 분변(뇨) 배출이 이루어지는 환자의 경우 식약처 허가사항을 초과하여 Colostomy와

Urostomy용 Flange & Bag을 사용한 경우 요양급여를 인정하되, 인정개수는 상기 ‘1’과 같이 함.

밀폐형 장루주머니 테일 클립이 달린 배액형 장루 주머니

요루 주머니 피부판클립 리스형 폐쇄장치가 달린 배액형 장루 주머니

자료제공 『convat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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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지표

• 위암 적정성 평가

- 치료대응력 부분인 전문인력 구성여부와 위암 환자를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한 검사 시행 여부,

적절한 치료 시행 여부 등의 총 19개 지표를 평가합니다.

부문 평가 지표

구조(1) • 전문인력 구성 여부

과정(15)

•절제술 전 복부조영 CT 실시율 •절제술 전 진단적 내시경 검사 기록률

•절제술 전 병리조직 검사 실시율 •전신상태 평가기록 비율

•보조 항암화학요법 전문의 암병기 기록률

•내시경 절제술 치료내용 기록 충실률

•내시경 절제술 후 추가 위절제술 실시율 •병리진단 보고서 기록 충실률

•위절제술 후 수술 기록 충실률 •국소 림프절 절제 및 검사율

•위암에 대한 근치적 수술 비율

•보조 항암화학요법을 실시하지 않은 환자 비율 [stage Ia]

•수술 후 8주 이내 권고된 보조 항암화학요법 실시율 [stage II~III]

•권고된 보조 항암화학요법 실시율 •Flow sheet 사용률

결과(3) • 평균 입원일수[LI] • 평균 진료비[CI] - 모니터링 지표 • 수술 사망률

• 간암 진료결과 평가

- 수술 사망률 (원내 사망률 및 수술 후 30일 내 사망)

자주 질문하는 Q&A (위암 적정성 평가 관련)

Q 위암 최초 진단일이 2014년 7월 이전인 경우 평가대상에서 제외되나요?

A 처음으로 실시하는 1차 평가인 점을 고려, 2014년 7월 이전에 위암을 최초로 진단받은 경우는 평가 대상에서 제외

됩니다.

Q 타 기관에서 내시경 절제술을 하고 전원 온 경우 평가대상에서 제외되나요?

A 타 기관에서 수술(위절제술) 후 전원 온 환자는 제외대상이나, 내시경 절제술 후 전원 온 환자는 평가 대상에 포함

됩니다.

Q 수술 후 보조 항암화학요법으로 S-1, XELOX 이외 다른 요법은 인정되나요?

A 수술 후 보조 항암화학요법으로 권고하고 있는 S-1, XELOX 두가지 요법만 인정됩니다.

향후 계획 (위암 적정성 평가 관련)

• 2015년 5월 평가자료를 수집·분석하여 기관별 평가결과 및 종합점수를 2015년 1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평가 배경 및 목적

• 암은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으로, 그 중 위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 당 18.6명, 간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 당 23.5명(통계청, 2013년)으로 우리나라 암 사망률의 2위와 3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암 예비평가 결과 의료기관 간 질적 수준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나 기관 간 진료변이를 감소시키는 등

진료의 질 향상을 위해 위암 적정성 평가를 실시합니다.

한편, 간암 예비평가 결과 간암 치료법에 대한 명확한 임상진료지침이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표준화된 간암 치료법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간암 진료결과(수술 사망률) 평가를 실시합니다.

평가 대상

구분 위암 적정성 평가 간암 진료결과 평가

대상기관 위암 수술환자가 발생한 전체 요양기관 간암 수술 환자가 발생한 전체 요양기관

대상환자 및 상병원발성 위암으로 수술 받은 환자– 한국표준질병분류 C16

(주 · 부상병 포함)

간암으로 수술받은 환자– 한국표준질병분류 C220, C221, C787

(주 · 부상병 포함)

대상수술 내시경 절제술 또는 위절제술 간절제술

대상기간

1년 단위로 매년 평가•1차 평가 : 2014년 7월~12월 진료분 (6개월),

그 후 1년 단위로 평가

1년 단위로 매년 평가•1차 평가 : 2014년 7월

~ 2015년 6월 진료분(1년)

※ 위암 평가대상 제외환자 : 재발환자, 다른 기관에서 수술(위절제술), 선행요법(항암화학요법 또는

방사선요법) 후 전원 온 환자

2014년도 위암 적정성 평가 및 간암 진료결과 평가계획

문의_ 김남희 차장(02-3019-8427)급여평가실 평가2부

〈2012년 암 사망률〉

( 자료 : 통계청, 2013년)

(인구 10만명당, 명) 2011년2002년 2012년

위암 대장암 간암 췌장암 폐암 유방암 자궁암 식도암 전립샘암

35

30

25

20

15

10

5

0

〈2011년 암 발생률〉

( 자료 : 중앙암등록본부, 2013년)

0 10,000 20,000 30,000 40,000 50,000

비호지킨림프종

담낭 및 기타 담도암췌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간암

폐암

대장암

위암

갑상선암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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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방법

•센터 PC를 이용한 자료분석

- 의료정보지원센터에 이용자가 직접 내방하여 센터내 설치된 PC를 통한 분석시스템 접속 후 데이터

분석

- 민간기관 등에서 이용

- 외부 이용자 인증 후 센터 내에서 자율이용 형태로 운영

•원격접속을 이용한 자료분석

- 이용자들이 우리 원에 내방하지 않고 외부에서 데스크톱가상화(VDI)시스템을 이용하여 인터넷으로

분석시스템에 접속 후 대용량 데이터 분석

※ 데스크톱가상화(VDI)시스템 : 이용자가 인터넷으로 우리 원 분석서버의 일정 영역에 구축된 가상 PC에 접속하여

작업을 하고, 모든 자료는 우리 원 서버에 저장 및 관리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정보를 이용하는 원거리 기관 중심의 연구기관 및 대학·학회 등

이용절차

• 이용자는 자료분석 후 분석 결과 값만 승인절차를 거쳐 가져갈 수 있습니다.

문의_ 강성우 과장(02-2182-2603)진료정보분석실 진료정보분석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료정보지원센터’ 운영 안내

운영 배경

보건의료 산업분야에 대한 데이터 개방 및 활용 지원을 위하여 2014년 4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내 의료

정보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습니다. 의료정보지원센터 운영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보유한 데이

터를 개방하고, 연구자뿐만 아니라 민간 활용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고 보건의료산업의 생산성 향

상에 기여하는데 그 취지가 있습니다.

개방 데이터의 종류

•진료비명세서 : 환자 진료내역, 상병내역, 처방내역

•요양기관현황 : 인력, 시설, 장비 등 의료자원 현황

•병원평가정보 : 환자 진료내역, 상병내역, 처방내역

•심사기준 : 수가, 약가, 치료재료대 등 보험코드 정보

의료정보지원센터 소개

•분석시스템

- 의료정보지원센터는 통계분석 시스템과 원격접속(가상화) 분석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통계

분석을 위한 소프트웨어로 SAS 프로그램 100개가 설치되어 이용자가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시설

- 규모: 40석의 정보분석실 및 원격분석 60user

- 운영시간: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승인된 이용자에 한함)

•시스템

원천 시스템

심사평가시스템

DW 시스템

의약품 DW

심사기준

평가

요양기관

심사결정

DUR

의약품유통

자료 적재 시스템

자료 추출

자료 적재 프로세스

자료 변환 프로세스

자료 검증 프로세스

자료 추출

시각화 시스템

개방 DB 시스템

심사결정

평가

DUR

심사기준

요양기관

의약품유통

ETL 로그

통계 분석 시스템

SAS Data-set

가상화 시스템

가상화PC

가상화PC

가상화PC

가상화 관리

가상화 관리 서버

통합계정관리

사용자 등록ID/PW

PC MAC(개인 PC)사용자 정보

가상 사설망

로그인

ID/PW+인증서MAC 확인

사용자

외부

추출

적재

자료 활용자료 활용

사용자 정보연동

단일 로그인

01 02 03 04 05

공공 데이터이용신청

제공여부 결정이용좌석 및 원격 계정 배정

분석 및 결과반출자료이용 수수료 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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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_ 윤인섭 차장 (02-2046-5971)급여조사실 조사관리부

요양기관 업무정지처분 관련 유의사항 안내

보건복지부장관은 요양기관의 요양급여사항 등에 관한 현지조사를 통해 요양기관의 건전한 요양급여비용

청구풍토조성 및 적정진료 유도, 불필요한 건강보험재정 지출방지 등 지속가능한 건강보험체계 유지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지조사 결과 업무정지처분을 받은 요양기관 중 일부기관의 경우, 처분내용에 대한 착오 등으로

업무정지 기간 중 다시 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행정처분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해 불측의 가중처분을 받는 요양기관이 없도록 사례를 중심으로 안내

합니다.

• 업무정지처분 효과는 요양기관을 휴·폐업한 경우에도 계속 진행되며, 업무정지처분을 받은 요양기관

개설자가 재개설한 의료기관이나 약국은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제18조에 따라 업무정지기간이 끝나는

날까지 요양기관에서 제외됩니다.

사례 2014.5.1~2014.10.31까지 업무정지처분 6개월을 받고, 2014.6.1 폐업한 경우

해설 업무정지기간은 2014.10.31까지 계속 진행되어, 2014.11.1부터 개설 및 요양급여가 가능합니다.

■ 현지조사란?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여부를 현지 출장하여 확인하고,

그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 환수 등 행정처분이 수반되는 보건복지부장관의 행정조사

※ 법적근거 : 국민건강보험법 제97조(보고와 검사) 및 의료급여법 제32조(보고 및 검사)

• 업무정지처분을 받은 요양기관은 법 제98조제2항에 따라 해당 업무정지 기간 중에는 요양급여비용

청구뿐 아니라 요양급여(원외처방전 발행 포함) 자체를 하지 못하며, 이를 위반한 경우에는 행정처분

이외에 형사처벌(법 제115조제2항에 따른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됩니다.

사례 업무정지 기간 중 외래환자 진료 후, 요양급여비용을 청구하지는 않았으나(또는 청구반송되었으나), 원외처방전을

발행하여 인근 약국에서 약제비를 청구한 경우

해설 행정처분(약제비 환수, 업무정지) 및 형사처벌(1년 이하 징역, 1천만 원 이하 벌금) 대상입니다.

• 업무정지(또는 과징금) 처분을 받은 자가 5년 이내에 다시 위법행위를 한 경우에는 법 시행령 [별표 5*]에

따라 해당 업무정지기간(또는 과징금)의 2배에 해당하는 가중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례 업무정지 중인 요양기관을 양수받은 자가 3년 후 별도의 위법행위(거짓 · 부당청구 등)로 행정처분의 대상이 된 경우

가중처분을 받는지 여부

해설 업무정지 중인 요양기관의 양수인은 업무정지처분의 효과만을 승계 받을 뿐, 행정처분 이력까지 승계 받는 것은

아니므로 양수인은 가중처분 대상이 아닙니다.

*[별표 5] 업무정지 처분 및 과징금 부과의 기준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제70조 제1항 관련(행정처분기준))

• 업무정지처분 효과는 법 제98조제3항에 따라 그 처분이 확정된 요양기관의 양수자 또는 합병 후 존속하는

법인이나 합병으로 설립되는 법인에 승계됩니다. 따라서, 업무정지처분을 받았거나 업무정지처분 절

차가 진행 중인 자는 행정처분을 받은 사실 또는 행정처분절차가 진행 중인 사실을 양수인 또는 합병

후 존속하는 법인이나 합병으로 설립되는 법인에 내용증명의 방법으로 지체 없이 알려야 하며, 이를

위반한 경우에는 법 제119조제3항에 따라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사례 2012.12월 현지조사를 받고 2013.1월 동 요양기관을 폐업하여 타인에게 양도함에 있어 행정처분절차가 진행 중인

사실을 내용증명이 아닌 구두로 설명(또는 계약서 명기)하였으나, 양수인이 행정처분효과 승계사실을 인식하여 이의

없이 이를 승낙한 경우

해설 법상 내용증명의 방법으로 알림이 원칙이나, 이는 향후 당사자 간 다툼이 발생될 것을 예방하기 위한 수단이며, 양 당사자

간 다툼 없이 행정처분 내역에 대해 설명과 승낙이 있었음을 인정하는 경우에는 과태료 부과대상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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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신경자극기설치술의 시술방법

전극 삽입방법에 따라, 경피적 시술법과 외과적 수술법이 있으며 1주일간의 시험시간을 거쳐 통증 감소의

효과를 보면 영구이식술을 하게 됩니다.

- 경피적 시술법 : 특수하게 제작된 바늘로 경막외강을 천자하여 전극을 삽입하는 방법입니다.

- 외과적 수술법 : 전신 마취하에 척추궁절제술을 하여 전극을 삽입하는 방법입니다.

척수신경자극기설치술의 급여기준

•보건복지부 고시 제2014-80호(2014.6.1. 시행)

척수신경자극기설치술의 급여기준

문의_ 전미주 차장(02-705-6929)의료행위관리실 행위기준부

「척수신경자극기설치술 급여기준」 개정 배경

•정부의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정책”에 따라, 2014년 6월부터 급여범위를 확대하였습니다.

- 급여인정기준 초과 부분 : 전액본인부담 → 본인일부부담으로 전환

※ 문구 삭제(“인정기준 이외 전액 본인부담”)

「척수신경자극기설치술 급여기준」개정 내역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에 대한 급여적용 확대

- “적절한 통증 치료기간”관련, 치료 기간 완화

- 6개월 이상 → 진단된 날로부터 3개월 이상

※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의 경우, 적절한 통증치료 후에 조기시행 가능토록 함.

「척수신경자극기설치술」에 대하여

•척수신경자극기설치술이란?

척수자극기를 통해 척수를 자극하여 뇌로 전달하는 통증전달을 차단함으로써 실제 느끼는 통증을 줄여

주는 치료방법입니다.

•척수신경자극기의 구성

척수신경자극기는 척수에 전기적 자극을 전달하는 전극(lead), 전기적 자극을 형성하는 전원(power

source) 및 전원과 전극을 연결하는 전선(extension line)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이란?

어떤 외상이나 병소에서 일반적으로 예견되는 시간적인 경과나 통증의 정도와는 부합하지 않게 국소적으로 지속적

자발통이나 유발통이 특징을 보이는 일련의 통증 상황들을 말함.

척수신경자극기설치술(저621)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요양급여를 인정함

- 다 음 -

가. 6개월 이상의 적절한 통증치료(약물치료와 신경차단술 등)에도 효과가 없고, 심한 통증 (VAS* 통증점수 7이상)이 지속

되는 불인성 통증이 있는 경우

(다만, 심한 통증(VAS 통증점수 7 이상)이 지속되는 CRPS는 진단된 날로부터 3개월 이상의 적절한 통증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 조기시행 가능)

나. 약물치료, 신경차단술, epidural morphine injection 등 적극적인 통증치료를 6개월 이상 실시함에도 불구하고 심한 통증(VAS

통증점수 7 이상)이 지속되는 암성통증으로 여명이 1년 이상으로 예상되는 경우

※ 시각통증등급(VAS, Visual Analogue Scale)이란?

10cm 수평자를 이용하여 통증이 전혀 없는 상태를 0, 가장 심한 상태를 10으로 하여 환자에게 설명하고 질문하여 환자가

직접 손으로 통증 정도를 표시하도록 한 후 현재의 통증강도를 객관화시키는 방법을 말함

척수신경자극기설치술이 이식된 모습

척수신경자극기의 시술방법척수신경자극기의 구성

다양한 전극 전원 - 박동기

출처 : 넷째판 통증의학, 대한통증학회, 신원의학서적(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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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상담사례(액취증 수술의 보험급여 인정여부)

카툰_ 이창우

냄새난다고 아이들이 놀아주지도 않고 이대론 안 되겠어. 뭔가 방법을 찾아야지.

액취증에 대한 정보는 많지만 누구 말이 맞는지 모르겠네. 생활에 지장이 있으면 보험이 되는 건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알아봐야겠네.

진료담당의사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업무 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어 치료 목적으로 실시된 ‘액취증 수술’은 「건강보험 행위 급여 · 비급여 목록표 및 급여 상대가치점수」 제1편 제2부 제9장 (처치 및 수술료 등) “자-19 액취수술

[N0190]”로 보험적용이 됩니다.

다만,‘액취증 수술’을 치료목적으로 실시하였더라도 수술방법 중 “조-33 지방흡입기를 이용한 액취증 · 다한증수술[SZ033]”로 실시한 경우에는 보건복지부 고시 2005-89호(2006.1.1. 시행)에 의거, 비급여항목에 해당합니다.

이 때,‘액취증 수술’에 대한 치료목적 여부는 수진자 및 동거인 등의 진술을 토대로 진료담당의사의 의학적 · 임상적인 판단과 진단을 근거로 결정됩니다.

햇볕이 뜨거운 여름, 학교 운동장

비급여 가격 공개 확대 및 송 · 수신시스템 안내

문의_ 박금주 과장(02-2182-2442)진료정보분석실 건강정보관리부

비급여 가격공개 추가 공개 항목

항목(3) 세부항목(6) 비고

초음파검사료상복부초음파검사 (1)(간 · 담낭 · 담도 · 비장 · 췌장)

• 진단목적으로 실시한 검사만 해당(추적검사 및 건강검진 제외)

• 영상의학과가 있는 경우에는 영상의학과에서 실시한 경우만 해당

(영상의학과가 없는 경우 해당 진료과 표시)

수면내시경검사 시환자관리행위료

위, 대장, 위+대장 수면내시경검사 (3) 처치 및 조영술 때 실시한 경우 제외

충치 치료료광중합형 복합레진 충전,광중합형 글래스 아이오노머 시멘트 충전 (2)

치간이개 심미적폐쇄술, 파절수복, core, build -up,수복물의 Base는 제외

비급여 가격정보 송 · 수신시스템

요양기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 「요양기관업무포탈」에서 비급여 가격정보 변경 내역(가격,

항목추가, 항목삭제 등)을 실시간으로 접수 및 처리됩니다.

변경내역 및 정기갱신 신청 절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 중인 비급여 가격공개 항목을 국민수요도가 높은 상복부(간, 담낭, 담도, 비장, 췌장) 초음파 검사 등 3대 항목 6개 세부항목을 추가하고, 전체 종합병원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요양기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를통해 비급여가격정보에 대한 변경내역을 실시간으로 변경 · 등록할 수 있는 비급여 가격정보 송 · 수신시스템 개발로 요양기관업무가 간소화 됩니다.

※ 수시갱신 – 비급여 가격확인 및 변경정기갱신 – 심평원 정기 확인 요청항목추가 – 비급여 등록요청

의료기관 담당자

우리원 홈페이지

01 03

04

로그인

02

요양기관 업무포탈 클릭 신청 및 자료제출

비급여 현황관리

05

비급여가격확인 및 변경심평원 정기 확인요청비급여등록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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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성과향상 데이터 활용에 대한 국제심포지엄 개최– 전략적인 보건의료 구매를 위한 국제기구와 주요국의 사례 –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의 에드워드 켈리(Edward Kelly) 박사는 보편적 의료보장

(Universal Health Coverage, UHC)과 의료서비스의 제공은 오늘날 보건의료 시스템에서 가장 필수

적 요소이며, 특히 제공된 의료의 질 보장이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많은 국가에서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의료의 질에 대한 고민에 앞서 접근성만 강화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였다.

따라서 의료의 질이 고려된 보편적 의료보장 확대를 위한 데이터 활용방안으로 책임 있는 주체가 진료정보를

수집·분석을 거쳐 다양한 지표를 개발·활용하는 것을 기반으로 하여 환자와 가족 및 지역사회의 권리신장을

위해 의무기록 등을 적절히 공개하는 것과 국가적 차원의 의료의 질 향상 정책 수립의 중요성을 언급하였다.

세계은행(World Bank)의 디네쉬 나이르(Dinesh Nair) 박사는 효과적인 건강 보장을 위한 정확하고 적절

한데이터의 중요성을 성과 중심 재정 지원의 교훈측면에서 발표하였다. 성과중심 재정지원(RBF)이란 사전

에 정해 놓은 목표를 달성했을 경우, 정부, 의료서비스 소비자, 의료제공자 등에게 금전 및 비금전적 지원

을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디네쉬 박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청구·심사와 마찬가지로 세계은행 역

시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의 결과에 대한 검증을 중요시 하고 있으며, 모니터링과 설문 등을 통해 의료서

비스 전달이 제대로 이뤄져 향상되고 있는 사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데이터의 효율적 관리가 성과

중심 재정지원 프로그램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하였다.

미국 보건의료 연구 및 질 관리 기구(Agency for Healthcare Research and Quality, AHRQ)의 어니스트

모이(Ernest Moy) 박사는 미국 의료의 질 개선 및 형평성 제고를 위한 보건의료데이터 사용사례를 발표

하였다. 미국은 보편적 의료보장제도가 존재하지 않는 국가로서, 완벽하지 않은 자료의 분석 경험이 풍부

하여 이 부분을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공유하고자 하였다. AHRQ는 의료기관 및 미국의료패널 자료를

통해 자료를 수집, 특히 미국 공보험인 메디케어/메디케이드의 보험자인 CMS(Center for Medicare and

Medicaid Services)의 진료비 청구 및 지불자료를 받아 활용하고 있다. 여러 경로를 통해 모아진 자료를

목적에 맞게 처리·활용하여 질지표 등 다양한 지표를 생산하여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이 보고서를 통해

의료의 질 기반 지불제도 시행 및 미국 내 의료이용의 형평성에 대한 현황 파악 등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다양한 정보 수집·관리 주체 간 긴밀한 협력이 매우 중요하며,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출된 지표의 근거

강화와 이해관계자의 수용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언하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보건의료 성과향상을 위한 데이터 활용을 주제로 보편적 의료보장의 효율 제고를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일본 사회보험진료보수지불기금의 노부코 마나베(Nobuko Manabe)는 진료보수 점수 산정요건에 의료의

질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요소를 포함하고 있음을 언급하였다. 진료보수점수는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가산점수가 책정되어 있고, 이 중 환자 대 간호사의 비율(7:1, 최고점)을 사용한 기본 입원료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의료관련 명세서 정보를 활용하여 질병예방, 건강검진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대만 건강보험관리국의 쳉후와 리(Cheng-hua Lee) 박사는 대만의 국민건강보험(NHI)은 단일보험자로

전 국민 가입 의무와 소득별 차등 적용되는 보험료가 존재하며,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는 가입자 수, 급여청구

수, 의료이용관련 데이터, 요양기관의 부담률에 관한 주요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다고 하였다. 데이터에는 병

원ID, 의료진 ID, 의사처방파일 등이 포함되어 있어 지표개발, 의료의 질 공개, 정책분석 및 급여청구 과정

과 통계분석에 활발히 활용된다고 하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강평원 진료정보분석실장은 보건의료 구매라는 기관의 주요기능과 이의 효율적인

지원을 위한 보건의료정보통신 기술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2014년 정부 3.0의 핵심 사업으로

방대한 데이터의 개방계획을 밝히며, 빅데이타를 이용한 연구결과 및 효용성있는 사업의 활용 사례를

적극적으로 알림으로써 새로운 연구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상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어서 보편적 의료보장을 위한 효율적 재정지출과 이를 위한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에 대해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권순만교수는 양질의 보건의료에 접근의 중요성을 제시하였으며, 가나의 건강보험청장 실베스타

멘사(Sylvester A. Mensah)는 전자청구시스템 체계 구축 등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의 협력을 언급하였다.

이어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의 김소윤 교수가 비용부담, 서비스 영역의 확장 측면을 발표하였고, 한국보건

사회연구원 부원장 신영석 박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보유한 보건자료를 개인별 맞춤정보시스템 형태로

발전 시키는 방향 제시를 하였다. 또한 보건복지부 신혜경사무관은 데이터 활용에 앞서 제약사, 건강보험

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식약처 등 기관마다의 용어와 분류기준의 통합을 위하여 데이터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을 통하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보편적 의료보장과 성과향상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들을

공유함으로써 효율적인 재정지출을 위한 데이터 활용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하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보편적

의료보장의 확대를 위하여 보건의료 구매라는 용어의 확산과 함께 국제사회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보건

의료구매 전문기관임을 인식시키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문의_ 최지은 과장(02-2182-2402)국제협력단 국제협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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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건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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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의의 건강비결

직접 만나는 소통 속에 치유의 길이 있다.

최근 들어 그의 발길은 중앙대병원 인근 군소병원으로 자주 이어졌다.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발맞추기 위한 적극적 소통의 행보다. 지역 협력병원

과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찾아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그의 ‘발로 뛰는’ 노력이 지금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는바, 이는 지금껏 그가 유지해 온 평생

의 과정에서 일관되게 드러나는 특징이기도 하다.

중앙대병원장으로 재직하는 중 그는 국가생명윤리 심의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눈코 뜰 새 없는 일정을 소화했다. 그 와중에도 병원 내 직원

들과 활발한 소통의 장을 열어가는 데도 소홀하지 않았다. 부서별, 직급별 저녁 모임을 주도하고, 친절직원으로 뽑힌 직원과는 식사자리를 만들어

격려하는가 하면 신입직원들과의 상견례도 일일이 챙겼다. 날마다 출근 후 그가 가장 먼저 챙기는 업무는 생일을 맞은 직원들에게 일일이 축하 메

시지를 보내는 일이다. 5분도 안 걸리는 그 작은 정성이 일으키는 감동은 구성원들의 강한 자긍심과 열정으로 나타나곤 한다. 환자들을 만날 때도

그는 최대한 환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충분한 설명을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서류만으론 한계가 있잖아요? 얼굴을 마주해야 서로의 마음도 읽을 수 있고, 소통 그 이상의 것을 나눌 수 있습니다. 그래야 일과 사람에 대한 충

분한 이해가 가능해요.”

건강한 삶을 위한 인생의 마취기술중앙대학교병원 김성덕 원장

그가 지나온 걸음마다 땀과 열정의 흔적이 역력하다. 취약하던 마취학계의 선두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대학병원을 그 이름에 걸맞은 수준의 시스템과 전문성으로 채워 가는가 하면, 합리적인 국가 의료정책을 제시하는 일에서도 그는 뚜렷한 족적을 남겨왔다. 평생을 열정과 사명감으로 의료인의 길을 걸어온 김성덕 원장의 건강철학을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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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원칙에 입각한 정공법. 그게 답입니다. 이미 닥친 문제를 회피하거나 편법을 쓰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문제를 마주하고 직시하면 대개는 답이

나와요. 그게 최선이에요.”

스트레스와 질병에 대한 그의 근본적 처방은 일종의 ‘질병과 삶의 고통에 대한 마취술’로도 풀이될 수 있다. 흔히 생각하듯 마취학은 수술에 수반되

는 과정으로서의 기능적 마취만 의미하지 않는다. 수술 도중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상황에 대한 대처와 수술 후 환자의식의 소생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적 판단과 처치를 포함하는 중요한 영역이다. 그 연장선에서, 건강한 삶을 지키기 위한 그의 대처방식은 그 의미와 맥락을 같이하는

듯하다. 국내 마취학의 길을 열어낸 선구자다운 풀이다.

휠체어에서 내려온 그녀가 미소 지을 때

평생 그가 만나온 환자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누구 하나 중요하지 않은 사람 없이 소중한 만남이다. 그 가운데 건물 13층에서 추락해 실려

온 한 여대생의 모습은 오래 기억에 남는 환자다. 처음 실려 온 그녀 모습은 참혹함 그 자체였다. 다들 틀렸다고 했다. 그러나 그의 생각은 달랐다.

그녀의 눈동자 속에서 그는 생을 향한 간절한 불빛 하나를 봤던 것이다. 사실상 전문가로서의 냉정함과 경륜이 실린 판단이기도 했다.

어쨌거나 갓 스물을 넘긴 청춘을 살려내려는 그의 마음은 자식을 살리고픈 부모의 심정 그대로였으리라. 필사적으로 그녀의 소생에 매달렸다. 수

개월에 걸친 수술과 재활 끝에 마침내 그녀가 휠체어를 밀고 그의 방을 들어설 때의 감격이란 말로 형언키 어려운 일이다. 그녀는 어머니가 보내셨

다는 떡 한 바구니를 들고 한없는 눈물을 흘렸다. 그 어머니가 전해준 한 장의 편지는 의사로서 그가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보람이었다. 어려운 형편

에 딸자식을 대학에 보내던 어머니. 비록 서툰 글씨와 문장이지만, 죽어가던 딸을 살려낸 고마움이 갈피마다 절절했다.

최근엔 더 반가운 일이 있었다고 한다. 어느 날 병원 로비에서 “원장님~!” 하는 소리에 돌아보니, 말쑥하게 차려입은 그녀가 거기 서 있었다. 기적처

럼 일어서 걸을 뿐 아니라 삶의 생기마저 회복한 모습에 그는 주위 시선도 아랑곳없이 큰 소리로 웃고 마음껏 기뻐했다.

“그 맛으로 살죠. 그런 게 의사로서 사는 이유이고, 행복입니다.”

그의 집무실 책상엔 지금 오래된 문서와 자료들이 그득 쌓여 있다. 지금껏 해온 일과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틈틈이 정리하는 중이다. 잘 정리된 그

의 자료들이 이후 의료계 후학들을 위한 든든한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 또한 그가 감당해야 할 중요한 사명의 하나다.

훗날 의사로 시작한 이 길의 끝에 다다랐을 즈음, 그는 이런 말을 할 수 있기를 소망했다. “아~ 실컷 일했네. 이제 좀 쉬어야겠구나!”

그가 생각하는 직접소통의 의미와 가치란 바로 그런 것이다.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일일수록 막힘없는 소통의 원칙은 철저히 고수해야 한

다는 것이 그의 오래된 소신이다. 병원 시스템의 첨단화, 고도화를 통해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8년 연속 최고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거나 뇌졸중

환자 진료 적정성 평가 3회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고, 의료기관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병원으로 선정되는 등의 성과를 이룬 것은 바로 그 같

은 직접소통의 열정과 마인드가 발판을 이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최고 역량의 전문 의료진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일에 그는 각별한 노력

을 기울였는데, 지역민들에게 최고의 진료를 제공함으로써 최고의 행복을 선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건강의 적, 스트레스를 마취하는 법

“비결이랄 게 뭐 있나요? 제때에 밥 먹고 잘 자는 게 기본이고, 절대로 ‘2차는 안 간다’는 원칙을 지키는 정도라고 할까요? 하하하!”

실제로 그는 이때껏 한 번도 아침 식사를 거른 적이 없다고 한다. 어머니에 이은 아내의 정성 덕분이다. 그 따뜻한 ‘밥심’ 덕분에 지금껏 웬만한 젊은

이들 못지않은 체력을 자랑하며 그를 필요로 하는 의료계 전반을 종횡무진하고 있는 중이다.

본격적인 여름으로 접어든 이즈음, 그가 당부하는 건강수칙이 있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의 섭취와 ‘충분한 휴식과 숙면’이다. 대체로 익숙하지만,

다시금 환기해서 실천할 필요가 있는 원칙들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가 생각하는 중요한 건강의 요체는 ‘평안한 마음’에 있었다. 삶에 대한 긍정적

사고와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스트레스는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난적이죠. 세상이 더 복잡하고 경쟁이 격해지는 만큼 근본적으로 피할 방법은 없어요. 대신 어떻게 잘 관리

하느냐가 최고 관건입니다.”

그에 대한 처방은 무척 간결하다. 모든 문제는 ‘때가 되면 해결된다’는 마음의 자세를 가질 것! 스트레스에 맞서 일일이 전쟁을 하지 않되, 맞서야 할

땐 정공법으로 나갈 것을 강조했다.

글_ 김수연 + 사진_ 이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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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여기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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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사람

기쁨 주고 사랑받는 연예인, 그리고 엄마와 여자개그우먼 김지선

슈퍼맘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바깥 활동을 하는 여성들이 많아졌지만 예나 지금이나 가정과 사회생활 모두 잘 해내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4명의 아이와 다둥이 라이프를 즐기며 웃음을 주는 개그우먼 김지선의 행보는 슈퍼맘들에게 부러움의 대상. 연예인에서 엄마, 그리고 여자까지 1인 3역을 소화하며 종횡무진 브라운관을 누리는 그녀의 행복 이야기가 궁금하다.

행복을 주는 아이들

3남 1녀. 그녀는 다둥이 엄마다. 결혼 후 연이은 출산으로 순식간에 품절녀에서 엄마가 됐다. 탄생이 주는 기쁨은 컸지만 이후 아이들의 성장이 주

는 기쁨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현재, SBS 스타킹, 붕어빵, 채널 A 웰컴 투 시월드, SBS 라디오 등 연이은 스케줄로 바쁜 일상 속에 네 아이의 좌충

우돌 성장기가 더해지면서 김지선의 삶은 훨씬 더 시끄럽고 복잡하고 그리고 행복해졌다.

“아이들이 많은 집은 그 자체로 작은 사회라고 봐야 해요. 아이마다 특성도, 먹고 싶은 것도, 놀고 싶은 방향도 전부 달라요. 그렇다고 일일이 다 만

족시킬 수는 없으니까 서로 양보나 배려하지 않으면 힘들어지죠.”

가능하면 아이들과의 문제는 대화로 해결하려고 하는 김지선. 하지만 남자아이 3명을 상대하다 보면 쉽지 않다. 잔소리하고, 달래기도 하고, 화를

낼 때도 있다. 이런 엄마의 역할 때문에 몸과 마음이 더 지치지만 힘든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것 또한 아이들이다.

“제가 가끔 아이들에게 발 마사지를 해줘요. 4명이니까 전부 다 하면 한 시간이 후딱 가죠. 언젠가는 아이들이 반대로 저한테 마사지를 해주겠다고

하더라고요. 한 명씩 팔과 다리를 붙잡더니 15분이면 끝났어요. 아이들이 많으니까 이럴 땐 좋더라고요. 피로가 싹 사라지면서 그 순간만큼은 하루

중 가장 행복했어요.”

자신 또한 남들과 다르지 않은 그냥 ‘엄마’라고 말하는 김지선. TV 앞 대중들에겐 다산의 여왕 개그우먼 김지선이 익숙하지만 퇴근 후 집으로 돌아

가는 그녀에겐 엄마라는 이름이 더 편안하고 친근하다.

감사하고 만족하는 삶의 행복

4명의 아이를 키우다 보니 동료 연예인들을 비롯해 육아에 대해 그녀에게

이것저것 묻는 일이 잦아졌다. 덕분에 방송 활동 외에도 다산맘 카페에서

활동하며 육아 콘서트를 여는 등 육아 관련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하고자 하는 일을, 하고 싶은 일을 명확히 하고 꾸준히 걸어나가는 그녀에

게 삶의 방향은 분명해 보인다. 그녀가 방황하지 않고 건강한 삶을 즐겁게

사는 비결이 뭘까?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잃지만 않으면 되지 않을까요? 가진

것에 대한 감사요. 얼마 전 눈이 나빠져 안과에 갔었어요. 병원에 가기 전에

는 벌써 눈이 안 좋아지나 싶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 안과에 가 보니

어린이나 청소년들도 진료를 꽤 받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이제까지 안경 없이 지내서 다행이다’, ‘더 나빠지기 전에 찾아와서 큰 질병을 미리 예방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렇게 생각했어요.”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삶이 목표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진솔한 우리 삶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그렇게 흘러가듯이 감사할 것들이 많은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하는 김지선. 그녀는

말한다.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이 내게는 천직이라고. 천천히 목표를 향해 가는 그녀의 10년 뒤 롤모델은 오프리 윈프리다.

“오프라 윈프리라는 여자가 참 괜찮은 것 같아요.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고 사회사업도 하면서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잖아요. 저

또한 넉넉한 가정에서 자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 가지고 있는 것, 누리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어요. 오프라 윈프리처럼 앞으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어요.”

대한민국에서 엄마로,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 아마도 그건 연예인과 일반인을 떠나 모든 여자에게, 그녀와 비슷하게 가정을 이룬 슈퍼맘들에게 같

은 고민을 안겨주는 시험문제나 다름없다. 살아가면서 답을 찾아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그 과정. 10년 뒤 김지선의 시험지는 몇 점을 받을 수 있

을까? 1인 3역으로 바쁘게 살아가는 그녀의 답안지가 기대된다.

글_ 천민정 + 사진_ 김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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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 동안 안산시민 5,000여 명을 대상으로 2년마다 추적 관찰을 한 축적된 데이터의 다양한 결과를 세계 유수의 저널에 게재하고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수면과 관련해 한국인을 대상으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자부합니다. 앞으로도 명예와 업적만을 위한 연구가 아니라 환자와 의학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세계적인 수면장애센터가 되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신철 센터장

Mini Interview

● 현장스케치

다들 잘 자고 있습니까?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사람이 평생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잠이다. 고대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는 잘 자는 대한민국을 위해 15년 동안 축적된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인에게 적용 가능한 수면장애 질환에 대한 고유의 맞춤형 진료를 선보이고 있다.

잠을 방해하는 모든 것이 수면장애 질환

잘 먹고, 잘 자는 것은 건강한 삶의 기본이다. 수면장애라고 하면 보통 불면증을 떠올리기 쉬운

데 사실 수면장애 질환은 백여 가지가 넘는다.

“잠을 방해하는 원인과 질환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흔히 알고 있는 불면증은 은퇴, 자녀의 결혼

등과 같은 사회적 역할 변동이나 폐경, 갱년기 등과 같은 신체적 생체리듬 변화 등이 원인이 돼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의

경우에는 상기도의 해부학적 이상 외에 유전, 비만, 노화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잠을 방해하는 모든 것이 수면장애 질환이 될 수 있다. 1999년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

수면장애센터가 설립된 이래 신철 센터장은 꾸준히 이곳을 찾은 환자들의 자료를 바탕으로 서

양에서 만들어진 기존의 자료가 아닌 실질적으로 한국인에게 적용 가능한 고유의 국내 수면 질

환에 대한 데이터를 구축했다.

할 수 있으니까요. 상의 후에는 환자가 당일 날 다른 과의 진료를 받

을 수 있도록 시간 조정을 해요. 이런 것이 적절한 협진이겠죠.”

이승훈 교수는 환자에 대한 최선의 진료는 기본이라고 말한다. 수면

장애센터의 협진과 같이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여러 가지 부분을 고

려해서 같이 갈 수 있는 이해에 대한 공감대 형성은 의사뿐만 아니라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수면장애 없는 대한민국이 목표

수많은 수면장애 질환 중에서 현재 수면장애센터에서 주로 치료하는

질환은 불면증, 코골이와 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과 주기적 사지

떨림증, 기면증, 수면 중 행동장애 등이다.

“예전보다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아졌지만 경제적 문제 때문에 진료

가 필요한 사람들이 병원에 못 오는 경우도 있으니 숨은 환자도 많이

있을 겁니다. 그래도 요새는 인식이 바뀌어서 방치하지 않고 병원을

찾는 비율도 높아졌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화나 비만으로 수면 장애를 앓다가 뇌경색이나 중

풍 등의 갑작스러운 합병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의 수는 줄지 않는

다. 다행히 수면장애는 처치하면 효과도 빠르고 회복률도 높은 편이다.

“20대에 합병증으로 병원을 찾는 젊은 사람들이나 수면장애 질환이

있지만 병원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워요. 많은 사람이

미리미리 병원을 찾아서 누구나 다 똑같이 진료 혜택을 받아 수면장

애 질환 없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고혈압, 심혈관질환, 당뇨 등 질병 없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는 전 국민이 잘 먹고 잘 자야 한다. 잘 자는 대한민국을 위해 고려대

학교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의 자신감 넘치는 행보가 기대된다.

글_ 천민정 + 사진_ 박희진

양한 결과를 세계 유수의 저널에 게재하고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수면과 관련해 한국인을 대상으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자부합니다. 앞으로도 명예와 업적만을 위한 연구가 아니라 환자와 의학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세계적인 수면장애센터가 되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이런 수면장애에 따른 문제는 한 가지만 나타나지 않고 악순환의 고

리를 만들며 합병증을 유도합니다.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노

화인데 나이가 들면 상기도를 구성하는 기도 확장근의 탄력이 떨어

져서 코골이나 수면 중 무호흡이 올 수 있죠. 무호흡이 심해지면 결과

적으로 몸에 산소가 부족하게 되어 다시 노화가 빨라지고, 빨리진 노

화는 우리 몸의 대사 작용을 느리게 만듭니다. 대사 작용이 느려지면

내장 비만이 더 심해질 수 있어요. 그렇잖아도 근육의 탄력이 떨어진

상기도의 주변이 비만 조직으로 부풀어 올라 코골이나 무호흡은 더

심해지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다 보면 고혈압이나, 뇌졸중, 심혈관

질환 등의 합병증으로까지 발전하며 생명을 위협하게 됩니다.”

수면장애는 증상이 생긴 후 방치하면 5년~10년 이내에 반드시 합병

증을 유발한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의 경우에는 원인도 증상도 다양

하기 때문에 치료를 위해서는 호흡기내과와 이비인후과, 신경과, 정

신건강의학과 등 여러 과의 협진이 필요하다.

협진 시스템은 환자와 의사를 위한 윈-윈전략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의 신철 센터장은 수면장애 질환

의 다양한 원인이 수면장애센터를 설립하게 된 이유라고 말한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의 기본 방침은 원스톱 진료입

니다. 수면장애의 원인과 질환이 다양하기 때문에 여러 과의 진료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센터의 개념이니까요. 환자가 병원

을 찾았을 때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필요한 진료를 한 번에 빠

르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환자 입장에서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의료진 입장에서는 센터 안에서 환자에 대한 지식공유가 이뤄

지니까 상호보완이 됩니다.”

예를 들어 내과를 방문한 수면무호흡환자의 주된 원인이 이비인후과

에 있다면 당연히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너무 당연하

지만 사실 이런 경우 환자가 바로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받기 어려운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수면장애센터에서 신철 센터장과 협진하고

있는 이비인후과 이승훈 교수는 이러한 협진이 원활하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타 병원과 차별화되는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수면

장애센터의 강점이라고 말한다.

“저의 외래시간은 모두 신철 센터장님이 진료하는 시간과 같은 날로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래야 진료를 하면서 ‘아, 이분은 이런 점에서

는 내과적 치료보다는 수술적 치료가 더 나을 것 같다’ 혹은 ‘아, 이 사

람은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이 들었을 때 센

터장님과 바로 실시간으로 연락해서 즉각적으로 환자를 위한 진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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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의 없는 대화를 위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창구 개방

밤낮없이 일하는 직원들을 위해 급여평가실에서는 다양한 커뮤니케

이션 창구를 만들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다.

“59명의 직원중 90% 이상이 여성입니다. 직원들이 한꺼번에 만나서

대화할 수는 없으니까, 매월 첫 번째 금요일에 해당 월 출생인 직원들

과 부장, 실장과의 오찬을 하고 있어요. 주로 첫 질문은 애인은 있고?

예요. 단골 멘트죠.”

주로 업무 얘기보다는 최근 이슈가 되는 일들부터 가벼운 주제의 대

화들이 오가는 자리. 밥 한 끼, 말 한마디에서 직원들 마음을 다독이

는 일은 작지만 소통에 아주 큰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문화의 날이 있어 영화를 보며

문화 활동도 하고 있다. 잠깐의 시간이지만 업무에서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찾는 시간을 갖는 것. 평균 10명 정도의 직원들이 모여 자율

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화 ‘역린’을 보고 대다수 직원이

현빈의 팬이 되는 바람에 한동안 단골 대화주제가 되기도 했다.

급여평가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다른 부서 중에서도 가지고 있

는 정보를 제대로 활용하는 심평원의 최전방 부서다. 국민들에게 최

상의 의료 서비스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요양기관들과 가장 치열

하게 마주하는 사람들. 이로 인해 더 많은 사람이 위급한 상황에서 생

명을 찾고 삶을 이어나갈 때 그들이 노력은 더욱 빛난다.

● 희망 HIRA

의료 서비스를 진단하는 의료 해결사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평가실

우리 집 근처에서 항생제를 가장 덜 쓰는 병원은 어디일까? 동네 의원에서부터 상급종합병원까지 한 번에 정보를 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평가실에서는 방대한 자료를 취합하고 객관적인 평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민 생활과 밀접하고 꼭 필요한 의료 서비스 정보를 제공해 국민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있다.

“급여평가실 4개 각 부서마다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책임감

과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가 내놓는 결과 하나하나가 요양기관

은 물론 실제로 국민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일이기 때문이죠.”

병원시스템을 바꾸는 평가 모니터링 지표

급여평가실의 가장 큰 보람은 병원의 변화다. 병원을 방문해 여러 가

지 달라진 것을 눈으로 확인할 때 마음이 뿌듯하다고.

“골든타임이라는 말 아시죠. 의료에서는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급여평가실에서는 다양한 정보를 취합해 제대로 의료

서비스가 이뤄지기 위해 기준이 되는 정보들을 내놓습니다. 급성심

근경색, 뇌졸중, 고혈압 등의 질병평가, 항생제 · 주사제 처방율 등 약

제사용평가 등의 정보를 평가 모니터링 지표에 반영하면 병원은 그

부분을 진료 체계에 반영하죠. 요즘은 심장하고 뇌 질환의 경우 응급

실 앞의 빨간 버튼 하나만 누르면 아무 절차나 수속 없이 그대로 처치

실로 옮겨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작년 한 해 이런 병원 시스템 변화로 379명의 심장마비 환자가 생명

을 되찾았다. 급여평가실의 의료 서비스 질의 평가 자료는 업데이트

하는 대로 전국 소방방재청, 119, 다산 콜센터 등에 전달된다. 전국

병원에서 취합한 데이터를 체계화하고 국민 안전을 위한 정보로도

활용해 많은 환자를 살리는 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글_ 천민정 + 사진_ 이용석

강정숙 실장

급여평가실은 집단 지성에 의해 집단 창작물을 내놓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대표적인 부서입니다. 저울의 분동이 무게의 표준으로서 기준점이 되듯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라는 저울위에 요양급여 적정평가의 정확한 기준을 제시해 어느 병원을 가도 최고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국민들이 아프고 어려울 때 믿고 찾아가는 병원이 많아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밤낮없이 일하는 직원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Mini Interview

정확한 평가 결과를 빠르고 편리하게 국민에게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국민의료환경 향상을 위해 홈페이지에

서 다양한 의료 서비스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질병이나

상병 등의 키워드로 우리 동네의 병원을 알아보는 서비스는 실제로

국민들이 자주 찾는 단골 의료 서비스. 어느 병원이 내게 필요한 진료

를 잘하는지 질병이나 질환 부위 중심으로 검색하면 여기에 맞는 병

원이 검색 된다. 한시가 급할 땐 정말 유용한 정보.

“검색된 병원 이름을 클릭하면 해당 병원의 모든 의료 정보가 나옵

니다. 전국의 모든 요양기관의 정보를 받아 저희가 가지고 있는 35개

항목 평가 기준에 맞춰 정밀하고 정확하게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한 뒤 등급화합니다. 미국의 경우 요양기관 평가

항목이 11개 정도밖에 되지 않고 그나마도 전국의 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할 수도 없어요. 대한민국처럼 전국의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35

개나 되는 서비스 평가 지표를 가지고 있는 나라도, 그 결과를 이렇게

잘 활용하는 나라도 없습니다.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입니다.”

병원에서 환자에게 내놓는 서비스를 평가하는 일이란 쉬운 일은 아

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대표해 객관적인 평가 지표를 만들고

이를 산출해 그 결과를 공개하는 업무는 부담이 크다. 하지만 국민에

게 꼭 필요한 업무이기에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요양기관의 나름

의 이유도 업무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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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 HIRA

그곳에 소중한 꿈과 완치의 희망이 자란다제4회 심평원과 함께하는 건강+ 행복 캠프

길고 구불구불한 미로 속,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이 길에서 우리는 급하게 출구를 찾기보다 똑바로 나아갈 방향을 가늠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희망을 꿈꾸기로 결심한 순간, 아무것도 없던 내일은 매일매일 행복한 하루가 됐다. 끝을 알 수 없는 미로 속에서 홀로 싸워야만 하는 희귀난치병 가족들. 희망을 꿈꾸도록, 행복한 내일을 기대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신 나는 시간을 마련했다.

건강 + 행복 = 희망

쨍하게 맑은 화창한 여름. 희귀난치병 어린이와 가족을 실은 버스가 제주도 서귀포

시에 위치한 미니레이싱카트장으로 들어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희귀난치병 환아들과 가족들을 위해 2011년부터 벌써 4

년째 건강+ 행복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오랜만에 병원을 벗어나 아프기 전의 평범한

일상을 찾은 듯 환아들과 가족들은 추억을 남기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캠프에 참여한 가족들은 “이렇게 야외로 나와 여유를 느끼면서 그동안 소홀했던 가

족과 대화도 하고 부족했던 부분을 채울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캠프에 참여한 의미

를 되새겼다.

꿈과 완치의 희망이 자라는 곳

건강+ 행복 캠프에서 매년 빼놓지 않고 진행하는 것 중 환아들과 가족들이 특히 좋아하는 것은

희망 나무 심기다.

미로공원이 있는 제주 메이즈랜드의 한 편에는 푯말이 적힌 나무들이 튼튼하게 자라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이곳을 찾은 환아들 및 가족들의 바람이 담긴 나무들이다.

손수 거들며 나무를 심은 손명세 원장은 “타임캡슐과 함께 심은 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서 아

이들의 소중한 꿈과 완치 의지도 같이 자라났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심는 나무가 꼭 튼실해져

서 아이들과 가족들이 어려운 치료 과정을 굳세게 이어나가는 기회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랍니

다”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레인보우브릿지 밴드의 희망 노래

메이즈 랜드에서의 미로체험과 희망 나무 심기 행사 후, 캠프에 온 희귀난치병 어린이와 가족

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마련한 저녁 만찬에 참석했다. 만찬 시간에는 그동안 하지 못했

던 마음속의 말을 전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환아와 가족들은 평소 기회가 없어 하지 못했던 말

을 편지에 적어 그동안의 고마움과 앞으로 조금 더 힘내자는 격려의 말로 서로를 위로했다. 진

심을 통해 지난 힘들었던 시간을 잊는 뜻깊은 자리였다.

감동의 시간 뒤에는 소아암 완치자 밴드 레인보우브릿지 밴드의 신 나는 공연이 이어졌다. ‘Let

it be’, ‘슈퍼스타’, ‘혼자가 아닌 나’, ‘낭만 고양이’ 등 다수의 곡을 다 함께 부르며 즐겁게 저녁 만

찬을 마무리했다.

레인보우브릿지 밴드의 리더 권선민 군은 “병은 저희에게 많은 것을 포기하게 만들었지만 또

한편으로 옆에 있는 사람을 더 소중히 하는 마음을 갖게도 했습니다”라며 “평범한 일상을 사는

지금 저희의 모습이 힘든 시기를 견뎌내고, 절망으로 길을 잃었을 때 등대가 될 수 있기를 바랍

니다” 라고 환아와 가족들에게 따뜻한 말을 건넸다.

글_ 천민정 + 사진제공_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올해 메이즈 랜드에 아이들의 꿈을 심은 나무는 산다화. 산다화가 뜻하는 사랑과 겸손의 꽃말

처럼 나무가 튼튼히 자라 예쁜 꽃을 피울 때쯤에는 아이들이 건강을 되찾아 사랑 넘치고 겸손

할 줄 아는 일상으로 돌아가 있기를 기대해본다.

아픈 아이와 늘 두 번째인 첫째에게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병을 이겨내고 다시 건강해지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엄마, 밥 잘 먹고 말 잘 들을게요. 더 건강해지도록 노력할거에요. 사랑해요.

1등 했어요, 하늘만큼 땅만큼 기분 좋아요. 또 타고 싶어요.

희망 나무를 심는 메이즈 랜드는 기네스북에 등재 된 세계에서 가장 긴 미로라고 합니다. 긴 미로 속에서 똑바로, 제대로 나아갈 길을 도와주는 안내자처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희귀난치병 환아와 가족 곁에 함께 있겠습니다.

암 발병 후 완치까지 힘들었지만 지금은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하며 소아암 완치자 밴드 레인보우브릿지에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포기하지 말고 나을 거라는 믿음으로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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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링스토리

쪽빛과 황금빛을 따라 걷는 사천 실안노을길

경남 사천은 바다와 하늘, 섬과 육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야외조각공원과 같다. 한려수도의 절대 비경이 눈을 홀리고 싱싱한 해산물이 입맛을 매료시킨다. 무엇보다 쪽빛과 황금빛 바다를 따라 걷는 실안노을길은 사천여행의 진수를 보여준다. 바다가 품은 두 가지 색깔을 만나러 사천으로 길을 떠나보자.

교량전시장이란 별명을 가진 삼천포대교, 초양대교, 늑도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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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위에서 보는 풍경, 미니어처 마을을 보는 듯

마지막 구간은 교량전시장이란 별명을 가진 곳이다. 삼천포대교, 초

양대교, 늑도대교가 줄지어 연결되는데 다리를 건너면 남해군이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436m의 삼천포대교다. 3개의 다리 중에서 가

장 맏형이면서 길이도 가장 길다. 이어 200m의 초양대교를 지나면

항구가 예쁜 초양도가 바다에 부표처럼 떠 있다. 항구로 들어오는 배

가 장난감처럼 앙증맞다. 포말을 일으키며 힘차게 물질을 하고 있지

만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니 목욕탕에서 건전지 힘으로 움직이는 장

난감 배처럼 귀엽기만 하다. 숨 가쁘게 마지막 다리인 늑도대교에 이

른다. 340m의 다리를 건너는 동안 재미난 것을 발견한다. 3개의 다

리 모두 우리나라 최초로 섬과 섬을 잇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다리라는

사실과 건설공법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교량전시장이란 말이 괜

한 소리가 아니다. 마지막 늑도대교를 건너면 남해군 창선면을 연결

하는 창선삼천포대교로 이어진다. 직접 걸으며 다리와 바다를 감상

할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 대교를 직접 걸어서 건넌다는 게 흔한 경험

이 아니다. 분명 실안노을길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이다.

초양도와 늑도에는 손맛을 보려는 강태공들이 여럿 있다. 감성돔, 학

꽁치, 참돔 등이 많이 잡힌다며 일몰시각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노을빛이 사라질 즈음 등대가 불을 밝힌다. 덩달아 4개의 다리도 바

빠진다. 붉은색, 노란색, 파란색 등 색색의 화려한 빛이 다리를 수놓

는다. 어둠이 깊어갈수록 빛은 더욱 뚜렷해지고 섬들도 자신의 존재

감을 나타내기 위해 불을 밝힌다. 바다로 투영되는 빛은 잔잔한 수면

에 빛의 일렁임을 남기며 깊은 잠에 빠져든다.

잘 나가고 싶다면 삼천포로 빠져라

흔히 이야기나 일이 잘 진행되다가 엉뚱한 곳으로 빠질 경우 ‘잘 나가

다 삼천포로 빠진다’라고 말한다. 이 말은 어디서 왔을까. 정확한 어

원은 알 수 없다. 다만 옛날에 진주로 가려다 길을 잘못 들어 진주 아

래에 있는 삼천포로 가는 바람에 낭패를 봤다는 말이 유력하다. 삼천

포에 대해 부정적인 선입견을 품게 할 법한 말이지만 정작 삼천포로

빠져본 사람은 그곳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한 번 빠지면 또 빠지고 싶은 곳이 사천 즉, 삼천포다. 삼천포는 1995

년 5월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사천시에 통합되었다.

삼천포 앞바다는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이 실전에 투입된 최초의 해

전이 기록된 곳으로 이 해전을 ‘사천해전’이라 부른다. 그런 만큼 사

천은 이순신 장군과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사천은 한려수도로 알

려진 바다와 해안순환도로가 특히 아름답다. 그중에서 알짜배기만

골라서 걷기 길을 만들었다. 사천해전을 테마로 조성된 ‘이순신 바닷

길’은 풍광이 아름답기로 손꼽힌다. 전체구간 중에서 약 8km 구간인

‘실안노을길’은 국토해양부와 한국해양재단이 선정하는 한국의 아름

다운 해안 누리길 52선에 선정됐다. 그뿐 아니라 한국도로교통협회

가 선정한 2006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실안노을길은 거북등을 닮은 모충공원에서 출발한다.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도보여행자가 첫발을 내딛기 적합한 곳이다. 솔숲 사이

에 자리한 정자는 현지인들의 쉼터다. 그들 사이에서 잠시 휴식을 취

하며 앞으로 펼쳐질 실안노을길을 상상해본다. 공원 중앙에는 바다

를 지키고 있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서 있다.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 해안 길로 이어지다

공원을 내려와 아스팔트로 진입하면 실안노을길을 알리는 이정표가

길목을 지키고 있다. 500m 정도를 걸어가면 실안마을 야경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수상 카페가 나온다. 야경사진은 현실과 비현실을 오

락가락하게 할 만큼 몽환적이지만 낮 풍경은 그렇지 않다. 다만 수상

스키어들의 괴성과 요란한 모터 소리가 잔잔한 수면에 파동을 일으

킨다. 이어 삼천포 마리나 리조트가 먼발치에 보인다. 손님이 떠난 선

착장에는 고요함이 켜켜이 쌓였다.

마리나 리조트를 지나면 영복마을이다. 한국전쟁 이후 한센인 환자

들이 모여 살기 시작한 곳으로 지금은 후손들이 축산업에 종사하며

삶을 이어간다.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몸을 숨기듯 이곳에 모여들었

던 그들이지만 사람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돌담에 적어놓은 ‘행복’이란 글씨가 그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바다와 접한 영복마을을 돌아 약간의 오르막길을 오르면 찻길 옆으

로 산분령마을이다. 이어 골목길로 발길을 들이면 작은 항구가 있는

어촌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을회관 앞 대청마루에는 주민들이

소일삼아 윷가락을 던지고 있다. 마을에서 발길이 점점 멀어질 때쯤

‘뭐야~’하는 함성이 들려온다. 몸은 윷판을 떠났지만 덩달아 기분이

좋은 이유는 뭘까. 사람을 향한 관심과 사랑이 바다를 벗 삼아 걷는

동안 치유됐기 때문은 아닐까.

산분령마을에서부터 실안교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실안노을길의 백

미다. 은빛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바다수면 위에 부표처럼 떠 있는 섬

들이 평화롭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찾아가는 길 서울 남부버스터미널에서 사천까지 오전 7시부터 20회 운행

숙박 남일대 해변에 위치한 리조트는 해수욕과 다양한 물놀이 체험이 가능 해서 자녀들과 함께하면 좋다.

먹을 것 청정남해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활어가 좋다. 해산물을 함께 내놓는 정식을 추천한다. 해물한정식으로 유명한 곳은 꼴뚜기, 전어, 자연산 멍게, 호래기, 고둥무침 등 싱싱한 해산물이 한상가득 푸짐하게 차려 진다. 시원하면서 새콤한 물회도 지역 별미다.

여행문의 사천시청 문화관광과 055-831-2727, http://toursacheon.net

01. 실안해안길은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도 손색없다02. 휴식을 즐길수 있는 리조트가 있는 남일대 해변03. 삼천포대교에서 바라본 등대

04. 항구가 예쁜 초양도05. 우람한 삼천포대교의 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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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_ 임운석(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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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으로 나누는 이야기

시련을 이기고 다시 일어서게 하는 인간 내면의 힘

집으로 가는 길, 전날과 하나도 다르지 않은 일상의 풍경. 내일도 그럴

줄 알았지만 찰나의 순간, 교통사고가 났고 눈을 떠보니 살 가망이 없다

며 의료진은 포기한 상태란다. 만약 내가 그런 상황에 있다면 나는 어떻

게 할까? 이런 상황에서 희망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대부분 이런 상황에 놓인다면 누구라도 절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만약 이 이야기의 주인공도 그랬다면 우린 ‘지선아 사랑해’라는 책을

읽지도 못하고, 희망의 기적을 간접 체험하는 귀한 경험도 할 수 없었

을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이지선 씨는 전신 55퍼센트에 3도의 중화상

을 입고도 포기하지 않고 30번이 넘는 고통스런 수술과 재활치료를 이

겨냈다. 극도의 절망 속에서 모든 것을 포기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

이었지만 그녀는 ‘희망’을 선택했고 그 순간 ‘기적’은 그녀의 편이 됐다.

마음탄력성은 불행과 역경, 시련을 이기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게

하는 인간 내면의 힘이다. 심리학에서는 주로 시련이나 고난을 이겨내

는 긍정적인 힘을 의미하는 말로 쓰인다. 이런 마음 탄력성은 마음의

근육과 같다. 몸이 힘을 발휘하려면 강한 근육이 필요한 것처럼, 마음

이 강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마음의 근육이 필요하다.

이지선 씨에게는 다른 사람보다 더 강한 내면의 힘과 높은 마음탄력

성이 있었기에 사고 후 ‘두 번째 인생’을 멋지게 살 수 있었다.

실제로 정신의학의 치료목표도 무조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하는

① 평온함 유지하기

감정조절력은 압박과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다. 분노나 짜증처럼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는 것만을 의미

하는 것은 아니다. 필요할 때 긍정적인 감정을 스스로 불러일으켜 신

나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능력도 의미한다. 그러려면 결국 모든 감

정의 타당성을 인정해야 한다. 부정적인 감정을 회피하거나 무조건

억누르려 하면 용수철처럼 튀어버려 더 혼란스러워지기 십상이다.

분노와 슬픔을 그대로 수용하고 충분히 느끼는 것이 역설적으로 평

온함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길이다.

② 과정을 즐거움으로 승화하는 마음의 습관 기르기

충동통제력은 동기를 스스로 부여하고 조절할 수 있는 능력과 관계

되는데 단순한 인내력이나 참을성과는 다르다. 자율성을 바탕으로

오히려 고통을 즐기는 능력 혹은 고통의 과정을 즐거움으로 승화시

키는 마음의 습관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좌절을 바라보

는 태도다. 좌절이 실패가 아니라 또 다른 삶의 과정임을 인식하는 지

혜가 필요하다.

③ 문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원인분석력은 문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그 문제를 제대로 해

결할 수 있도록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는 능력이다. 자신에게 닥친 사

건들에 대해 긍정적이면서도 객관적이고 정확한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건 바로 감정의 지

연일 것이다. 동물들은 미리 두려워하고 불안해한다. 모든 것을 경계

하고 재빨리 포기한다. 반면 사람은 그런 동물적 감각을 어느 정도 인

정하되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 또한 갖추고 있다. 불안 혹은

초조와 같은 감각에 휩쓸리는 대신 곱씹는 연습이 필요하다.

④ 이해와 공감으로 원만한 인간관계 맺기

마음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대체로 대인관계능력이 뛰어나다. 인간

관계는 삶의 모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사

람은 그만큼 건강하고 강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대인관계능력은 어떻

게 키워나갈 수 있는가? 소통과 공감의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다른

사람의 마음과 감정 상태를 빨리 파악하고, 깊이 이해하고, 공감함으로

써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데 있다. 그러려면 역시나 자신의

감정부터 살피는 것이 건강한 관계를 맺는 태도의 첫 단계라 하겠다.

마음의 힘, 마음탄력성

‘멘붕(멘탈붕괴)’, ‘유리멘탈’ 등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최근에 등장한 신조어로 실생활에서 당혹스러운 일을 겪거나 그런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정신이 나간 듯한 표정으로 행동할 때 쓰인다. 또 작은 일에 쉽게 상처받고 고통스러워하며 정신적으로 무너지는 경우에 쓰기도 한다. 장난처럼 주고받는 말이지만 ‘멘붕’ 상태에 자주 빠지거나 이런 상황을 견디지 못하는 ‘유리멘탈’ 때문에 괴롭다면 마음탄력성을 튼튼히 해야 한다.

글_ 강동화(공감과 성장 미술심리치료 연구소 소장)참고문헌_ 김주환, 「회복탄력성」, (위즈덤하우스, 2011)

“강하면 부러진다”라는 옛말은 심리학적으로도 매우 타당하다. 증상에 따라 분류된 정신의학적 진단명들 모두 제각기 다른 원인과 진단 그리고 치

료법이 있겠으나, 결국 이 모두가 탄력적인 마음의 힘에 의해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느냐 그렇지 못하냐로 귀결된다. 불안이 감정을 탄력적으로 소

화하지 못하고 그대로 토해내는 것이라면, 우울은 상처받은 감정을 토해내지도 배설하지도 못한 채 그대로 속에 담아두고 있다가 점점 무력화되는

과정이다. 딱히 쉬운 길이 있는 것은 아니나 경직된 가치기준을 버리고 스스로에게 관대해지는 태도가 어쩌면 마음 탄력성이 생길 수 있는 첫 번째

단계일지도 모른다.

것이 아니다. 인간은 누구나 희노애락을 느끼는데 이런 감정들을 느

끼는 당시는 고통스럽지만 결과적으로 스스로를 성장하게 만든다.

문제는 이 감정들을 느끼는 동안 그렇지 않아도 녹녹치 못한 우리네

암울한 일상생활은 더욱 힘들어 진다는 것이다. 싫든 좋은 감정을 아

예 느끼지 않을 수는 없다. 불편한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을 때 이 감

정을 없애는 게 아니라 그 감정을 얼마나 자연스러운 시간과 정도로

희석시켜내느냐가 중요하다. 극도의 스트레스와 절망 상태로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치료의 대상은 우울이나 분노, 불안과 같은 감정 그

자체가 아니다.

마음탄력성을 높이는 법

마음탄력성은 곧 자기조절능력이자 대인관계능력의 건강함으로 재

정의 될 수 있다. 자기조절능력은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스스로의

부정적 감정을 통제하고 긍정적 감정과 건강한 도전의식을 불러일으

키며(감정조절력), 기분에 휩쓸리는 충동적 반응을 억제하고(충동통

제력),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이고도 정확하게 파악해 대처 방안

을 찾아낼 수 있는(원인분석력) 능력이다. 감정조절력, 충동통제력,

원인분석력 등을 조절하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할 때 부정적인

상황에서 보다 빨리 대처할 수 있는 마음탄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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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의사 금성환자

마음의 캐치볼, 말에 담긴 감정을 읽고 공감하다

의료현장에서 환자의 언어적 또는 비언어적 행동에 대한 의사의 적절한 대응은 중요하다. 그 ‘적절한 대응’은 환자에게는 희망과 용기를, 의사에게는 자신이 계획한 치료행위를 환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마음의 캐치볼, 적극적 경청이 중요한 이유다. 이번호에서는 이렇게 중요한 적극적 경청의 구체적 사례에 대해 알아보자.

글_ 김영설(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58세 남성이 원인 모를 체중감소로 병원에 검사를 예약했다. 직장암

이 의심된 의사는 환자에게 입원과 수술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고

문진했다. 수납을 하는 동안 몹시도 불안하고 걱정스러워한 환자는

담당 간호사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한다.

환자 : 선생님, 혹시 나쁜 병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의사 선생님께 설명을 듣긴 했는데 여전히 불안하네요.

간호사 : 그러세요? 검사로 인해 불안해하고 계시는군요.(반복)

환자 : 네, 지난번 진찰 때도 받았는데 또 다시 검사하자고 해서

놀랐습니다.

간호사 : 반복되는 검사에 몹시 불안하시죠?

환자 : 네, 검사가 반복되니 커다란 문제가 아닐까 해서요.

간호사 : 의사 선생님께서 정밀검사와 입원 등 한꺼번에 여러 가지

말씀하셔서 많이 걱정하셨죠.(말 바꿈)

환자 : 예, 하지만 치료를 위해서라면 받아야겠지요.

간호사 : 정말 걱정하고 계시는군요.(느낌)

한 번에 많은 검사를 하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자주 병원에

오실 수 없는 환자 분의 상황을 고려해 선생님께서 조금 서

둘렀습니다.

환자 : 아, 그랬군요!

선생님께서 제 상황을 이렇게 생각해주시다니 감사하고 안심이

됩니다.

간호사 : 검사에 대해 더 알고 싶은 것이 있으면 언제라도 말씀해

주세요.

환자가 불편함을 호소할 때 환자의 기분을 이해한다고 하면서도 환자의 말을 의사

나름대로 해석하는 것은 환자를 더욱 불편하게 할 수도 있다. 반면 의사가 환자의 감

정을 정확히 파악하면 적절한 의료행위가 쉬워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사가 환자의 감정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 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 바로 적극적 경청이 그 과정인 셈이다. 지난 호에서 언급했듯이 적극적 경

청은 환자의 말을 듣고 환자의 감정상태가 어떠한 지를 의사가 환자에게 재확인하는

것을 말한다. 즉, 의사가 해석한 결과를 환자에게 말로 표현하고 공감하는 과정이다.

다음의 상황은 적극적 경청의 한 방법으로 환자에게 공감을 표하는 예이다.

적극적 경청에서 ‘적극적’이란 말의 의미는 환자의 말을 단순하게 듣

는 것이 아니다. 바로 말에 담겨있는 환자의 감정을 찾아내어 환자의

감정을 공감하고 이해한다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듣는 것

이 좋을까?

적극적 경청은 환자가 던진 대화의 공을 의료인이 받아서 다시 환자

에게 돌려주는 ‘마음의 캐치볼’이라고 할 수 있다. 환자가 자신이 가

지고 있는 고민과 문제의 공을 던졌는데 의사가 환자의 본심을 이해

하지 못한 채 자신의 의견이나 판단을 나타내는 다른 공을 던지면 환

자는 자신이 이해받지 못했다는 마음에 시비조의 대화의 공을 던질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의사와 환자 사이의 관계가 어색해 질뿐만 아

니라 의사에 대한 환자의 순응도도 떨어질 수 있다.

적극적 경청 ‘3계명’

① 환자의 말을 반복한다.

② 환자의 말을 이해한 대로 고쳐서 말한다.

③ 환자의 감정을 파악해서 피드백한다.

‘공감’이란 상대방의 입장, 즉 환자의 입장이 돼 환자를 이해하는 것

을 말한다. 적극적 경청은 환자에게 공감을 표시하는 것이다. 환자에

대한 의사의 공감 행동은 환자의 정신적 건강과 치료효과에 긍정적

으로 작용한다. 자신의 상황을 잘 표현하지 않는 환자에게도 공감하

려는 의사의 진정성을 보이게 되면 환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불안

이나 문제들을 서슴없이 말하게 된다. 효과적인 치료행위를 도와주

는 힘, 바로 적극적 경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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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건강 지킴이

여행 중 할 수 있는 운동운전 중 쌓인 피로 풀기

스트레스는 스트레칭으로! 여행 중 할 수 있는 운동

운전 때문에 생긴 긴장성 근육통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스트레칭이다. 운전 중 차가 잠시 정차해 있을 때 운전석에서 간단한

스트레칭만 해도 피로를 줄일 수 있다. 짬짬이하는 스트레칭은 몸의

근육을 풀어주기도 하지만 운전 중 졸음을 예방해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있다. 운전 중 스트레칭이 여의치 않다면 휴게소에 들릴 때마

다 근육을 풀어주거나 숙소에 도착해서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스트

레칭을 해 운전 중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장거리 운전은 여행의 스트레스

즐거운 여행 길, 신나는 마음으로 차에 올라타 볼륨을 높이고 가볍게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지만 즐거운 기분은 그리 오래가지 앉는다. 나

와 같은 마음으로 집을 나온 이들이 이미 도로를 꽉 메우고 있기 때문

이다. 뜨거운 햇볕을 피해 바다로 뛰어들 상상은 점점 노을빛에 잊혀

가고 겨우 숙소에 도착해 차 문을 열자 무릎, 팔, 다리, 어깨, 목은 이

미 굳은 상태. 이렇게 운전에 집중하는 것은 상당한 체력과 인내를 요

구한다. 따라서 정체가 길어지면 반복동작이 가중돼 신체적 피로가

누적되고 집중력이 떨어져 교통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장시

간 운전은 같은 자세와 긴장 상태를 지속해야하기 때문에 근육이 쉽

게 피로하고, 긴장성 근육통을 유발한다.

열심히 일한 자, 떠나라!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더위를 피하고 몸과 마음에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진짜 잘 쉬고, 정말 잘 놀기 위해서는 여행을 떠나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의 과정도 즐거워야 한다. 행복한 여행을 위해 장거리 운전 시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소개한다.

글_ 천민정

• 목과 가슴 근육의 피로 풀기① 양 손을 깍지 껴서 목 뒤로 댄다. ② 깍지를 목 뒤로 댄 상태에서 팔꿈치를 벌려 뒤로 젖힌다. 같은 동작을 3회 반복한다.

• 허리 주변 근육의 긴장 풀기① 앉은 자세에서 양 손을 무릎 위에 얹는다.② 옆구리가 당기는 느낌이 들 때까지 허리를 돌려 5초 정도 멈춘다. 반대 방향도 실시한다.

신호대기 시간을 이용한 간단한 스트레칭 방법

운전 중 쌓인 피로 풀기

• 기립근 늘리기① 등을 등받이에 붙이고 앉는다.② 양손을 깍지 끼어 머리 위로 쭉 올리면서

목과 윗몸을 뒤로 젖힌다. 이때 숨은 깊게 들이쉬면서 가슴을 편다. ③ 10초 동안 3회 반복한다.

• 어깨와 등 근육 스트레칭① 양 손을 머리 뒤로 올려 깍지 낀다② 깍지 낀 손바닥으로 뒤통수를 지그시 앞으로

눌러 어깨와 등 근육을 충분히 늘였다가 고개를 바로 한다. ③ 3회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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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급 119

여름철 바닷가의 불청객 해파리 이렇게 대처하세요

파란 하늘과 시원한 바다. 일 년에 한 번 시간을 내어 찾는 여름 바다이건만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우리나라 근해에 출몰하기 시작한 해파리가 해가 갈수록 극성이기 때문이다. 해파리에 물리면 단순히 물려서 따가운 정도가 아니라 전신통증까지 유발하기도 한다. 여름 휴가철의 복병, 해파리에 대처하는 방안을 알아보자.

글_ 김지태자료출처_ 보건복지부, 중앙응급의료센터, 국립수산과학원

해파리 출현 시기와 사고율 해가 갈수록 늘어나

언젠가부터 여름만 되면 해파리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수

온 상승, 환경오염 등 지구 온난화 때문에 해파리가 출몰하는 시기가

빨라지면서 사고율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올해도 6월부터 제주도에

서 첫 해파리 쏘임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

도에서만 이런 해파리 쏘임 사고가 2011년 26건에서 2012년 217건,

2013년 260건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해파리에 쏘이면 심한 통증과 함께 채찍 모양의 상처가 생기고 피부

가 가렵거나 몸이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하지 않더라도 어린

이나 노약자는 건강 상태에 따라 쇼크로 실신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바

닷가를 찾았을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피해를 주는 해파리 중 여름에 우리나라 해수욕장 어디서든 가장 흔

하게 볼 수 있는 해파리는 보름달물해파리로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

지만 약한 홍반을 남기는 수준으로 피해는 심각하지 않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출현하는 해파리 총 34종 중 노무라입깃 해파리,

작은부레관해파리, 유령해파리 등 5종은 강독성 해파리이므로 조심

해야 한다. 특히 부유물이 있거나 거품이 많은 곳, 물의 흐름이 느려

지는 만이나 항구에는 해파리가 자주 발견되므로 출입을 피하고 조

심하는 것이 좋다. 혹시라도 바닷가에서 죽은 해파리를 발견하더라

도 직접 만지지 않고 안전요원에게 신고해 수거할 수 있도록 조치한

다. 그래야 이차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해파리에게 쏘였을 때 응급처치

해파리에게 쏘이면 일단 즉시 물 밖으로 나온다. 방치하지 말고 직접

혹은 보호자를 통해 안전요원에게 알리고 빨리 응급처치를 받는 것

이 중요하다.

① 쏘인 부분만 아픈 경우

안전요원이 오기 전까지 바닷물로 세척하고 민물이나 알코올로 세척

하지 않는다. 그리고 눈은 바닷물로 세척하지 않는다.

② 통증이 지속되거나 온 몸이 아플 경우

응급처치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온 몸이 아프면서 오심(심한 구

역질과 구토,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 구토, 두통, 심한 통증 등의 심한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119에 신고 후 바로 병원을 방문한다.

③ 독침 제거

쏘인 부분을 문지르거나 만져서도 안된다. 독침이 들어 있는 자포를

자극하면 상처에 독이 스며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해파리 촉수가 남아

있을 경우는 플라스틱 카드로 밀어서 제거한다.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시기 : 6월 / 분포 : 제주도

8월 중순에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출현하며 12월 초순까지 서식한다.

유령해파리

출현시기 : 7월 ~ 11월 / 분포 : 남해안

커튼원양해파리

출현시기 : 봄부터 가을 / 분포 : 남해안

보름달물해파리

출현시기 : 4월말 ~ 8월

8월에 대량으로 발견되고 12월까지 꾸준히 출현한다.

Tip 국내 해안 해파리 종별 분포시기 및 출몰지역

*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해파리 속보를 주간보고 형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 모니터링 정보를 참조하면 해파리 출몰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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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기고

‘무더운 여름’ 하면 다른 사람들은 짜증 나는 계절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다르다. 내게 여름은 ‘솔밭에서 달려

온 바람의 향기가 알싸하게 이마에 스치는 순간’이다. 자

연과 함께하는 여름을 보내기 시작한 순간부터 내게 여름

은 그렇다. 예전에는 ‘자연’이라는 단어를 접하면 그저 새

롭게만 느껴졌는데 이제 ‘자연과 숲’은 여름을 이기는 최고

의 방법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휴가철에 바다와 산으로 향한다. 나 역시

도 매년 산으로 향한다. 산에 들려 우뚝 서 있는 나무들을

쳐다보고 만져보고 그들이 커서 인간에게 베푸는 그 혜택

이 얼마나 큰가를 안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매번 도시에서 아름다운 숲길을 찾아 나서기란 결코 쉽지

않아 우리 가족은 휴가철이면 지리산 골짜기로 향한다. 계

곡에서 내려오는 물줄기의 시원함과 청량한 바람소리가

얼마나 좋은지. 아이들과 산에 올라가 이야기를 나누면 지

도하는 부모의 입장에서도 좋고 아이들의 정서에도 좋다.

인간이 다듬어 놓은 공간에서 ‘숲 속’이라는 자연의 공간

이 삶의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다는 그 자체가 내겐 놀라

움이다. 이런 것 때문에 사람들이 복잡한 생활에서 벗어나

푸른 나무와 자연의 향기가 숨 쉬는 공간을 찾으려고 하

고, 맑은 공기와 푸르름이 흐르는 그곳에서 생활의 재충전

을 하려고 하는가보다.

누구라도 자연을 마주하면 나 같은 기분을 느낄 것이다.

자연과 함께하면서 얻어지는 이 기쁨이 얼마나 고귀하고

값진 일인가? 그것은 누구에게나 신선하고 지극히 자연스

러운 일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여름은 더위, 짜증과

는 전혀 관계없는 계절이다. 어떻게 여름이 힘들다고 말할

수 있을까? 여름은 나에게 너무도 좋은 계절이다.

자연과 함께하는 여름이 최고

이번호 독자기고 주제는 ‘나만의 건강한 여름나기 방법’입니다

여름은 덥다. 그러나 뜨겁고 강렬한 태양이 내리쬐기에

곡식과 과일들도 탐스러운 결실의 가을을 향해 질주한다.

따지고 보면 여름은 더워서 제맛이다.

남극과 북극처럼 사시사철 춥기만 한 곳의 사람들은 여름

이 존재하는 우리나라를 동경할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더워도 너무 덥기에 사람들은 한여름이 되면 “더워 죽겠

다!”며 비명을 지르고 바다와 계곡 등지로 피서를 떠난다.

자연을 벗 삼아 더위를 피한다면 그보다 좋을 것이 없지

만 이런 피서엔 돈과 일부러 내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

다. 누군가는 ‘가뜩이나 먹고살기에도 급급한데 팔자 좋

게 피서는 무슨 피서냐’고 핀잔을 주지만 시간과 금전적

여유 때문에 피서마저 ‘그림의 떡’으로 생각하려니 왠지

더 더운 것 같다. 그렇다고 사람 잡는 무더위가 공습해오

는데 속수무책으로 가만있어야만 하는가?

아니다. 뭐든 마찬가지겠지만 찾아보면 어디든 길은 있는

법이다. 한여름의 합법적 피서 공간! 바로 도서관이다.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도 나는 충분히 가난한 가장이

었다. 다른 집처럼 학원 수강 등의 사교육은 언감생심이

었지만 그렇다고 중차대한 자녀교육을 간과할 수 없었다.

이때 발견한 것이 도서관이었다. 여름에 가면 시원하고,

반대로 겨울에 찾으면 따뜻한 온방시설까지 제공되어 여

간 좋은 게 아니었다.

일석이조 피서 공간, 도서관

산줄기마다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소리가 연둣빛으로 물

드는 그곳의 숲길로 달려가 보면 여름은 결코 무섭지않다.

산안개가 피어오르는 그곳에서 저절로 들려오는 새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초목의 향기를 진하게 마시자. 내 삶에

이런 멋있는 변화를 주는 것 또한 여름이다. 여름이 너무

고맙다. 덥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 여름은

정신을 건강하게 하고 마음의 살을 찌우게 하는 계절, 젊

음의 계절이라고.

글. 황선미(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

종일 책을 봐도 돈을 받지 않았고, 공짜로 빌려주기까지

해 금상첨화였다. 그렇게 아이들이 어렸을 적부터 주말과

휴일이면 같이 도서관에 다니면서 많은 책과 인연을 맺었

다. 덕분에 아이들의 성적은 비약적으로 올랐고 나중에

커서 대학도 본인이 원하는 곳에 척척 들어갔다.

한동안 발길이 뜸했던 도서관에 단골손님으로 다시 출근

부를 찍기 시작한 건 3년 전이다.

그즈음 지독한 불황으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실직자

가 됐다. 마누라의 눈칫밥도 하루 이틀. 처음엔 등산을 자

주 했지만 한 달도 안 되어 대전에 있는 산이란 산은 죄

오르고 보니 그 또한 싫증이 났다. 그럴 때 문득 도서관

이 떠올랐다. 편의점에서 천 원짜리 냉커피를 한 잔 사 들

고 도서관에 들어서면 시원한 냉방이 책 읽기에도 안성맞

춤이었다. 점심은 지하의 식당에서 파는 김밥과 라면이면

충분했다.

그렇게 독서 겸 공부에 열중한 보람은 후일 취업과 함께

객원기자 공모의 합격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러니까 그건

독서가 가져다준 두 마리 토끼와 다르지 않았다.

제 아무리 뜨거운 여름이 몰려와도 걱정 없다. 왜? 내겐

도서관이 있으니까.

글. 홍경석(대전광역시 서구 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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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발상임이사 이 · 취임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5월 19일 본원 대강당에서 송응복 개발상임

이사의 이임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장용명 부장과 이승연 과장의

송사와 동영상 상영, 감사패 전달 및 송별의 악수를 나누는 순서로

진행됐다. 같은 날 오후에는 이성원 신임 개발상임이사의 취임식도

가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개발상임이사의 취임식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비전과 의지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4. 제11기 최고위자과정 수료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6월 24일 서울 팔레스 호텔에서 ‘HELP와 함께

하는 새로운 비상’이라는 제목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 최고위자과정

제11기 수료식을 가졌다. 이번 11기는 3월 4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16주간 보건의료분야 정책 방향, 심사평가제도, 약제비 관리 등의

과정을 수료했다.

7. 제4회 건강+ 행복캠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5월 29일부터 5월 31일까지 희귀난치병 어린

이들을 위한 ‘제4회 건강+ 행복캠프’를 개최했다.

제주도에서 2박 3일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건강기원 나무 심기와

소아암 완치자 밴드 레인보우브릿지의 축하 공연, 제주문화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직원들의 성금으로 마련된 이번 캠프는 한국

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환아와 가족

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물했다.

8. 제13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배 한마음 축구대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5월 31일 고려대 송추구장에서 제13회 건강

보험심사평가원장배 보건의약기관 한마음 축구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참여기관이 마련한 성금

전달행사를 시작으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보건의약기관 간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1. 규제개혁 大토론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5월 29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보건의료계의

소통 발전을 위한 규제개혁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의료행위 · 자원관리 급여기준 현황과 과제, 약제 등재 및 가격 결정

기준, 치료재료 등재 및 가격 결정을 주제로 보건의료 관계자 600여

명이 참석하여 세션별 발표 및 종합토론 등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토론회는 규제개혁이 사회적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보건의료

분야에서 풀어야 할 규제를 적극 발굴 · 개선하고, 보건의료 관계자들과

상호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한 취지로 개최됐다.

2. 2014년 국제 심포지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6월 12일 영등포 메리어트 호텔에서 ‘보건의료

성과 향상을 위한 데이터 활용 : 보편적 의료보장의 효율 제고’를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을 위한 효율적 제도운용과 보건의료 성과 향상에 대한 논의 및

발표가 진행됐다.

5. 건강보험 국제연수과정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6월 8일부터 13일까지 영등포 메리어트호텔

에서 네덜란드, 에티오피아 등 16개국 보건의료 전문가 40여 명을

대상으로 ‘건강보험 국제연수과정’을 운영했다. 이번 연수과정은 진료

비심사, 지불제도 등 한국의 건강보험 구매와 지출관리에 대한 강의

및 토론에 이어 국제 심포지엄 참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방문 등으로

진행됐다.

6. 「2014 고객중심경영대상 大賞」 수상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6월 26일 한국정보산업연합회 CRM · BI협의회

에서 주관하는 「2014 고객중심경영대상」에서 6개 산업부문(종합대상,

금융 · 유통 · 서비스 · 제조부문 대상, 공로상) 중 최고 상인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강평원 진료정보분석실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객중심 경영을 위해 우리 원의 보유 정보를 개방 · 융합한 양방향

맞춤형 서비스 제공으로 밝게 열린 보건의료서비스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IRA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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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의 소리 Health Insurance Review & Assessment Service

독자의 소리는 독자 여러분의 애정 어린 의견을 기다립니다. 『건강을 가꾸는 사람들』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나 알리고 싶은 소식이 있다면 독자참여 엽서에 적어 보내주세요. 『건강을 가꾸는 사람들』은 언제나 독자 여러분께 열려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을 가꾸는 사람들』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재미있고 따뜻한 글을 기다립니다. 2014년 9·10월호의 주제는 ‘넌 내게 감동이었어’입니다. 독서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내 인생에 도움을 준 책이나 명언, 절망에서 나를 일으켜 준 글 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보내주세요. 채택되신 분에게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원고 마감: 8월 15일까지

● 원고 보내실 곳우) 137-706 서울시 서초구 효령로 267(서초동)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홍보실 홍보부 『건강을 가꾸는 사람들』 담당자 앞

● 이메일: [email protected]

갑자기 더워진 날씨 탓에 음식 보관에 부쩍 신경이 쓰이는 요즘

입니다. <봄철 식중독>기사를 유심히 읽었습니다. 가족의 건강은

주부의 몫이니까요. 쉽게 음식이 상하는 계절에 꼭 필요하고

유익한 기사였던 것 같습니다. 정희주(님) 경북 대구

일반인보다는 의약계 관련업무 종사자들이 더 많이 읽는 만큼,

전문적이고 최신 지견이 포함된 내용으로 더욱 꽉 찬 느낌이었

으면 좋겠습니다. 이번호에서는 안구건조증에 대한 다양한 접근이

이해에 도움이 됐습니다. 정정현(님) 경남 김해

<힐링스토리>의 사진을 보는 순간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정말

힐링되는 공간이 이곳이겠구나’ 했습니다. 일주일 내내 분주히

지내느라 소홀히 한 가족들에게 제가 먼저 고창으로 데이트 신청을

해봐야겠습니다. 마음에 여유를 가져다 주셔서 감사합니다.양성우(님) 부산시 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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