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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고시가 내 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환경부가 제2공항 전략환경 영향평 가를 재보완하라고 국토교통부에 요 구했기 때문이다. 19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환경부 는 국토부가 제출한 보완서에 조류 충돌 위험을 평가한 내용이 포함됐 지만 여전히 내용이 미흡하다는 한 국환경정책 평가연구원(KEI)의 견이 있어 재보완을 요청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10월 31일 제 주 제2공항 전략환경 영향평가에 대 한 1차 보완 의견을 국토부에 보냈 다. 한국환경정책 평가연구원 검토 결과 제2공항 예정지에서 조류 충돌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국토부 전략환경 영향평가에는 제대 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이달 초 전략 환경 영향평가 보완서를 환경부에 제출했다. 이후 양 부처는 전략환경 영향평가에 대한 협의를 이어왔다. 하지만 환경정책 평가연구원은 지 난 3일 국토부가 낸 보완서 검토를 통해 항공기와 조류의 충돌 위험성 평가 내용이 여전히 미흡하고 소음 피해 영향에 대한 장기적인 관점의 대책도 제시해야 한다 는 의견을 환 경부에 낸 것으로 알려졌다. 양 부처의 당초 협의 기한은 20일 까지였다. 환경부가 추가 보완 의견 이 없었을 경우 최종 협의를 마치고 환경부가 동의 부동의 결정을 내렸 다면 국토부는 다음 단계인 기본계 획 확정 고시 뒤 시행계획 수립 절차 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환경부는 국토부에 최대 두 번까 지 보완을 요구할 수 있게 돼 있고, 2차 보완서를 받으면 환경부는 국토 부와 재협의를 거쳐 동의나 부동의 등 결정을 내려야 한다. 조상윤기자 [email protected] 제주특별자치도가 2020년을 4차산업 혁명에 부합하는 전기차 연관 산업 본격적으로 육성하는 원년으로 보고, 예산을 집중 투자하며 전기차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내년부터 전기차 충전서 비스 규제자유특구와 전기차 통합유 지보수 기반구축사업 등 전기차산업 사업 등에 6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우선 전기차충전서비스 규제자유 특구 지정에 따라 충전시간 단축을 위한 충전인프라 고도화 실증을 비 롯 ▷점유 공간 최소화를 위한 이동 형 충전 서비스 실증 ▷활용성 증대 를 위한 충전 인프라 공유 플랫폼 실 증 ▷충전 데이터 기반의 전기차 특 화 진단 서비스 사업에 2년 동안 260 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내 년부터 5년 동안 200억원이 투입되 전기차통합유지보수 기반구축사 업에도 협력을 통해 전기차 주요 부 품 핵심진단 기술개발과 통합유지보 수 기반구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충전인프라 산업 민간 서비스 사 업자 육성에도 주력하게 된다. 올해부터 국비지원 총사업비 95억원을 투입한 태양광 신재생에너 지를 활용한 집중 전기차 충전스테 이션 구축 사업이 내년에도 계속사 업으로 4년에 걸쳐 추진된다. 또 민 간충전서비스산업 육성 사업을 통해 민간충전사업자에게 충전기 구축 비 용의 일부를 지원해 투자 부담을 줄 임으로써 수익 확보 기반을 제공하 고, 전기차 충전산업 분야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 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더불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 진하는 대규모 연구개발 실증사업과 함께 초소형전기차 산업 분야도 점 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상윤기자 감귤 가격 때문에 난리네요. 올해 감귤은 많이 어려울 것 같아요. 19일 새벽 2시 서울 가락동시장 (주)서울청과에서 경매 준비를 하던 경매사들과 중도매인들은 올해 제주 감귤에 대해 이같이 우려를 내비쳤 다. 최근 제주 감귤이 작년에 비해 반토막난 가격으로 경매가 이뤄지고 있기에 감귤에 가격을 매기는 이들 의 마음도 무겁기만 한 모습이었다. 새벽 2시50분쯤 본격 경매 시작. 감귤의 경매가가 뜨는 경매대 화면 에는 소과의 경우 5㎏당 3500~ 4000 원에 거래되는 감귤이 적지 않게 눈 에 띄었다. 드물게 1만원에 거래되는 타이벡 감귤 한 두 건을 제외하면 대 다수가 낮은 가격대였다. 전날 5㎏당 평균 가격은 5300원. 가락시장 관계 자는 오늘도 비슷할 것 이라며 내려갈데도 없다 고 말했다. ▶태풍 장마 영향 받은 극조생 소 비자 외면= 제주 감귤은 올해 잦은 태 풍과 장마 탓에 품질 저하 우려가 제 기됐다. 가락시장 관계자들은 올해 감귤 가격이 반토막 수준인 이유로 극조생 감귤의 품질 저하 문제를 공 통적으로 언급했다. 제주출신 고태호 (주)서울청과 경 매사는 제주 감귤은 10월에 나온 극 조생의 경우 8브릭스 이상이면 출하 하는데 당도가 너무 낮다. 다른 과일 들은 당도가 10브릭스 이상으로 좋 았다. 여기에 경기 침체도 한 몫한 것 같다. 감귤 뿐 아니라 다른 과일 들도 전년 대비 20~30% 가격이 하락 하는 등 소비 부진을 겪고 있다 말했다. 김한수 (주)서울청과 대리는 조생이 단맛도 덜했고, 품위(외관) 도 전년도에 훨씬 못미쳤다. 상품으 로 나오는 감귤의 겉면에도 점박이 가 있다. 첫 감귤을 접한 소비자들이 실망하면서 11월말부터 당도가 높아 진 감귤이 시장에 나오고 있지만 재 구매 하지 않는다. 신뢰를 잃은 것 이라고 분석했다. ▶가격 반등 위한 대책 없나= 제주 도와 제주감귤연합회 등은 감귤 가 격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제주도는 1월말까지 감귤 수급 조절 및 시장격리사업을 추진한다. 당장 2 L(가로 길이 67~70㎜)과 2S(가로 길이 49~54mm) 이하 소과에 대한 출하조치를 이날부터 시장에 적용하 기로 했다. 대책이 마련된 뒤 시행 첫날이지만 이날 현장에는 2L과 소 과 상품이 많이 보였다. 이에 대해 경매사들은 출하제한 조치가 가격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 만 일부 시장 반응이 좋은 상품을 생 산한 농가들의 경우 감귤 출하 통제 가 유효할 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 다. 또 가격 회복 효과를 보려면 반 입물량을 극단적으로 반 정도는 줄 여야 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반짝 가격이 오르면 일부가 출 하 욕심을 내는 경우 통제가 어렵다 는 점도 언급했다. ▶태풍 장마로 상품 질 예상됐건 만… 뒤늦은 대책= 감귤 가격 회복을 위해 제주감귤연합회는 20일부터 전 주요 대형마트에서 판촉행사를 펼친다. 그러나 전체 소비자들이 아 닌 일부 지역, 일부 소비자들을 대상 으로 한 판촉의 노력 대비 효과에 대 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한수 대리는 출하 조절도 뒤늦 은 감이 있다. 초반에 흐름이 안좋으 면 회복이 잘 되지 않는다. 초반 대 응이 중요하다 라며 아직 수확 전인 곳은 선별에 신경 써서 잘 익은 것, 좋은 것만 시장에 내놓는 노력이 필 요하다 고 말했다. 서울=부미현기자 [email protected] 9015750-2214 구독 750-2314 광고 750-2828 201912월 20일 금요일(음력 11월 24일) 일요일 신문 쉽니다. 르포/ 감귤가격 비상… 가락동시가다 당도에 자 외면 뢰 회복 절실 19새벽 경매를 준비하있는 서울 가락동시()서울청과 경매들과 중매인들. 라산 의 유혹 추위가 찾아온 19라산 1100는 나무 가지마대가 활짝 피어나 객들게 겨울 한라산의 력을 보여주. 강희만기자 전기차 연관산업 본격 육성 원년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재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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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고시가 내

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환경부가 제2공항 전략환경 영향평

가를 재보완하라고 국토교통부에 요

구했기 때문이다.

19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환경부

는 국토부가 제출한 보완서에 조류

충돌 위험을 평가한 내용이 포함됐

지만 여전히 내용이 미흡하다는 한

국환경정책 평가연구원(KEI)의 의

견이 있어 재보완을 요청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10월 31일 제

주 제2공항 전략환경 영향평가에 대

한 1차 보완 의견을 국토부에 보냈

다. 한국환경정책 평가연구원 검토

결과 제2공항 예정지에서 조류 충돌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국토부 전략환경 영향평가에는 제대

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이달 초 전략

환경 영향평가 보완서를 환경부에

제출했다. 이후 양 부처는 전략환경

영향평가에 대한 협의를 이어왔다.

하지만 환경정책 평가연구원은 지

난 3일 국토부가 낸 보완서 검토를

통해 항공기와 조류의 충돌 위험성

평가 내용이 여전히 미흡하고 소음

피해 영향에 대한 장기적인 관점의

대책도 제시해야 한다 는 의견을 환

경부에 낸 것으로 알려졌다.

양 부처의 당초 협의 기한은 20일

까지였다. 환경부가 추가 보완 의견

이 없었을 경우 최종 협의를 마치고

환경부가 동의 부동의 결정을 내렸

다면 국토부는 다음 단계인 기본계

획 확정 고시 뒤 시행계획 수립 절차

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환경부는 국토부에 최대 두 번까

지 보완을 요구할 수 있게 돼 있고,

2차 보완서를 받으면 환경부는 국토

부와 재협의를 거쳐 동의나 부동의

등 결정을 내려야 한다.

조상윤기자 [email protected]

제주특별자치도가 2020년을 4차산업

혁명에 부합하는 전기차 연관 산업

을 본격적으로 육성하는 원년으로

보고, 예산을 집중 투자하며 전기차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내년부터 전기차 충전서

비스 규제자유특구와 전기차 통합유

지보수 기반구축사업 등 전기차산업

사업 등에 6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우선 전기차충전서비스 규제자유

특구 지정에 따라 충전시간 단축을

위한 충전인프라 고도화 실증을 비

롯 ▷점유 공간 최소화를 위한 이동

형 충전 서비스 실증 ▷활용성 증대

를 위한 충전 인프라 공유 플랫폼 실

증 ▷충전 데이터 기반의 전기차 특

화 진단 서비스 사업에 2년 동안 260

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내

년부터 5년 동안 200억원이 투입되

는 전기차통합유지보수 기반구축사

업에도 협력을 통해 전기차 주요 부

품 핵심진단 기술개발과 통합유지보

수 기반구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충전인프라 산업 민간 서비스 사

업자 육성에도 주력하게 된다.

올해부터 국비지원 등 총사업비

95억원을 투입한 태양광 신재생에너

지를 활용한 집중 전기차 충전스테

이션 구축 사업이 내년에도 계속사

업으로 4년에 걸쳐 추진된다. 또 민

간충전서비스산업 육성 사업을 통해

민간충전사업자에게 충전기 구축 비

용의 일부를 지원해 투자 부담을 줄

임으로써 수익 확보 기반을 제공하

고, 전기차 충전산업 분야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 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더불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

진하는 대규모 연구개발 실증사업과

함께 초소형전기차 산업 분야도 점

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상윤기자

감귤 가격 때문에 난리네요. 올해

감귤은 많이 어려울 것 같아요.

19일 새벽 2시 서울 가락동시장

(주)서울청과에서 경매 준비를 하던

경매사들과 중도매인들은 올해 제주

감귤에 대해 이같이 우려를 내비쳤

다. 최근 제주 감귤이 작년에 비해

반토막난 가격으로 경매가 이뤄지고

있기에 감귤에 가격을 매기는 이들

의 마음도 무겁기만 한 모습이었다.

새벽 2시50분쯤 본격 경매 시작.

감귤의 경매가가 뜨는 경매대 화면

에는 소과의 경우 5㎏당 3500~ 4000

원에 거래되는 감귤이 적지 않게 눈

에 띄었다. 드물게 1만원에 거래되는

타이벡 감귤 한 두 건을 제외하면 대

다수가 낮은 가격대였다. 전날 5㎏당

평균 가격은 5300원. 가락시장 관계

자는 오늘도 비슷할 것 이라며 더

내려갈데도 없다 고 말했다.

▶태풍 장마 영향 받은 극조생 소

비자 외면=제주 감귤은 올해 잦은 태

풍과 장마 탓에 품질 저하 우려가 제

기됐다. 가락시장 관계자들은 올해

감귤 가격이 반토막 수준인 이유로

극조생 감귤의 품질 저하 문제를 공

통적으로 언급했다.

제주출신 고태호 (주)서울청과 경

매사는 제주 감귤은 10월에 나온 극

조생의 경우 8브릭스 이상이면 출하

하는데 당도가 너무 낮다. 다른 과일

들은 당도가 10브릭스 이상으로 좋

았다. 여기에 경기 침체도 한 몫한

것 같다. 감귤 뿐 아니라 다른 과일

들도 전년 대비 20~30% 가격이 하락

하는 등 소비 부진을 겪고 있다 고

말했다.

김한수 (주)서울청과 대리는 극

조생이 단맛도 덜했고, 품위(외관)

도 전년도에 훨씬 못미쳤다. 상품으

로 나오는 감귤의 겉면에도 점박이

가 있다. 첫 감귤을 접한 소비자들이

실망하면서 11월말부터 당도가 높아

진 감귤이 시장에 나오고 있지만 재

구매 하지 않는다. 신뢰를 잃은 것

이라고 분석했다.

▶가격 반등 위한 대책 없나=제주

도와 제주감귤연합회 등은 감귤 가

격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제주도는 1월말까지 감귤 수급 조절

및 시장격리사업을 추진한다. 당장 2

L(가로 길이 67~70㎜)과 2S(가로

길이 49~54mm) 이하 소과에 대한

출하조치를 이날부터 시장에 적용하

기로 했다. 대책이 마련된 뒤 시행

첫날이지만 이날 현장에는 2L과 소

과 상품이 많이 보였다.

이에 대해 경매사들은 출하제한

조치가 가격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

만 일부 시장 반응이 좋은 상품을 생

산한 농가들의 경우 감귤 출하 통제

가 유효할 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

다. 또 가격 회복 효과를 보려면 반

입물량을 극단적으로 반 정도는 줄

여야 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반짝 가격이 오르면 일부가 출

하 욕심을 내는 경우 통제가 어렵다

는 점도 언급했다.

▶태풍 장마로 상품 질 예상됐건

만… 뒤늦은 대책=감귤 가격 회복을

위해 제주감귤연합회는 20일부터 전

국 주요 대형마트에서 판촉행사를

펼친다. 그러나 전체 소비자들이 아

닌 일부 지역, 일부 소비자들을 대상

으로 한 판촉의 노력 대비 효과에 대

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한수 대리는 출하 조절도 뒤늦

은 감이 있다. 초반에 흐름이 안좋으

면 회복이 잘 되지 않는다. 초반 대

응이 중요하다 라며 아직 수확 전인

곳은 선별에 신경 써서 잘 익은 것,

좋은 것만 시장에 내놓는 노력이 필

요하다 고 말했다.

서울=부미현기자 [email protected]

제9015호 기사제보 750-2214 구독 750-2314 광고 750-2828 2019년 12월 20일 금요일(음력 11월 24일)

토 일요일 신문 쉽니다.

르포/ 감귤가격 비상… 가락동시장을 가다

낮은 당도에 소비자 외면… 신뢰 회복 절실

19일 새벽 경매를 준비하고 있는 서울 가락동시장 (주)서울청과 경매사들과 중도매인들.

한라산 상고대의 유혹 다시 추위가 찾아온 19일 한라산 1100고지에는 나무 가지마다 상고대가 활짝 피어나 도민 관광객들에게 겨울 한라산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강희만기자

전기차 연관산업 본격 육성 원년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재보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