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오피니언 - 한라일보pdf.ihalla.com/sectionpdf/20180618-75660.pdf · 의 현안문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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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한 섬에서 밭일을 하던 50

대 여성이 몸길이 7m의 비단구렁이에게

통째로 삼켜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일간 콤파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

면 동남 술라웨시 주(州) 무나 섬 프르

시아판 라웰라 마을 주민 와 티바(54

여)가 지난 15일 오전(현지시간) 비단뱀

의 뱃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그는 몸길이 7m에 이르

는 그물무늬비단뱀에게 완전히 삼켜

진 상태였다. 주민들은 뱀의 배를 갈랐

지만 티바는 이미 숨져 있었다. 이 여

성은 전날 저녁 멧돼지가 밭을 망가뜨

릴 것이 걱정된다며 집을 나선 뒤 귀

가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경찰 당국자는 밤새 걱정하던

가족들은 15일 아침 밭에 나갔다가 신

발과 손전등, 정글도 등 소지품이 흩어

져 있는 걸 발견했다 며 티바는 뱀에

게 휘감겨 질식한 뒤 통째로 삼켜졌을

가능성이 크다 고 덧붙였다.

그물무늬비단뱀은 길이 7.6m, 무게

159㎏까지 자라 세계에서 가장 큰 뱀

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에선 대형 뱀의 공격으로

사람이 목숨을 잃는 사례가 드물지 않

게 발생한다. 작년 3월 27일에는 서 술

라웨시 주 마무주 지역의 20대 남성이

몸길이 7m의 비단구렁이에게 삼켜져

목숨을 잃었다. 같은해 10월에는 수마

트라 섬 바탕 간살 지구에 있는 팜오일

농장에서 30대 경비원이 비단뱀에 물려

중상을 입기도 했다. 연합뉴스

오늘의 날씨와 생활 6월 18일 월요일 음 5월 5일 (12물)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9

~20℃, 낮 최고기온은 25~26℃가 되겠다.

바다의 물결은 전 해상에서 1.0~2.0m로

일겠다.

기상정보

오 전 강 수 확 률 오 후

제 주

성 산

고 산

서귀포

주간예보 <문의 ☎ 국번없이 131>

내일 구름 많음 20/25℃

모레 구름 많음 20/25℃

해뜸 05:24

해짐 19:46

달뜸 10:03

달짐 23:45

물때만조 02:02

13:54

간조 08:42

20:32

생활 안전 기상정보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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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뉴스

도시숲, 만들어도 모자랄 판에…

현 영 종

편집부국장

며칠 전 서울대 횽윤철 교수가 초미세

먼지 관련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대기

중 초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자가

우리나라에서만 연간 1만1924명에 달

한다는 내용이다. 홍 교수팀이 세계보

건기구(WHO) 방식을 적용해 전국 권

역별 사망자를 산출한 결과다.

대기오염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조기사망자가 계속 증가할 것이란 보

고도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는 우리나라의 경우 2060년이면 지난

2010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할 것으

로 예측했다. 중국 인도와 함께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대기오염이 악화

되는데다 인구구조가 초고령사회로 변

하기 때문이다.

제주지역의 미세먼지는 생각 이상

으로 심각하다. 미세먼지만 놓고 보

면 서울과 큰 차이가 없다. 지난 5월

1~25일 사이 하루 평균 미세먼지 수

치는 서울이 39.52㎍, 제주는 37.56㎍

을 기록했다. 초미세먼지 또한 사정

은 비슷하다. 같은 시기에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수치는 서울 21.32㎍, 제

주는 19.88㎍ 이었다. 초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몸속 깊숙한 곳까지 침

투할 수 있고, 쉽게 빠져나오지도 않

아 인체에 더 해롭다.

세계 많은 나라들은 미세먼지 해법

으로 녹지 에 주목한다. 미국은 숲 생

태계와 인간의 건강 행복 향상 등을

위해 일찍부터 도시숲 조성에 노력해

왔다. 민간과 기업의 참여도 적극걱이

다. 싱가포르는 정원 속 도시를 만들기

위한 파크 커넥터(Park Connector

) 프로젝트를 수십년째 진행하고 있

다. 도시를 가로지르던 철도 수송로를

녹지공간으로 바꾸는 그린웨이 프로

젝트도 병행하고 있다. 중국은 주요 도

시에 수직숲 건설을 추진중이다. 현재

류저우시에 시험 추진중이며, 성공한

다면 난징 상하이 선전 등 다른 도시

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연구진들은 도시숲을 미세먼지

필터 라고 말한다. 도시숲은 미세먼

지 뿐만 아니라 일산화탄소 이산화

질소 이산화황 등 대기중의 오염물

질을 줄여준다. 홍수 방지, 냉 난방

에너지 절감, 이산화탄소 저감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 수도

권에 조성된 4곳의 도시숲이 1년간 3

64㎏에 이르는 미세먼지를 먹어 치웠

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가정용 공

기청정기 100대를 46년 동안 가동해

야 처리 가능한 양이다. 국립산림과

학원의 숲에 의한 미세먼지 저감능

기초자료 분석 결과다.

제주지역 도시공원 가운데 절반 가

량이 사라질 위기다. 오는 2020년 7월

이면 이름 뿐인 도시공원이 도시계획

상 공원 시설에서 해제되기 때문이다.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일

몰제에 따라 2020년 6월 30일까지 사

업이 시행되지 않으면 효력이 상실된

다. 제주지역에 20년 장기미집행 도시

공원은 모두 43곳으로 총면적은 694

만㎡이다. 이 가운데 재원이 없어 매

입하지 못한 사유지는 446만㎡로 전

체의 64.0%에 이른다.

도시공원에 대한 정부 지자체의 정

책은 사실상 무대책에 가깝다. 도시공

원으로 지정만 해놓고 지키고 가꾸려

는 노력은 등한시 했다. 제주자치도는

2014년까지 370억원을 들여 50만㎡를

사들인 이후 매년 10억원 안팎의 예산

을 편성 집행하는데 그쳤다. 이들 사

유지를 모두 매입하려면 5000억원 이

상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의 지

원 또한 시늉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도

시공원 관리를 지자체의 고유 업무로

보고 지원을 등한시 해왔다. 서울시는

도시공원 관련 지난 4월 지방채 발행

계획을 내놨다. 다른 시 도들 또한 지

방채 발행이나 민간공원 조성 등 대안

을 모색중이다.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

지는데 우리만 손놓고 있는 것은 아닌

지 심히 우려스럽다.

백록담

자외선지수

매우 높음

식중독지수

주의

제주대 환경보건센터 10주년을 맞으며

열린마당

주차장 확보는 훌륭한 투자 수단이다

박 대 진

서귀포시 교통행정과

사무실 회식, 동창회, 가족 모임 등을

위해 식당을 예약할 때 고려해야 하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맛있는 식당,

맛집 은 기본이고 합리적인 가격,

가성비 도 중요하다. 거기다가 분위

기까지 좋은 곳이면 금상첨화다.

이와 함께 고려해야 할 것 중 하나

가 접근성이다. 서울 같이 전철이 잘

되어 있는 도시에서는 지하철역 근처,

소위 역세권이 모임 장소로 인기가 많

겠지만 자가용 이용이 보편화된 우리

지역에서는 주차 공간 확보 여부가 곧

접근성이다. 주차장은 어떻게든 법정

기준만 채우면 되고, 그 공간을 조금

이라도 활용하여 테이블이라도 하나

더 두는 것이 이득이라는 계산이 전에

는 어느 정도 옳을 수 있었겠지만 이

제는 주차장 자체가 경쟁력인 시대로

접어들었다.

비단 상가만 주차장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일반 주택에서도 주차장은 필

수 불가결한 공간이다. 전국 평균 가

구당 자동차 보유대수가 1대를 넘어선

지 오래 됐으며, 그 중에서도 제주도

는 세대별로 가장 많은 자동차를 보유

하고 있다. 더욱이 주차장(차고지)을

확보하여야만 자동차등록이 가능한

차고지증명제가 본격 시행이 된다면,

주차장 확보 여부가 주택을 선택하거

나 주택의 가격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

한 기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한편, 서귀포시에서는 이에 발맞춰

자기 차고지 갖기 사업(그린파킹사

업)을 시행하고 있어 주목된다. 주택

의 주차장 조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의 90%를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집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집 안의 인테리어 리모델링만 할 것이

아니라 정원을 다소 줄이고 대문을 허

물어서 주차장을 만드는 일도 획기적

인 리모델링이 될 수 있다. 상가든 주

택이든 주차장을 넉넉히 확보하는 것

을 불가피한 소모성 비용 으로 치부

할 것 아니라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훌륭한 투자 로 인식되기를

바라본다.

이 근 화

제주대학교 환경보건센터장

제주대학교 환경보건센터는 2008년 6

월 19일 환경부로부터 제주대학교 아

토피 피부염 및 알레르기 비염 환경보

건센터로 지정돼 알레르기 환자 발생

및 악화 인구 최소화를 추진목표로 운

영되고 있다.

제주도는 유네스코로부터 세계자연

유산으로 지정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화산섬이다. 근

데 왜 알레르기 질환을 조사 연구 교

육 홍보하는 환경보건센터가 환경부

로부터 지정받아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걸까?

제주대학교 환경보건센터가 처음

지정될 때 제주도는 인구 만 명당 아

토피 피부염 및 알레르기 비염의 수진

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제주대학

교에 환경보건센터가 지정된 후 10년

간 제주도의 알레르기 인구 저감을 목

표로 조사 연구한 결과 제주도는 다른

지역에는 존재하지 않거나 작게 존재

하는 알레르겐인 삼나무 꽃가루와 귤

응애가 많이 존재하고 있고 이러한 알

레르겐에 의해서 알레르기질환 수진

율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제주대학교 환경보건센터는 지난 4

1년간 제주도 기온분석을 통해 제주도

의 평균기온이 1.7℃ 상승했고 봄철의

기온상승에 의해 삼나무 꽃가루 발생

량이 증가했으며 삼나무 꽃가루의 발

생 증가와 삼나무 꽃가루에 대한 피부

감작율 증가가 서로 상관관계가 있음

을 연구조사를 통해 확인했다.

제주대학교 환경보건센터는 제주도

의 현안문제인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

기 비염 저감과 해결을 위해서 운영되

고 있지만 올해로 운영 10년을 맞이해

알레르기 질환 뿐만 아니라 현안이 되

고 있는 많은 환경보건에 대해서도 보

다 직접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센터로

거듭 나려고 한다. 이에 앞으로도 지

난 10년처럼 한결같은 관심과 성원을

저희 센터에 보내주신다면 환경보건

분야 연구에 큰 족적을 남기도록 열과

성을 다할 것을 환경보건센터 10주년

을 맞이 하여 다짐한다.

밭일 하러 나갔다 실종

50대 여성을 삼켜 숨지게 한 비단구렁이의 몸길이를 재고 있는 현지 경찰. 연합뉴스

제 주 의 대 표 신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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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2018년 6월 18일 월요일14